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시던 사장님이 낚시광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 부터 같이 한번 출조하자고 해 놓고선 차일 피일 미루다 이번에 봉재지로 출조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날이 호우경보에 강풍까지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침에 상황이 좋지않아 다음기회로 미룰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봉재지는 아직 해가 쨍쨍거린단다.
사장님과 나는 애라 모르겠다. 낚시 못하면 그냥 소주라도 한잔하고 온다는 생각으로 출조를 강행했다.
오후 3시경쯤 도착하니 구름만 잔뜩 있고 아직 날씨는 좋았다.
어제 예약한 17번 좌대로 출발..............

저 멀리 우리가 낚시할 수상좌대가 보인다.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설레인다.

관리사 앞의 좌대모습


우리의 목적지 17번 수상좌대

밤낚시중 캐미들의 향연

차례대로 3.2칸, 3.3칸, 2.6칸을 드리웠다.
원래는 수초를 공략하려 했는데 강풍으로 던지기가 쉽지를 않아 바람을 등지고 자리를 잡았다.
수심은 2m가 조금 안되었고 미끼는 찐버거, 신장떡밥, 아쿠아텍, 지렁이를 번갈아 썼다.

간밤의 전쟁터(?!)
소주에 맥주에 닭도리탕,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장님이 가져오신 묵은지 김치!!! 정말 맛이 죽였다.,.,.,.

내가 낚시한 자리

도착해서 낚시를 펴자마자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그래도 낚시배가 열심히 손님들을 수상좌대로 실어나른다.


번개, 천둥에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다음날 오전까지 계속 내렸다.
무슨 동남아도 아닌 것이 스콜처럼 내렸고 너무 많이 내려 사람소리도 잘 안들렸다.
나중에 찌를 던지면 계속 가라앉았는데 비가 너무 오니 수심이 계속 깊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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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얼마나 내렸는지 이런 날씨에 낚시간 우리도 제정신이 아닌것 같다.


간밤의 조과
그래도 새벽녘에 입질이 있었는데 씨알은 그리 좋지 못했다.
나오면서 주인장에게 어제 좌대조황을 물어보니 두세군데 좌대빼고는 별로라고 한다.
아쉬웠지만 천재지변인 것을 어찌 하리오.
사장님도 아쉬운 마음에 조만간 토종붕어 잡으러 노진리낚시터에 한번 가자고 하신다.
간만의 출조에 비도 흠뻑맞고 마음속의 묵은 때도 버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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