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적 소낭구 울타리에 소복하던눈
반백년 지난지금도 하얗고 부드러운데
장독대 위에 얹어놓은 내 마음도 하얀색 이었지
지금
들판에 홀로서서 내생명줄 반백년을 지켜오느라
거칠어지고 탈색됨을 설야에서
검은줄 이제서야 알았네그려
아침보다 들판은 회색빛이더니
나 혼자뿐인 여기에서 누구탓이던가
이렇게 내양심 검은줄 또 알았네
지는해 바라보며
망년을 의미있게 보내노니
오는해엔 좋은일만 보이도다

아무도 걷지 않은길
덮힌눈속에서 붕어가 나올지 여기에는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혼자와야 입질을 받는곳이라 아무도 없어
1등으로 도착했기에
이렇게 황홀한 낚시터를 혼자 점령할수 있었다
조금 지나면 이자리도 발자욱과 욕심으로 얼룩 지겠지...

나의 지나온길은 이런길이 아닌 험난한 자갈길 이었는데....
지지난주엔 연비어약 이었는데 설중어는 오늘 어디에 있을고

이곳에는 샘물이 솟기 때문에
타 둠벙과 달리 아직 약한 얼음이
이리저리 디뎌 보지만 미덥지 못한 얼음

여기가 연비어약 이었는데
디디면 뿌직소리에 어찌할고 아침에 뚫어놓고
덧물이 잠기기 시작하면 밖에서 노닐다 가야겠다

성급한이 여기에서 메기 한마리 잡은듯한 자취
그사람때문에 난 여기의 함정은 피해 가지만...

이천여평의 둠벙에서 어디가 명당인지 가
문제가 아니라
단지 빠지지 않고 하루 희망을 널어놓을
그자리를 찾아봅니다

물낚시와 얼음 낚시의 포인트는 다르다는걸
알면서도
미련은 그자리에 대를 널어놓고 말았습니다

여섯대를 널어놓고 여기의 특성은 두마리 이상은
용왕님이 허락지 않는다는것
어느대가 오늘 효자를 할지
내심 맨 왼쪽과 4번째대에 기운을 불어넣어준다

욕심에 한대를 더펴고 흉내만 내려던 낚시에서
욕심을 부려 텐트까지 처놓고
욕심은 죄를 낳는다는 교훈을 잊은채 ...

아예 난로 보일러 까지 차츰이 짐은 차에서
하나둘 내려와 한살림 차려 놓았다

벌써 뭍으로 부터 따스한 기운은
얼음판위로 점령을 하고
텐트안에서 앉은채로 가라 앉을
어마어마한 궁상을... 입질이 없으니
온천지를 다 둘러보고 잡다한 어제의 어설픈 내 과거가
부끄럽지만 나 혼자만 아는일
누구에게 부끄럽거나 후회 할일도 아니니
내 마음껏 상상을 부풀려 보기도 한다

여기가 맘에 들었는데 진입이 불가능했는데
눈길이 자꾸 이곳으로 간다
다음번에는 얼음이 단단해 지면
꼭 이곳에 대를 펴보고 싶다

좋아보이던 그 자리를 옆에서 본 모습

가운데는 태초에 그모습 그대로
처음에는 가운데서 2 년을 속았다네
겉보기와는 달리 부들의 삭아내려
가라앉아 숲속을 이룬상태이다
물가에는 이미 부르즈아 사람들이 자연을 헤집고 자르고
포인트를 다 헤쳐버린 상태이고
가운데는 그래도 그대로인데
혹야 내년에는 보트까지 띄우는 불상사가 없기를 ...

어설픈 두께의 얼음에 찌는 세웠는데
노랑찌 하나에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의 희노애락을 좌지 우지하다니
대단한 존재입니다
여기서 데카르트의 말한마디가 생각나는군요
"불완전체가 어떻게 완전한 신의 존재를 인식하는가"
낚시에서 데카르트까지 등장하는걸 보면
낚시는 종합철학이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여름만 있고 겨울을 모르는 나라인간들은
이곳을 보면 그속에 붕어들이
어생을 시작하고 마감한다고 하면
글쎄 믿을수 있을까
조그마한 둠벙이 전부인 붕어의 세계
이들은 아마존강같은 넓은 수로의 장대함과
미시시피와같이 긴강을 알리만무이고
인간은 대기권 밖을 어떻게 설명하며
살아승천했다는 엘리아,에녹,예수
이들은 살아서 숨을 쉬어야하고
먹고 싸고 이런것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이해가 조그씩 가는걸 보면
나도 나이가 들었음인가
요즘 천체학자들이 발견한 태양계 이외의
또다른 세상
그곳에는 생명체들이 살만하다고 하는데
몇백광년을 가야 도달한다니
우리들은 둠벙속에 갇힌 붕어와 무엇이 다른고....

이렇게 내자리 팽개치고 입질이 없다고
싸구려 카메라 하나들고
들판을 이리저리 휘집고 지나다닌다
가끔씩 자리에 가보면 끌고 들어간 찌
그리고 얼음위로 벌떡 자빠진 찌
그 여운으로 잠시 앉아있다보면 지루해지고
이틈에 붕어는 지렁이를 훔쳐먹고 사라진다

한참을 지나도 지루해지자 두집살림을 차려 보았다
결혼하고 두집살림은 제약이 많아
실행해 보지는 못했지만
여기에서는 누가 뭐라는 사람 없으니꿈을 두배로 키워본다

만약 이곳에서 입질이 있으면
본사를 이곳으로 옮길계획으로 널어놓은 자리
결국 돌아다닌다가 와보니 왼쪽은 솟아있고
가운데는 끌고 들어가고 오른쪽은 지렁이를 훔쳐갔다
그래서 또 요기서 쪼그리고 한시간을 버텼다

본사에는
나머지 네대가 여전한 모습으로 날 기다리고...
영국의 존 로크가 알려준대로 인간의 오성은
하얀백지와 같아 어떻게 세계를 아는가 였다
그래서 물속의 사정은 인간으로서는 알수 없다
단지 경험을 통해서 알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경험을 해도 붕어의 마음은 알수가 없다
이것을 로크에게
다시 전해주어야겠는데...

이숲속에선 숫꿩이 가끔 괴성을 지르며 푸드덕 날아가며
내가 옛날에 꿩 포수 25 년의 경력자라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낚시터에 쭈그리고 앉은나를 무시하며 소리질러댄다

텐트는 날아가고 썰렁허니
앉아서 찌를 주시할수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
오늘도 하루 숨쉬며 연명한것에 감사를하여야 하는지
뭔가 아쉬움은 백설위로
오성은 역시 백지라는걸 인식시켜준다

두집살림의 욕심은 욕심으로 끝나고 ...

이들의 버팀도 지겨운가 보다
주인이 판단잘못으로 찌도 운동부족으로 비만이되어가고
얼음이 얼어붙어 붕어가 입질이 와도 올리지도 못함

돌아댕기다가 바람소리에 뒤돌아보니
소금기둥이 아닌 내 텐트가 훌러덩
방지하는방법을 물어보니
대못 네개를 가져다니면서
망치로 못을 박으면 얼어붙어
날아가지 않는다 합니다

갈대가 쭉쭉 뻗어 채취하여 찌재료로 사용하면
아주딱 맞는 싸이즈입니다
오래전에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갈대를 보면 한때의 추억으로 잠시 생각만 해 봅니다

철새는 날아가고 가 아닌
텐트는 날아가고 요놈만 붙잡고
보일러에 엉덩이는 따뜻하게 손도 따뜻하게
한겨울 얼음판엔 너 밖에 믿을이 없더라

이제 작은둠벙은 지겨워
길건너 옆동네를 살펴보기로
얼음이 여기에는 쨩쨩 합니다

갈대숲은 이룬곳에서 좋은 사람들끼리 모여
대는 악세사리이고 각자 먹거리
준비해서 막걸리로 오손도손 즐기고 있어
조과와는 무관심한것 같았습니다

여기도 입질은 없고 대천으로 갈걸 이리로잘못 왔다고 ....
그러나 나의조과는 단순 내즐거움만 있는것은 아니고
붕어의 운명과도 연계시켜 보면
단순한 논리가 아님을 느낍니다
지구상에는 여러개의 개체들이 어울려서 먹이사슬도 이루고
생태계의 개체수도 조절하며 단순한 붕어낚시도
대단한 자연의 섭리에 한 몫을하는데
울나라 높은분들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알수가 없다
- 모를거야 -

파란옷 : 야 가자 입질도 없는데
감색옷 : 조금만 더하자 그러면서 고패질을 하는데
찌가 고정되어있다
초릿대에서 연결고리가 빠져 버렸다
이럴떄 붕어가 끌고가면 얼마나 아쉬움 남을꼬...

눈치우는 너까래 까지 동원하여 말끔히 ...
찌는 2호정도 단찌이고
수심은 70 cm 정도 대가 짧은데 너무 훤해서 ....

또 다른이는
이제막와서 지는해의 남은시간이 아까운지
부지런히 널어 놓는다
정성이 큰거 하나 걸어가지고 가시기를 바래봅니다

어째 서서 서성이는걸 보니
여기도 별볼이 없는가 보다
남들이 보기에는 궁상떨지 말고
대 접어 집에나 가서 친구불러
막걸리에 돼지 껍데기나 굽지 그러나 ...

여기는 멧돼지의 흔적처럼 아주 휘집어 놓았습니다
잔챙이는 입질이 올지라도 큰눔은 어렵겠네요

다니는 길목에 구멍 뚫는 취미는 뭔가요
나름대로 통빡을 잡고 선택한 자리이니
인정해주고 옆으로 지나갑니다

입질이 없자 빈대만 들썩거리며 마음한쪽구석 씁쓸허니
아쉬운맘 가득히 채웠습니다

다시 돌아온 내자리붕어가 세대를 모두 움직여 주었는데
내 인내심이 그만 붕어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자리도 내가 대를 거두면
평범한 둠벙의 얼음판으로 돌려 놓고
내일이면 또다른이들이 얼음 살림망 보고
다시구명을 뚫지 않으리라

내가 아침에 남긴 흔적 긴 장화를 착용치 않았다면
큰 메기 한마리 나왔을터
얼음은 얼었을지라도 육지에 따뜻함으로 접한지역은 푸석하니
얼음이 약하니 얼음끌로
확인하고 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ghhgshin@hanmail.net
일시 - 2011 12 24
날씨 - 아침에 눈 정오에는 갬
가끔바람이 조금 세게 불어
낚시대 - 2.6 칸- 2대 3.0 - 1대 3.5 - 1대 3.6 - 1대 4.0 -2 대
미끼 - 지렁이
도착 - 07:30 분
철수 - 16:00 시
조과 -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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