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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전화도 안받으시고 어디메서 방황을 하고 있으신지,
일절 무소식이니 마음 너무 애가 탑니다.
어제는 형님따라 물가를 다닌지 한참 된 듯해서
해묵은 낚시가방을 꺼냈습니다.
너무 오랫만이라 빛바랜 낚시가방을 보고 있는 가슴이
뭉클해지데요.
어디서 나타났는지 낚시를 하고싶은 만과 서러운 마음이 교차합니다.
가방을 열어보니 낚시터에서 부러진 받침대를 급조하느라 시커먼 절연테이프도
여러군데 감겨 있고, 2칸대 낚싯대는 바늘이 없고, 2칸반대에 줄이 절반 없고,
이 모습을 형이 보면 또 한소리 할 텐데 하는 그리운 목소리가 들리는 듯..
아무튼 이리 저리 성한데가 없는게 어지간한 전쟁을 치룬 가방같아요.
그리고 형이 사준 파라솔, 형하고 같이 산 것 같은 뜰채, 형이 준 찌들, 그리고 형한테 눈치 봐가며 파로호 어느 좌대에서 하나 달라고 한 바늘 2개...
온통 형과의 추억이 있는 것들이 너무 많네요.
쓰다 보니 어디 가는 사람 같은데....ㅎㅎㅎ
오늘은 50km 를 달렸습니다.
언젠가 100km를 넘을 날이 오겠죠. 꼭..
어제는 형하고 정말 낚시하고싶은 날이었습니다.
형,, 보고싶습니다.
서울에서 바람지기 아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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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노지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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