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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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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코
작성일 : 2007-10-08 20:15:58 / 조회 : 1,753 / 충남      

제목 l 통코 민물낚시 노지조행기 > 잉어에 놀림당한기분은.. : 낚시사랑

조행지 : 충남
지난토요일(10월6일) 여친과함께 친구아버님이 소개해주신 아산봉재낚시터로
새로구입한 애마를몰고 여친에게 뭔가를 보여주겠다 마음먹고 경부선타고 부--웅
오후6시경도착하니 흐미 앉을자리가 없을정도 웬사람이 이렇케나 마니..
두리번거려도 자리가없다 매점에들러 첨왔는데 어디자리없어요 하니 주차장지나
곳부리넘어 2구역쪽으로 가보란다 차를갖고 뺑돌아가보니 그곳도 많다 맨끝쪽에
몇자리보여 대를담구고 여친에게2칸대장착해주고 나느2.5와3칸2대를 피고보니
어둑어둑해져 캐미를꺽고 약간 불편한자리를 잘다듬은후 한대피워문 담배가
아주맛있었는데 옆의여친 저게왜그래요한다 방금꺽은 캐미가 깜박거리며 슬슬옆으로간다
채바 하니여친 냅다낚시대를 채버리는데 피-잉 하고 엄마 하는소리와동시
픽 소리가난다 이런 이봉바늘인데 바늘목줄이 하나 끈어져 바늘이 하나밖에없네
얼른 바늘을 새로갈아주고 찌를 응시하는데 이번에는 내낚시대3칸자리가 스물거린다
꼬몰꼬몰 비실비실옆으로간다 에라하고 냅다채는순간 이번에는 욱욱소리만나고
낚시대를 들수가없다 두손으로 꾹잡고 배꼽에가 낚시대바치고 버텨본다
여친에게 뜰채가방에있으니 꺼내라고소리치고 낚시대를 꽉잡고 뒷걸음치며
끌어내다가는 서고 끌어내다가는서고를 반복만했지 얼굴도 안보인다
옆의 어르신들 잡아끌지말고 대를세워 세워 훈수하시며 여친의뜰채를 건네받으시곤
계속 대를 세우라고 하시니 대가세워져야 세우지요 하는 내기분 죽을맛이더군요
대를 세우기는커녕 3칸대 앞으로 쭉끌려가지 뒤로 올라가지는말고 대만세우라고하지
미치겠데요 한동안은 대를 던져버릴까도 생각돼고 여친이보는데 대를 옆에서계신
어르신께 부탁할수도없고 죽어라고 대를 세우려했지만 금방이라도 뚝하고
낚시대가 부러질것같아 정말 못세우겠더라구요 옆에서 소리지르신 어르신이
그렇케 야속할수가 없더군요 남의속도 모르고 계속 세워세워하시니...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는 붙잡고 있을방법이 없어 에라모르겠다하고 뒤로물러서며
그냥 당겨버렸습니다 물보라를내며 누-런 잉어가 뒤집기를 몇번하고는
뜰채가 닿자마자 점프하듯이 물보라 한바탕내고 바이바이 비웃고 유유히가네요
허탈 옆에서 훈수두시던 어른신 거바 왜당겨 더놀게 놔둬야지 하시며 슬그머니
자리로 돌아가시고 요번에도 바늘이 또하나 없어졌네요 바늘묶은목줄 이거 문제
많은데요 여친과함께 맥이 팍 풀려 서로바라보며 서로의표정은 묘하더군요
잉어와 힘겨루기하다가 걸려든 준척급붕어들은 손맛이 아니라 줄줄당겨오는
느낌이더군요 붕어십여수하고 차에들어가 잠시쉬다가 주변이 조용해서
새벽2시경 다시나가 밑밥질몇번하니 금방 입질이오는데 앗-아까 그입질 잉어.
채까 말까 대를참은손에 힘이주너지더니 냅다쳐들게돼더군요 음-마 또쳐박는다
다행이 옆어르신 가시고 혼자서 낑낑대는데 좌로 우로 왔다겄다하며낚시대
다엉키고 여친은 차에서 자지요 한20미터 옆쪽에 한분계신데 뜰채소리도못지르고
삼일절도아닌데 만세를 이렇케 오래부를수가 있던가 그래버텨보자 계속만세입니다
얼마가 지났을까 이게즐거운건지 노동을 하는건지 미치겠더라구요
그시간에 웬차가지나가다가 서더니 뜰채를잡고 천천히 천천이요 하신다
아저씨 뜰채대지마세요 아까도 뜰채대자마자 떨궜어요 했더니 옆에서 후레쉬만
비쳐주시더군요 얼마나 고마운지 드디어 지쳤는지 물보라몇번 휘감더니
얼굴이 아가ㅣ까지 보이며 느러지더군요 아저씨 뜰채요 하니 아저씨 뜰채를
천천이 잉어밑쪽으로 잘밀어넣으시고 이젠끝났다싶었는데 뜰채를 드는순간
화다닥 하더니 또 간다 아이구 그래가라가 제발 내바늘에 물지좀말아라
기도하며 물끄러미 뜰채아저씨 쳐다본다 으잉 내가잘못댔나봐요 미안해서...
아녜요 제가 만세를 더불렀어야했나봐요 고맙습니다 인사하니 겸연쩍게
그 아저씨 가신다 팔도아프고 다리에 힘도없고 다시 차로들어가 눈을부친다
꿈속에서도 화이팅하는순간만 생각나서 깊이 잠을못자고 아침에 붕어몇수더하고
철수를한다 철수길에 여친에게 나는아직 잉어잡을군번이 아닌가봐 하며
혼자 만세불렀던 이야기를 하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오늘회사에서 내내 왜나는 그잉어를 제압하지 못했을까를 생각하며 반성해본다
반드시 그잉어언젠가 포로로 만들것을 다짐해본다 누렇코 꼬랑지 벌건놈
꼭기다려라 글을쓰다보니 낚시하는기분 그대로이네요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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