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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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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경기
오늘은 12월 19일 제17대 대통령 선거일....
이미 부재자 투표를 마친 우리 일행들은 또 다시 가방메고 교동으로 향하였다.
이 추운 한겨울 낚시를 간다고 하니 가족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환자", "중독자"...맞다 솔직히 미치지 않고서야 꽝칠 확률을 각오하면서까지
살얼음이 얼어있는 이 계절에 낚시를 떠날수는 없겠지...
그러나 아무리 추워도, 고기가 안잡혀도 떠나고 싶은게 낚시가 아닌가?
낚시꾼은 후회를 해도 물가에가서 후회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법이다,
집에서 상상만하며 아쉬움에 후회를 하면 병이 나기 마련이지.
 첫배를 타기 위해 새벽 5시에 모여 교동 창후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6시반,
배를 기다리다 보니 서서히 아침이 밝아온다.
 7시 50분경 드디어 뱃머리가 교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금년들어 이 배를 몇번을 탔을까?
11월이었던가? 교동에서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우리 일행들 모두 "금년 교동에서의 낚시도 마지막이다"라고 생각 했었는데
불과 한달도 안되 다시 이곳을 찾고 있으니 분명 미친건 사실인가보다. ㅎㅎㅎ 드디어 난정리 수로에 도착하였다.
살얼음이 얼어 찌를 세울만한곳이 많지 않아 대략난감!
그나마 몇군데 얼지 않은곳을 찾아 각자의 포인트를 정하고 수초 채비를 준비하였다. 제법 멋진 포인트를 찾아 2.9칸 ~ 4.0칸까지 4대를 셋팅하여
지렁이를 5마리 정도 꿰여 포인트에 찌를 세웠다.
수심은 약 70~80정도,... 그리 추운날씨는 아니지만 난로까지 피워놓고....
11시경이 되면서 입질이 시작되었는데 전부 애기붕어들이다. 점심때 한자리에 모여 삼겹살 파티를 열고있는 모습.
최반장님의 사려깊은 준비에 모두 감사히 맛있게 잘먹었다.
우리 회원들중에는 붕어보다도 먹을것만 보면 참지 못하고(????)
미친듯이 먹어대는 회원이 일부있다(????- 일부가 아니라 달랑 한명인가?)
암튼 오늘도 배가 터지도록 쉴새없이 먹어댔다.
흑염소까지 먹을준비를 하는 무서운 식성!
잘하면 이날 삼겹살대신 노루를 구울뻔도 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다시 낚시에 몰입하는 회장님의 진지한 모습...
암튼 어복도 많고 열정도 대단한 분이다.
이날도 혼자 붕애를 약 50수 정도...우와 쥑인다. 오후 들어 바람이 약간 불었다.
텐트를 설치하고 난로를 켜 놓으니 밀려오는 졸음을 참기가 쉽지 않았다. 3시경 나시를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
갈때도 그렇고 올때도 그렇고 누웠다하면 잠만자는 식탐의 모습!
그렇게 먹어대니 잠이 안와?
잠을 자면서도 회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배고프냐고 물었더니 배는 고프지 않지만 그냥 가기가 섭섭하다나 뭐라나!
할수없이 회장님께서 갈매기 먹이로 준비한 새우깡 4개로 달래보고...
 서울로 돌아와 낚시는 꽝이지만 민물매운탕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최반장을 위하여 그나마 씨알좋은 놈으로 몇마리 골라주었다.
준척급 몇마리라도 잡았으면 좋았을텐데...아쉽다.
다음에는 고구지나 난정지로 들어가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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