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지 : 충남 아산시 죽산지
때아닌 전염성 눈병(유행성 각결막염)으로 1주동안 꼼짝도 하지 못한 나는 인터넷의 일기예보를 보다가 날씨를 보고 낚시를 떠올렸다.
원래 올해 노지 민물낚시는 완전히 접으려 했는데 날씨를 보니 좀 풀려 밤에도 영상이라 얼른 낚시가 생각이 났다.
작년 가을.
지금까지 내 낚시인생중 가장 대박(http://blog.daum.net/jyj4960/6013547)을 친 죽산지에 1여년만에 다시 찾았다.
그때 엄청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약을 내리려고 한다하니 주변 조사님들이 고기 필요없다고 모두 다 내 살림망에 넣어주시는 바람에 도무지 몇마리 인지도 모를 정도로 잡아다 인근 건강원으로 간 적이 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만큼은 추워서 잡을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손맛을 기대해 본다.
주인장이 날이 추워져서 관리사앞 포인트는 올해는 이제 접었다고 보아야 하고 무조건 노지에 수초있는 쪽으로 붙여 던지라고 하시며 입구 공장앞 수초 포인트를 일러주신다.
약 3군데 정도의 자리가 있었는데 수심이 1m가 나오질 않는다.
주로 긴 찌를 쓰는 나이기에 다시 채비를 하기도 귀찮고 해서 노지를 포기하고 이전에 늘 가던 연안 잔교좌대포인트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낚시터 총무가 친절히도 여기는 지금 낱마리 조과로 별로 좋질 않으니 아까 이야기하던 수초권을 소개해 주시는 데 "어차피 추워 입질도 약하고 하니 욕심 안부리고 몇놈만 얼굴보고 가렵니다"고 하니 그냥 웃으신다.
평일이라 사람도 거의 없고 나혼자 동떨어져 조용히 낚시를 즐겼다.

관리사앞 물안개 낀 연안좌대

작년 내가 대박을 터뜨린 포인트

간밤에 날이 그리 춥지 않아 더더욱 이 난로가 따뜻했다.

2.6 + 3.6 + 3.2 + 2.5칸

죽산지를 비롯해서 아산권은 지렁이 짝밥 채비가 일반적으로 입질을 잘 받는데 간밤에 지렁이를 다써버리는 통에 글루텐+아쿠아 짝밥으로 대체했는데 입질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내가 자리한 건너편 골프장 노지 수초 포인트

간밤을 같이 보낸 주위 조사님


내가 자리 잡은 포인트

낚시터에서 이렇게 살림망을 던질 때가 제일 좋더라. 나 고기 잡았음 표시

간밤에 나와 놀아준 붕어들 - 9짜급으로 5수
전날 밤부터 아침녘까지 입질은 정말 활발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잔챙이의 입질, 낮이든 밤이든 잔챙이들 정말 엄첨 덤볐다.
새벽 2시경쯤 약간 잦아들었는데 그래도 그때뿐.
잔챙이의 잦은 입질로 찌가 살짝씩 들쭉날쭉하는데 그 가운데 가끔씩 중후하게 3,4마디 올리는 것이 있다.
그것을 훅킹하니 제법 씨알 좋은 붕어들이 나왔다.
올해는 이것으로 낚시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딴 해보다 올해의 출조수가 유독 많았다.
또한 그동안 홀로 낚시를 많이 다녔는데 새로운 낚시 우인들을 만나 덕분에 자주 나가게 되어 또다른 낚시의 묘미를 배운 느낌이다.
내년에도 좋은 사람들과 출조를 자주 할 계획이다.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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