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류지에서 ... ◀
2010년 6월 12일 ...
새벽 4시경 ...
시끄러운 알람 소리가 방안의 고요를 깨고 울려 퍼진다.
시헌이와 와이프가 달콤한 꿈나라에 머물고 있을 시간 ...
얼른 알람을 끄고 거실로 나왔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일기예보에서 예보 했던 것처럼 창밖엔 제법 강한 빗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먼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마음도 모른 채 굵은 빗줄기를 하염없이 토해내고 있다.
야생화와 약초 ...















도롱룡 알 ...


새벽 5시 30분경 ...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빗줄기는 강해졌다 약해졌다하며 시야를 어지럽히고 ...
그래서 인지 차량들도 멈칫 거리며 거북이걸음을 친다.
몇 번의 위태한 순간을 넘기며 어렵게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소류지 1 ...


오전 7시경 ...
몇 곳의 소류지를 돌아보고 오늘 낚시를 할 산속소류지에 도착했다.
강하게 퍼 부어대던 빗줄기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
동행한 직원들과 함께 대충 준비물을 챙겨 산으로 향한다.
길도 없는 가파른 산을 오르고 있다.
산을 오른 지 채10분이 지나지 않아 50cm쯤 되는 독사 한 마리가 발 앞을 스쳐 지나간다.
좋은 징조인지 ...
나쁜 징조인지 ...
또 다시 가파른 산을 오르고 있다.
몇 백년은 살았을 듯 한 오래된 고목이 쓰러져 길을 막고있다.
찔레꽃 덩굴과 아카시아나무, 이끼가 껴있는 미끄러운 돌들로 사람의 출입을 허락지 않는
인적 없는 산 ...
4시간가량 산행을 하고 ...
취나물과 몇 가지 약초 잎을 채취해서 오늘 낚시를 할 소류지로 돌아왔다.
소류지 2 ...



오전 12시경 ...
소류지를 한 바퀴 돌며 포인트를 살피고 있다.
금요일 날 들어와서 낚시를 하시는 분이 3분이 있어서 그들이 앉은 곳에서 20여 미터 쯤
떨어진 곳에서 낚싯대 편성을 한다.
낚싯대 편성은 3.3칸부터 3.7칸까지 여섯 대는 수심이 완만하게 뻗어나가다가 갑자기 깊어지는
급 심 지역에 편성하고
2.1칸부터 3.7칸까지 6대의 낚싯대는 발 앞 뗏장이 연안을 타고 길게 뻗어나가는 지역에
새우와 옥수수를 끼워서 낚싯대 편성을 맞췄다.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의자에 앉혔다.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꽃향기를 품은 시원한 바람이 이마와 콧등을 타고 떨어져 내리는 땀방울을 훔쳐가 버린다.



오후 13시경 ...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있다.
텐트에 부딪혀 부서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지글지글 삼겹살을 굽고 ...
산에서 채취해 온 취나물에 마늘과 된장을 올려 쌈을 싸서 먹고 있다.
몸 안으로 들어온 자연의 향이 코와 입을 향기롭게 만들고 ...
그 자연의 향에 취했는지 맛있다고 연거푸 몇 잔 마신 소주에 취했는지 ...
잠이 스르르 찾아오고 빗소리를 들으며 잠깐 낮잠을 자고나니 몸도 마음도 상쾌하다.
긴 밤은 쏜 살같이 지나가고 아침이 되었네요.

오후 17시경 ...
여전히 비는 굵게 내렸다 약하게 내리기를 반복하며 쏟아지고 있고 ...
비를 피해 텐트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다.
저기압의 영향인지 가끔 깔짝이며 올라왔다가 들어가는 잔챙이들의 입질만 있을 뿐
챔 질을 할 만한 입질은 없다.
날씨가 흐려서 인지 벌써 주변도 조금씩 어두워져 가고 있다.

오후 18시경 ...
부침개와 막걸리로 저녁을 먹고 자리로 돌아와 앉아있다.
미끼를 올 새우로 갈아 끼우고 케미라이트도 끼워서 포인트에 던져 넣었다.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 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나무위에도 호수위에도 심야 공연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반딧불이 들을 잡아먹으려고 박쥐도 날아다니고 ...
쫓는 자와 쫓기는 자 ...
그들의 생명을 건 사투는 날이 밝을 때까지 이어졌다.

새벽 2시경 ...
우측 뗏장 앞에 붙여놨던 2.9칸 찌에 예신이 들어오고 있다.
한마디쯤 올라왔던 찌가 다시 들어가고 올라오고를 반복하더니 4마디쯤 밀려올라 온다.
챔 질을 하니 6치쯤 되는 예쁜 황금 빛 붕어가 인사를 하고 ...
몇 수의 예쁜 붕어를 더 만나고 나니 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있다.

새벽 6시경 ...
낚싯대를 접고 있다.
날씨가 흐려서 인지 아직 사물이 뚜렷이 보이지는 않지만
예쁜 붕어와 즐거운 시간도 보냈고 더 이상 낚시를 해봐야 날씨나 소류지 상황이
더 좋아 질 것 같지도 않고 ...
이젠 낚싯대를 접고 운동도 할 겸 산으로 올라가 봐야겠다.

오전 11시경 ...
4시간 정도 산행을 하고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취나물도 좀 더 뜯고 하수오도 한 뿌리 캐고 ...
취나물은 장아찌를 만들고 하수 오는 술을 담았다.
1박 2일 ...
직장 동료들과의 즐거웠던 시간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하는 차의 시동을 건다.
예쁜 붕어들도 집으로 돌아가고 ...

* 일 시 : 2010.6.12 ... 05:00 ~ 6.13 ... 11:00 ... *
* 날 씨 : 비는 왔지만 덥지 않아서 낚시하기 좋은 날씨 ... *
* 장 소 : 충북 괴산 무명 소류지 ... *
* 칸 대 : 2.1칸 ~ 3.7칸 ... 총 12대 ... *
* 수 심 : 80cm ~ 3m *
* 조 과 : 붕어 ... *
* 미 끼 : 새우, 옥수수 ... *
* 주어종 : 붕어 ... *
* 요금 : 0원 ... *
* 현장상황 : 새우 서식하고 있음 ... *
* 동행출조 : 복실이님외 1명, 바다하늘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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