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오짜터로 유명한 상주의 덕가지로 출조를 했습니다.
2박을 생각하고 마음도 단단하게 추스리고...
ㅋㅋ... 단단하던 마음은 새벽이 되기전에 산산조각이 났지만 말입니다.
출조인원 3명...
취산, 강물,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해봤지만 대물터... 그것도 5짜터라니 오죽 터가 쎄겠습니까?...
열혈남아 강물이는 낚시오는 와중에 팔순 할아버지가 고딩정도 되는 녀석에게 멱살잡이를 당하는
봉변을 격는 모습을보고 의협심을 발휘하여... 과정생략...
합의금 50만원을 날렸다고 투덜거립니다.
가상한 혈기로 의협심을 발휘하면 용왕님도 대물 한마리 점지해줄만도 하신데...
제 포인트입니다.
수몰나무가 드리워져있는것 같지만 지역민들이 일부러 작업 해 놓으신거더군요.
전역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얼마나 낚시꾼들에게 시달렸으면 그럴까 하는 애증도 있지만 꼭 이렇게까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밤10시쯤 건너편에 낚시꾼이 들어와 1시간 이상을 렌턴을 비추며 신경쓰이게 하더군요.
늦은밤이고 건너편 거리도 있고해서 참아보다가 하도 렌턴을 비추는 바람에
써치를 몇 번 쏘면서 경고 신호를 보냈더니 조금 주춤하더군요.
아침에보니 뽀트꾼.... ㅜㅠ
늦은 아침을 먹고 강물이는 집에 일이 있다고 올라가고
충주호 늘푸른 낚시터로 향해봅니다.
황금미늘이 합류를 한다기에 늘푸른 관리소에서 샤워도 하고
그늘아래서 한참을 기다린다 합류하여 배를타러 선창가로 내려갔습니다.
배를타려고 짐을부리는데 취산이 얼굴이 허여케떠서 배를 못타겠답니다.
좌대낚시할때 배가없으면 느끼는 불안이 엄습했나봅니다.
요번엔 좌대가 아니고 노지인데도 그렇다네요...
아쉽지만 취산을 보내고 황금미늘과 둘이서 배를타고 노지에 내려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래 4명이서 충주호 노지낚시를 하려했기에 삼겹이며 이슬이며 김치 등등이
둘이서 열심히 먹었지만 반도넘게 남았습니다.
배터지게 먹고 아침에는 삽 하나 들고 산등성이를 헤맴니다.
푸짐합니다..... ㅋㅋ
산도적같이 생긴 둘이서 충주호 능선 곳부리를 지키니 붕어가 얼씬도 못합니다.
낚시대 펼때부터 물빠지는게 눈에보이더니 밤새 물을 뺍니다.
장어낚시고 붕어낚시고간에 담날 알아보니 전체가 폭탄맞았습니다.
우리 옆 우측 곳부리 노지에 부부가 내리더니 밤새 딸랑딸랑 방울소리가 요란합니다.
좌측 곳부리에도 장어꾼들이 진을치고
정면에도 가족과 함께온 일행들이 릴대를 휘둘러댑니다.
3면을 릴꾼에게 포위당하여 대낚을 해봅니다.
그래도 황금미늘은 열심히 낚시를 해서 그런지 멍짜눈치를 비롯 잡고기가 풍년입니다.
좌측 건너 좌대에서도 열심히 붕어를 꼬셔보지만 우리앞을 못지나는
겁먹은 붕어가 거까지 가겠습니까?...
당연 꽝...ㅋㅋ
황금미늘과는 첨으로 단둘이 밤낚시를 해봤습니다.
서로 의지가 되서 그런지 맷돼지가 나와도 무섭지않겠더라고요... ^^
간단하게 꽝이라는 글자를 충주호 푸른물에 수장하고 부지런히 집으로 왔습니다.
12시전에 집에 도착하여 청소하고 설것이도 해줘야하는데
벌써 다 해버렸더군요...
이러면 안되는뎅.... 집안에 냉기가 흐릅니다.
금요일 출발전에 청소도하고 밥도 해놓고 출발했어야하는데...
맘이 들떠 걍 ~~~ 쓩~~~ 했더니
단디 삐지셨습니다...
눈알에 모래가 돌아다니는데 쇼핑카트 끌고 졸라 따라다닙니다.
딸랑딸랑~~ 방울소리가 여기서도 울리네요... ㅠㅠ
대충 분위기 좀 바꿔놓고 저녁먹고 운동가자는 마눌을 또 따라나섭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 ....
호수공원을 한바퀴 빠른거름으로 걸으면 약 1시간 코스...
말없이 졸라 열심히 걸어서 집에왔습니다.
땀이 삐질삐질... 남산만한 배는 어쩔거냐는 손가락 찔림의 수모를 당하며 뛰다시피 걸어야했습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새벽에는 토끼냐?는 소리도 들어야했습니다.
썅~~ 낚시를 끊던가 해야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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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몇일도 안되어 다시 병이났습니다.
오름수위...
비가오는 날이면 마음은 언제나 콩밭에 가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시작되는 장마와 충주호의 오름수위 특수...
초봄 산란기때는 소류지나 수로에서 예쁜 월척붕어를 상면하듯이
제가 좋아하는 충주호에는 첫 장마의 오름수위때가
튼실한 댐붕어의 짜릿한 손맛을 보여주곤 하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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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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