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낚시가 그리워지는 이 엄동설한에
얼음낚시도 몇 번 가 보았지만 낚시를 하고 온건지
구멍만 뚫다 온건지 당췌 감이 안 잡히는 이 시기에
그레도 우리나라에서 따뜻하다고 하는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 가다보니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곳이 해남땅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지역은 해수면의 발달로 지역해산물들이 즐비하며
또한 볼것 먹을것 특히 해남배추가 유명하죠...
아직 밭에는 작년에 농사지은 배추들이 그 되로 심어져 있으며
인근 저수지들이 즐비한 가운데
저는 사내호에 진을 치고 약 2주일간에 걸쳐 낚시을 했는데
나름 손맛은 보았고
또 일기가 고루지 못해 주변을 잠시 짬을 내어 관광도 곁들여
아주 행복한 낚시가 한창 진행할 때쯤인
지난주 일기예보에 한파가 몰려 온다는 예보를 접 한후...
일단 보따릴 싸 후퇴하기로 한 지난 월욜
새벽 바람소리에 선 잠을 깨 눈을 뜨니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서둘러 옷을 입고 낚싯대가 있는곳으로 가 보니
이리 저리 줄이 엉키는 상황이라 낚싯대만 접고
나머진 날이 새면 철수 하기로 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 갑니다.
담날 아침이 되니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고
기온은 급 강하 해 철수하는데 손 시리고 애를 먹었습니다.
까이꺼 누가 시켜서 하는 고생도 아닌데
그레도 힘들더이다...
전날 까지도 바람도 안 불고 수면도 잔잔해 좋았는데..
잡아 놓은 붕어 몇 마린 사진만 박고 고향 앞으로 보냈고요....
약 2주간에 걸쳐 정 들었던 곳을 떠나며
날씨가 풀리면 곧 바로 돌아 오리라 다짐을 하고
차는 서서히 움직입니다.
영암을 거쳐 광주에서 후배님의 점심식사 대접 잘 받고 올라 오다
정읍 휴게소에서 음성으로가는 후배님 배웅 하고
저는 식곤증으로 잠시 눈을 붙이고
사부작 사부작 올라오다 보니 어느새 계룡 톨케이트를 빠져 나오고 있더군요.
이곳에서 쭈욱 쉬고 아마도 주말이면 또 이동을 할듯 합니다.
우리님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이 겨울의 추위 잘 이겨 내시고
따따한 봄날이 오면 아지랑이 아롱거리는 물가에서 반갑게 만나자구요...
안노~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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