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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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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강원
게시판을 종종 보고 있노라면
자신이 낚시에 너무 빠진 듯 하다며
어찌하면 좋겠는가 하며 하소연을 하는 분들이 왕왕 계시더군요,,
저 또한 오랜 전에는
내가 지금 도데체 왜 이럴까 하며
그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해 보고저 했던 적도 있었지요,,
그럼 현재에 이르른 제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이랍시고 감히 조언 하나 드려 볼까요? ^^
가령 당신이 불행히도 어떤 난치병에 걸렸는데
그런 당신이 의사를 찾지 않고 같은 병실 중환자에게 치료를 맡기실 수 있겠나요?
아무리 물어본들 똑같은 병에 걸린 환자에게는
아무러한 해답을 받을 수 없음이 아마 낚시란 중증 취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하온즉,,
그 중병에 진정코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낚수병 치료 만큼은 이 시대 최고의 명의라 할 수 있는,,
불철주야로 낚시를 방해하시는
당신의 가족이나 아니면 당신의 의지에 조언을 얻으심이
아마도 가장 최선의 해결 방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그것도 저것도 아니신 입장이시라면,,
그저 평소에 하던대로 그대로 자연스레 행하심이
어찌보면 더한 병을 키우지 않을 처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국적인 비소식이 있기 하루 전날,,
나는 저멀리 강원도에 위치한 댐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미 병세는 심각하나
병간호 해줄 사람 조차 없는 처량한 신세이기에,,, ㅜㅜ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듯이,
병은 병으로 고쳐야 되지 않을까 하는,
도데체가 말도 안되는 엉뚱한 논리를 앞세워 가며,,
이 아름답고 청명한 호반의 고장에 위치한 물가에서
이미 허해질대로 허해진 나의 우중층한 심신을 달래고저
그 비싼 기름을 떼워가며 애써 예까지 이르렀나 봅니다,,, ^^
전국의 모든 저수지들이
목말라 갈증에 애태우고 있는 시기,,
지금이 적기다 라는 조우의 달랑 한마디의 말에
나는 나의 모든 열일 다 제쳐 놓고 무작정 이 곳에 다다랐습니다,,
아무려한 맹렬꾼 일지어도
그 변화무쌍한 댐을 속속들이 모두 헤아리긴 힘들지언데,,
나는 언제부턴가 이 분의 말 만큼은 무조건 맹신으로 치닫고 있더군요,,,
비록 구체적인 경험과 자료에 따른
어떤 직감 비스무레한게 존재하였기에 따라 나섰지만,,
낚시꾼의 전형적인 습성 중 한가지,,
이른바 귀가 무척 얇다는 말이 이젠 저에게도 해당이 되긴 하나 보더군요? ㅎㅎㅎ
저도 요새는
대물 낚시라는 것을 자주 하고는 있지만,,
사실 그 이전에는 수도권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그러하였듯이,,
이른바 콩알 떡밥 낚시가 주종을 이루었던 것이 사실이었지요,,,
사실 낚시란 취미가
바늘에 미끼 걸어 꽤나 인내하며 기다리다
가슴 콩당거리는 환상적인 찌올림에 연이어
결국 꾼의 궁극적인 바램인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바이기 때문에
대물낚시니 콩알낚시니 하는 방법을 앞세워
궂이 낚시의 본질을 전후좌우로 나눌 필요는 없음이라 봅니다,,
낚시는 그저 하루 즐기고
그로서 만족하면 되는 취미일 뿐이기 때문이죠,,, ^^
대물낚시 또한,,
낚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물가의 분석에 따른
여러가지 기법을 총무장 하여 진행한다는 점에 있어서 만큼은
그 낚시를 행하시는 분들께 경의를 표함에 결코 아낌이 없는 장르임에 확실 하지만,,,
모 아니면 도 라는
너무나도 우직한 테두리를 벗어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기에
잔재미와 큰재미가 늘 상존하는
떡밥 낚시가 아직껏 낚시의 대세를 이루는 것을
애써 부인 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치 붕어가 눈이 달린 듯,,
꼭 딴청 피울 때 마다 올리는 멋진 찌오름에,,
이미 기차는 떠나 갔음을 판단하며 탄식하는
꾼의 꺼져가는 한숨 소리는 물가의 곳곳에 퍼져 울리고 있었으니,,
나 또한 눈 부라리며 쳐다 보았으나
조우와 얼굴 맞대고 두런두런 이야기꽃 피우는
즐거운 식사 시간 만큼은 붕어의 러브콜이 멈추길 원하였으나,,,
차마 서있기도 힘든 처지인
내 육중한 몸을 휘날려 가며 젖먹던 힘까지 동원 하여
나의 결의에 찬 필살의 눈짓에 벌벌떠는 낚시대를 두동강 낼듯이 덥쳐 휘둘러 보았으나,,
붕어 낚시꾼이라면
그러한 경우 누구나 비스무레 보이는 톤의 음색이
결국 밥풀떼기 채떨어지지 않은 나의 입 밖으로 퍼져 흘렀으니,,,
A~ C8~ 조~ 오~ 또~" ㅠㅠ
저눔이 또다시 나를 테스트 하려나 부네?
밥 묵다 말고 달려 올건지 말건지 알아서 선택하라는 건가?
네 버거운 몸 이끌고 감히 나를 잡을 수 있기나 할 것이냐는 듯,,
가히 세간에 널리 퍼져 그 닉넴 누추하기 짝이 없는
光조사의 피끓는 서러움에 기름을 부어 넣겠다는 속셈인가?
나의 몸은 어느새 새털 같은 가벼움으로
무더운 초여름 골짜기에서 후즐근하게 불어오는 샛바람에도 휘날릴 듯 하여,,
그 누구련들 흉내 조차 낼 도리 없을 듯한
초미세한 발걸음으로 사뿐사뿐 다가가 복수심에 불타 오르는 눈빛에
가히 눈길 조차 마주치지 못하며 사색이 된 낚수대에 다시금 이르렀으니,,,
일전의 시껍한 마음에
붕어 마을 곳곳에 까지 온갖 소리 소문 내며 훼방 놓았던
바로 그 거슥한 녀석을 기어코 사로 잡는 쾌거를 이루었으니,,, ㅎㅎ
타인이 일컷기를,,
댐붕어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라지만
마음 전해 주고 받음에 부족함이 없는 조우 덕분에
이렇듯 땟깔 보기 드문 찬란한 황금붕어를 상면할 수 있었네요,,,
그저 물만 바라 보아도
만족 할 수 있는 1급수의 청정호수에서
비록 낱마리의 조과이지만
뜨문 뜨문 입질에 꽤나 재미있는 낚시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진정 꾼이 이르러야 할 물가,,
나의 보검을 휘돌림에 티끌의 아까움도 없었던
그런 맑디 맑은 춘천의 호반에서의 그윽한 하룻밤은
이제 또다른 한편이 추가된 나의 조행일기에
언제나 미소지을 수 있는 물가로 영원히 남으리라 확신해 봅니다,,
이상으로 갈수기에 이르러 명포인트가 형성 된다는
경치 수려했던 춘천댐 어느 골짜기에서의 조행기를 마칩니다,,
하룻밤을 같이 유하신
나의 조우이신 사쩜삼칸님께 다시금 수고하셨노라고 전해 드립니다
모든 님들 좋은 주말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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