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수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외래종인 베스, 블루길이 판을 친다.
붕어들 얼굴보려 낚시대를 드리우면 낮시간동안 잔챙이들의 입질에 다가 지렁이 등을 끼워놓으면 베스와 블루길이 극성을 이룬다. 미처 찌가 바닥에 내려가기도 전에 미끼에 덤벼들어 찌가 춤을 춘다.
개인적으로 수도권 낚시터 혹은 손맛터는 너무 시끄럽고 비싸기만해서 잘 가질 않고 주로 충남 아산권 낚시터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중 봉재지, 죽산지를 선호하는 편인데 요근래 다녀와 보니 두곳다 블루길과 베스가 이미 퍼져 본래의 붕어낚시터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언젠가 대부도 바다낚시를 하다 문득 문득 알게된 민물낚시터가 있는데 여긴 아직 베스와 블루길이 들어오지 않고 순순 토중 붕어와 중국 붕어, 잉어, 빠가사리에 다가 가끔 장어도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커지게 만든다.
서울에서 시화방조제를 지나 계속 직진만 하다보면 북동저수지라고 이정표가 나온다.
원래는 섬이었던 곳에 시화방조제가 이어지며 알려지게 된 곳인데 주변이 바다인데 민물낚시터가 있다.

황토골쪽에 자리를 잡았다.

안골쪽 방향

포도밭골 방향

총 5대 장착
(왼쪽부터 2.5 + 3.0 + 3.6 + 3.2 +2.6칸)

떡밥과 글루텐 짝밥 체비
잡지도 않은 고기 어망을 자랑스럽게 풍덩 ?!!

징거미 새우 개체수가 제법 많았다.
뜰채로 건져도 이정도이다.

점점 석양이 드리우고

이제 막 태양이 저 이름모를 앞산을 넘어간다.

왠지 대물의 기운이 넘치는 자리에 착석

지금 이럴때가 제일 행복하다.
대물의 기운과 대박의 기운이 함께 느껴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을이 보인다.

낚시터 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

여기저기 숲이 울창하고 군데군데 캠핑자리도 있다.

저수지를 배경으로 까페도 즐비하다.

낚시터 최고의 자리. 관리사 앞 포인트
주인 왈, 낮포인트이고 저녁에는 잘 안나온다고 한다.

관리실

관리실앞에서 본 저수지 풍경

평일이라 좌대도 거의 비어있다.

관리실 왼쪽편으로 조사님이 모여있다.

해가 넘어가자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캐미 머리를 두드려 불꽃을 저수지에 드리운다.
낮에 새우망을 집어넣고 저녁에 꺼내니 새우 대물(?)들이 즐비하다.
몸집도 큰 숫놈들이 긴 집게를 들고 겁나게 덤벼든다. 미끼로 쓰기엔 너무 커 징그럽기까지 하다.
새우 몇놈과 피라미를 사용해 가을 대물 낚시를 해 본다.
천하가 컴컴해지고 영종도 국제공항의 비행기들은 밤늦도록 날아다닌다.
날도 점점 더 추워지고 고기 입질은 전혀 없고.......

결국 추위와 입질이 뜸한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
철수하는 중에 주위를 보니 낮에 계시던 조사님들도 이미 철수하고 황토골에 사람이라고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산속에 나혼자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이거늘, 언제 그렇게 많았다고 낯설어 하느냐 !!!

다시 시화방조제를 달리는데 차에 시계가 새벽 1시 3분을 가르킨다.
새벽이라 차가 한대로 없다.
그래도 근래에 다녀본 저수지중 꽤 괜찮은 곳을 찾은 것 같다.
마치 보물섬을 찾은 듯. 낚시 좋아하는 친구에게 다음에 여기 가보자고 연락을 해 두었다.
넓디 넓은 대부도 바다를 눈에 담고
한낮의 청명한 가을하늘을 맘에 넣으니,
석양의 태양이 내 시름을 알아채고 저 산을 넘어가
수많은 별들을 저수지, 내 발밑에 내려보내
캐미가 별인지, 별이 캐미인지 알수 없게 만든다.
http://blog.daum.net/jyj4960/6013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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