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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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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충남
사정상 멀리 가지는 못하고,
항아리형 깊은 계곡지 다녀왔습니다.
상류에는 쬐그만 폭포와 맑은 목욕탕이 자리하고
중간에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정자가 있고
샘물이 솟아나 식수걱정도 없는 그런 거시기한 곳이었네요.
얼핏보기에도 최고수심이 20미터 이상 되는 곳이고,
또 유입수가 많아 비교적 급한 오름수위이기 때문에
최상류 육초밭에 전을 펴고 하루밤 해봤으나 입질 한 번 못보고 KO패.
이튿날은 새물유입구 건너편 물골에 두칸대 하나 던졌습니다.
두어번 품질에 드뎌 살치와 붕어들이 인사합니다.
살치:붕어가 주간에는 7:3, 야간에는 1:9 정도로 나옵니다.
케미꺾은 이후로 한시간여만에 20여마리 끄집어내서 훈방하고
붕어 잡는것도 시들해져서 관뒀습니다.
(조금전에 지은죄가 있어서 훈방.
지은 죄란,
그날 낮에 잡은 붕어, 빠가 등을 가지고 어죽을 끓이는데
물대신 등유를 넣고 끓여서 그만... 괴기들한테 미안하게 됐습니다. ㅠㅠ )
낮에 날씨가 겁나게 덥더군요.
계곡에 들어앉아 있을 때는 몰랐는데,
잠깐 딴짓하러 밖으로 나올때는 사우나가 따로 없더군요. ㅠㅠ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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