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태안 수룡지로
10월 9일-10일 회사 동료 4명과 함께 출조하였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중상류 좌안 좌대에서
각자 단 한두 번의 입질에 붕어 한두 수가 조과의 전부였습니다.
저수지 물은 온통 황토빛으로
마치 큰비가 내려 흙탕물이 가라앉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관리인은 수룡지 물이 탁한 것은
요즘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서 대류현상이 일어나는데
바닥이 뻘층이라 위아래 물이 뒤집히면서 물이 계속 탁해지고 있다 한다.
어쨌든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기대를 하면서 밤새 열심히 낚시에 몰입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조과가 빈약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가을 태안 밤 하늘에
쏟아질 듯 반짝거리던 별 구경은 원없이 할 수 있었고
새벽에 안개 낀 신비스러운 산자락 풍광과
아침 해가 떠오르는 장엄하고 황홀한 광경은 너무나 환상적이었습니다.
낚시가 아니라면 자연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그 어찌 알 수 있었을까?
다시 한 번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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