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지 : 충북 충주시 충주호
지난 주말을 앞두고 지부 게시판에 동출자 모집을 하였건만
저와 동출을 희망하는 분이 한 사람도 없어 홀로 길을 떠났습니다.
배신입니다. ㅎㅎ
하긴, 제가 생각하기에도 올해 강원지부 8(?)번의 정출행사에서
붕어 한 마리도 못 잡은 허접조사랑 낚시 갈 마음이 있을리가 없겠지요. ㅎ
옛날에는 지렁이 달아놓고 술 먹다 보면 붕어들이 가끔 낑겨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마저 없으니 정출에서 붕어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가 되어버렸습니다. ㅎ
이리갈까, 저리갈까 고민합니다.
이 나이에 손바닥에 침 뱉어 똥 점을 볼 수도 없고, 아파트를 나와 최초 사거리에서
무의식에 가깝게 핸들 돌아간 곳이 충주방향이네요. ㅎㅎ

▲ 명서리 풍경
그래서 충주댐으로 향하였습니다.
약 5년 정도 가지 않았던 삼탄 정암마을 초입 노지를 목적지로 잡습니다.
도로에서 명서낚시터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노지 포인트를 보니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마 몇해전부터 이 곳 노지가 인터넷으로 알려지기 시작되더니
아마 쓰레기 문제로 수자원공사에서 진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저만의 추억이 담긴 충주댐 노지포인트 하나가 잊혀 질 것 같습니다.
쓰레기 문제입니다. 한분, 한분 이야기 하여보면 모두 안 버리신다고 하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아마 귀신이 버리고 간 모양입니다. ㅎㅎ
할 수 없이 노지를 포기하고 명서낚시터 좌대를 이용합니다.

▲ 좌대에서 본 풍경 아름답습니다.
낚시대 편성을 마치니 점심때가 훌쩍지나 배가 고픕니다.
알류미늄 용기에 담겨있는
일회용 해물찌게와 햇반 등을 준비하여 왔는데 코펠이 없습니다.
햇반은 끓은 물에 10분! 그런데 어디다 끓이지! 휴~ 다행히 주전자는 가지고 왔습니다.
알류미늄에 들어있는 찌개를 비닐봉지로 옮겨 담고
그 곳에 햇반을 넣어 물에 끓입니다.
물이 끓는 동안 펴놓은 낚시대의 찌를 모두 바꾸고 나서 가보니
물은 다 없어지고 햇반은 폭탄 맞은 놈 마냥 터져 있어 급히 밥을 주워담고 보니 햇반 윗 부분 포장지가 알류미늄
냄비 바닥에 판박이를 해놓았습니다.

▲ 여기에 찌게를 끓여 먹을려니 안되겠지요. ㅎ
에이씨~~ 여기에 해물찌게 끓여야 하는데 아무래도 포장지가 눌러 붙어 있으니
환경호르몬이 발생되면 안 그래도 씸 없는 눔 밤인생 열라 어두워질 것 같아 끓이는 것을 포기하고
비닐봉지에 담아놓은 해물찌게를 주전자에 넣고 끓여 겨우 밥을 먹었습니다.
주전자 뚜껑 부분 구늉이 작아서 국물 떠 먹는데 애 묵었습니다. ㅎㅎ

▲ 찌게는 주전자에 끓이고 아! 사이즈 안 나옵니다. ㅎ
참! 밥 먹고 살기 힘듭니다. ㅎㅎ
밤이 호수에 잠기자 호수는 변합니다.
산짐승과 새소리 그리고 아름다운 찌불!
초저녁에 잡고기 몇 마리 붙들었지만 붕어는 만나지 못하여
휴식을 취하고 새벽4시에 다시 도전하여 6시경에 한 마리 겨우 붙들었는데
월이 안 되네요. 아쉽습니다.

▲ 월은 아니지만 빵과 땟깔은 좋습니다.
낚시하는 동안 두-세마디 입질에 2-3회 헛빵을 까서
팔 빠지는 줄 알았으며 ㅎㅎ 또한 걸렸으면 대물이 아니였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 조행이었습니다.
이렇게 붕어 한 마리 밖에 못 붙들었지만 유쾌하게 귀가한 조행이었습니다.

▲ 명서낚시터 전경 풍광은 아주 멋집니다.
지난 주말 24-25일 조행인데 좀 늦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건강하시고 올 한해 풍성한 결실 맺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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