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오후 1시 당진 가교리지에 도착하여
좌대에 올라 낚싯대 펴고 오후낚시 시작
관리인이 하는 말에 따르면
오후 다섯 시 경이면 붕어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낮에는 쉬엄쉬엄 낚시하다가 다섯시부터 집중하라하고는
좌대비 챙겨서 스쿠터 몰고 관리실로 사라져 버립니다.
관리인이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찌가 살며시 솟아오르는가 싶더니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챔질을 했더니 30샌티미터 정도 되는 발갱이 한 마리
그리고 이후 다섯시 까지는 간간이 이어지는 날치 입질에 짜증이 더해지고
여섯 시를 전후해서 6치급 붕어 두 마리...
밤낚시를 잔뜩 기대하면서
저녁으로 서둘러 끓인 라면에 밥 한 공기 말아 후딱 먹어치우고
여섯 시 반경에 서둘러 찌에 케미까지 달고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
분위기는 좋기만 한데 찌는 요지 부동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굉음소리에
정신은 점점 산란스럽기만 하고
여덟 시 무렵 휘영청 밝은 달까지 떠올라...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가는 듯
찌가 일이 십 분 간격으로 로켙처럼 솟아올라
챔질해보면 빈바늘만 허공을 가르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자정이 가까워져 있다.
아무래도 오늘 밤낚시는 여기서 접고
다음을 기약하기로하고 서둘러 귀경길에 올랐다.
아쉽기는 하지만 바람이라도 한번 쐬고 돌아오니
낚시 못가 마음 끓이는 일 없으니
이 또한 기분이 나쁜 일만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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