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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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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경기
바람불고 계속되는 폭우에도 꾼들의 마음은 항상 물가에 있나 봅니다.
그리고 그 물속에 살고 있는 월척을 상상하며 또 미친듯이 낚시가방 싣고
힘차게 달려갑니다.
오늘은 강화 석모도에 위치한 항포지!
열에 아홉은 꽝이지만 그래도 한번 걸리면 적어도 월척,
운좋으면 4자도 만날수 있는곳입니다.
관리실에 전화를 걸어보니 아주머니께서는 한사코 말립니다.
"바람불고 비오는데 무슨 낚시를 하냐고?" ㅎㅎㅎ
그래도 어쩝니까? 너무너무 가고 싶은 이마음을....
비록 후회를 한다해도 물가에서 후회를 하고 싶어
관리실 아주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외딴섬을 향하여 전진!
 항포지에서 2년만에 다시 만난 월척입니다.
3.5cm지만 체구를 보면 꼭 4자를 연상케 합니다. 석모도행 배위에서 ...
문) 지금은 상태가 좋은데 철수할 때는 어떤 모습일까?
답) 노숙자
 오늘 낚시여행의 동반자 여조사도 한장 찰칵,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이 여씨라 여조사입니다.  항포지의 드넓은 모습을 보니 가슴이 탁 트입니다.
이왕이면 붕어 얼굴을 볼수 있으면 더 좋으련만.... 관리실 기준 우측 포인트, 뒤동산이 바람을 막아주어 포인트로서 아주 좋았다는거...
그러나 바람대신 모기가 엄청나다는거...ㅎㅎㅎㅎㅎ
밤새 모기와의 지독한 전쟁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수초를 넘겨 2.2칸부터 3.2칸까지 총 6대의 대를 편성하고 정면의 3.2칸 두대는
떡밥으로만 붕어를 유인해 보았습니다. 드디어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조용한 밤낚시가 시작됩니다.
캐미를 꺽어 저수지 수면위를 밝히니 분위기는 참 좋습니다. 옆에 있는 여조사도 부지런히 떡밥을 포인트에 던져봅니다.
오늘 이곳이 처음 출조인 여조사, 한마리 걸어야 할텐데...걱정이 앞섭니다. 밤 8시경 3마디 올라오는 입질에 한마리를 걸어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월척입니다.
체구가 당당한 토종월척, 금년들어 처음 올리는 월척이
저를 무척이나 행복하게 만듭니다. 1박 2일간의 유일한 조과입니다.
한마리면 어떻습니까? 같이 낚시를 즐기는 동반가 있어 행복했고
또 붕어 얼굴도 볼수 있었으니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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