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경 ...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오랜만에 주말 날씨가 참 좋은 것 같다.
비도내리지 않고 땅도 말라있으니 몇 곳의 소류지를 더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행담도 대교낚시에 들러 소모품과 미끼를 준비하고 오늘 탐사를 할 목적지로 향한다.
지도를 꺼내 산길을 오르내리며 몇 곳의 소류지들과 둠벙들을 돌아보고 있다.
산속에 있는 몇 곳의 소류지는 토사가 밀려 내려와서 수심이 낮아지고 무넘기도 붕괴되어
이미 소류지의 역할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곳도 있고 그나마 괜찮은 소류지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황소개구리와 올챙이들만 보일 뿐 지렁이를 끼워 찌를 세워 놓아 봐도 아무런 입질이 없다.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시 들려봐야겠다.
둠벙 5 ...


산 속 소류지로 올라 가는 길 ...

둠벙 6 ...



새벽 6시 30분경 ...
오늘 탐사를 할 목적지에 도착했다.
작은 둠벙 여러 개가 근처에 있다 보니 도보로 움직이는 게 더 편할 듯하다.
차를 주차하고 낚싯대와 준비물을 꺼내 둠벙을 찾아 길을 재촉한다.
인적이 없는 곳이다 보니 풀은 허리 높이까지 올라와 있고 똬리를 틀고 아침볕을 쬐고 있던
뱀 몇 마리가 나만큼이나 놀라 풀숲으로 사라져 버린다.
10여분쯤 올라가다 보니 작은 둠벙들도 보이고 예쁘게 생긴 소류지도 보인다.
3.3칸 낚싯대를 꺼내 지렁이를 끼워 부들 옆에도 붙여보고 갈대 옆에도 붙여 놔봤지만
깔짝거리는 입질만 있을 뿐 챔 질을 할 만한 입질은 없다.
가끔 쏜살같이 올라오는 입질에 챔 질을 해보면 빈 바늘만 허공을 가르고 ...
물살을 일렁이며 도망치는 녀석들도 보이기는 하는데 ...
소류지 7 ...




소류지 8 ...
오후 15시경 ...
몇 곳의 소류지와 둠벙을 돌아보고 오늘 낚시를 할 소류지에 도착했다.
소류지 규모는 400평~500평(1300m²~ 1600m²)쯤 되고 부들과 뗏장, 갈대가 소류지
전채에 분포되어 있으며 채집망을 담가보니 새우는 채집이 되지 않고 미끼로 사용하기
힘든 크기의 수놈 참붕어 몇 마리 만 채집 되어있다.
이 소류지는 사람의 손길이 거의타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당일낚시에 많은 수초제거작업을
할 수는 없고 최소의 수초제거작업만 하고 낚시를 해야 될 것 같다.
부들이 듬성듬성 있는 곳을 약간 정리하고 뗏장을 약간 벌려서 12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새우를 끼워 낚싯대 편성을 맞췄다.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비를 품은 듯한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훑고 지나간다.
둠벙 13 ...




소류지 14 ...



산길을 30분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소류지 ...
소류지 15 ...


탐사를 떠날 때 가지고 가는 장비 : 낚싯대3.3칸, 망사뜰채, 지렁이, 쓰레기 봉지 ...






어느 곳을 가도 외래종인 황소개구리가 없는 곳이 없네요 ... ㅡ.ㅡ;;
오늘 저녁 소주안주로 ... *^^*

오후 18시경 ...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소주를 한잔 마시고 있다.
안주는 황소개구리 뒷다리와 집에서 가지고 온 밑반찬 ...
몇 번의 입질이 있었고 몇 수의 동자개와 예쁜붕어, 매기도 만났다.
참 편안하고 평화로운 시간이다.
고요한 정적을 깨고 시끄러운 전화벨소리가 소류지에 울려 퍼진다.
學海형환님의 반가운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흘러나오고 ...
어디에 있냐고 ...
충청도에 있다고 말을 하니 온다간다 말도 없이 전화기를 끊어 버린다.
케미라이트를 끼우고 싱싱한 새우로 미끼를 갈아 끼워놓고 앉아있다.
코끝을 스치는 자연의 향기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
소류지 16 ...




소류지 17 ...
나무들 때문에 진 입 불 가 ...



오후 22시경 ...
學海형환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근처에 와있다고 ...
들어오는 길을 자세히 가르쳐 드리고 ...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
대충 수초제거작업을 하고 10대의 낚싯대에 케미라이트와 미끼를 끼우며 낚싯대 편성을 한다.
낚시에 대한 열정이 참 대단한 친구다.
아침까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1박 2일 짧은 낚시를 하기위해 ...
나 같으면 이 늦은 시간에 이런 곳까지 찾아 들어오진 않을 것 같은데 ... ^^
소류지 18 ...




새벽 3시경 ...
몇 수의 예쁜 붕어와 동자개를 더 만나고 나니 ...
배도 고프고 허기가 진다.
學海형환님이 준비해 오신 야참이나 먹어야겠다.
새싹비빔밥 ...
팍팍 맛있게 비벼서 형환님과 맛있게 먹고 나니 벌써 땅거미가 벗겨지며 주변이 조금씩 밝아오고 있다.
맛있게 야참을 먹고 나니 스르르 졸음이 밀려오고 ...
토닥토닥 텐트를 두드리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늦은 잠을 청한다.
첫 수로 나온 30cm가 조금 넘는 동자개 ...

두 번째로 나온 7치 붕어 ...

증명사진도 남기고 ...

세 번째로 나온 50cm가 넘을 듯한 매기 ...

새벽 5시경 ...
후드득~~~ 후드득~~~
텐트를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가늘게 뿌리던 보슬비가 제법 굵은 빗줄기로 바뀌어 텐트 속마저 제집 드나들 듯 하고 있다.
대충 짐들을 추슬러 놓고 채비를 회수해서 싱싱한 새우로 갈아 끼워서 포인트에 던져 놨다.
빗줄기는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하며 대지를 적셔버리고 찌는 가끔 옆으로 툭툭 치며
밀고 다니는 입질만 있을 뿐 챔질을 할 만한 입질 없이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늦은 저녁 찾아 오신 學海형환님 ...

비는 많이 내리다 적게 내리 다를 반복하고 ...


새벽 6시 30분경 ...
여전히 비는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고 ...
비가 많이 오면 빠져나가는 길도 위험해지고 하니 아쉬움은 남지만 이제 그만 소류지를 떠나야겠다.
낚싯대를 접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돈한 후 한참을 걸어 소류지를 빠져나온다.
學海형환님과 따듯한 해장국 한 그릇씩을 뚝딱 비우고 다음에 다시 좋은 곳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이별을 한다.
예쁜 소류지와 작고 아담한 둠벙들 ...
앞으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거름을 만들 때 키토산이 함유된 꽃게도 넣어서 발효를 시키네요. ... ^^

* 일 시 : 2010.7.10 ... 04:00 ~ 7.11 ... 07:00 ... *
* 날 씨 : 오후엔 낚시하기 좋은 날씨 ... 새벽엔 비 오락가락 함 *
* 장 소 : 충남 당진 무명소류지 ... *
* 칸 대 : 2.9칸 ~ 4.0칸 ... 총 12대 ... *
* 수 심 : 1m ~ 1m 40cm *
* 조 과 : 꽝 ... *
* 미 끼 : 새우, 지렁이 ... *
* 주어종 : 붕어, 가물치, 메기, 동자게, 동사리 ... *
* 요금 : 0원 ... *
* 현장상황 : 참붕어 서식하고 있음 ... *
* 동행출조 : 學海형환님, 바다하늘산 ... *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들
01. 고한우****네가 보고파지면
02. 김범수****하루
03. 김동욱****미련한 사랑
04. 김태정****사랑 이야기
05. 러 브****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06. 류계영****인생
07. 박강성****마른 꽃
08. 박강성****문밖에 있는 그대
09. 푸른하늘**사랑 그대로의 사랑
10. 예 민****어느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11. 왁 스****사랑하고 싶어
12. 왁 스****화장을 고치고
13. 우승하****비가
14. 유리상자**사랑해도 될까요
15. 유리상자**신부에게
16. 유진영****아침같은 사랑
17. 윤손하****늦은 후회
18. 윤태규****My Way
19. 이기찬****또 한번 사랑은 가고
20. 이병헌****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21. 이상은****사랑해 사랑해
22. 임재범****너를 위해
23. 장철웅****아름다운 인연
24. 정일영****기도
25. 진시몬****둠바둠바
26. 태 무****별
27. 페이지****벙어리 바이올린
28. 한승기****연인
29. 해바라기**너를 사랑해
30. 황승호제**멀어지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