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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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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경기 화성시 삼존지
벌써 시계는 일요일 새벽 1시를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4시에는 일어나야하는데.....
다른 때에는 누우면 그냥 잠들었는데...
10시에 누웠는데도 잠이 안왔습니다.
모처럼 가족들에게 허락을 받아서
동호회 납회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예전 소풍전날 잠못이루는 국민학생이었던 때처럼
처음 참석하는 정출에 잠이 그렇게 안옵니다.
그러다가...
......
깜빡하고 눈이 떠졌는데
시계를 보니 이미 4시를 훌쩍 넘기고 5시를 향해가고 있네요.
이런...이런...
후다닥
머리감고
대충 옷 줏어입고
도둑발걸음으로
가족 아무도 모르게
그렇게 집을 나섰습니다.
몸은 무겁고
눈은 잘 안떠지지만
아울러 컴컴한 길
안개속에 파묻힌 길이지만
네비가 가리키는대로
말 잘들으며 삼존지로 갔읍니다.
첨가는 길이라
목적지 근처에서 헤맸지만
그렇게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전 역시 홀로낚시가 적격인듯.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바로 옆에 자리한 동호회 회원에게도 말을 건내기도 어색해서
그냥 그렇게 홀로 뒤적뒤적거리며 낚시대를 폈습니다.
저멀리 안개가 아직 걷히지 않았군요.
오로지 떡밥낚시만
그리고 외대만 고집하기에
붕어 얼굴보기가 참......그렇습니다.
이 날도
옆에 계신 분은 곧잘 낚는데
저 혼자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보통 1시간 정도 떡밥을 주면
붕어 얼굴을 보는데,
이날은 참...정말 거시기하게 징그럽네요.
그러다가...
찌가 올라옵니다.
헉...
반가움에 대를 디립다 채는데,
너무 반가움에 서둘렀나요?
헛챔질만 계속됩니다.
강한 파도보다 더 드세게 밀려오는 쪽팔림!!!
아휴...
진짜 쪽팔려~
그런데
점심경부터 제법 입질에 붕애들이 올라오네요.
손가락만한 갓난 붕애들이 주로 나오지만
가끔씩 쬐끔 더 큰 초등생들도 올라옵니다.
그리고 붕애입질의 초절정~!!
일타쌍피!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고...
점심도 먹고
서서히 납회가 끝나갈 즈음해서 올라온 붕애들을 모아봤습니다.
다 다시 물로 돌려보내주고
주위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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