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대마다 호황은 아니지만 서너 좌대건너 월이가 모습을 보이고
그중 한녀석 쯤은 서른팔구 정도의 대물이 나온다고 하니...
번잡한 주말에 출조한 것이 좀 꺼려지지만
그래도 예쁜붕어 밥주러왔다 생각하고 좌대에 오릅니다.
십여년전... 충주낚시방에 들러 미끼는 뭘 쓰나요 라고 물어보면...
쌩 초자 취급을 하며... 당연히 떡밥 지렁이 짝밥이지요! 하고 핀잔을 들었더랬습니다.
혹여 실험삼아 새우라도 살라치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건내주곤 하였지요 ^^
이후 건탄과 곡물을 혼합한 떡밥이 주종을 이루더니...
총무님 말씀이 요즘을 글루텐이 잘먹힌다 하네요 ^^
물론 새우에도 대물이 나온다 하구요...
지롱이는 육초대가 잠기는 오름수위에 반짝 하곤 요즘에는 잘 안먹는다 하네요.
전 항상 하던 방법대로 밥을 사용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곡물류를 물을 적개해서 서너번 던져주곤... 해가지면 물성을 더해 콩알로 달아던지고...
밤이 깊어지면 섬유질 미끼만 찰지고 작게...
한시간 이상 마냥~ 버티기 ㅎㅎ
뭐 다 아시겠지만... 충주는 전기시설이 없는터라 거진 물보일라 입니다.
요즘같은 시기에는 하루저녘 까스가 서너개가 필요합니다.
여유있게 준비하지 않으시면 새볔에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
아직 물이 따뜻하다보니 기온이 떨어지는 저녘이 찾아들면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앞산 뒷산... 하늘에 별도 가릴 많큼 아주 많이 피어납니다.
찌불이 흐릿해질 자정쯤...
예쁜 찌올림에 붕어를 만났습니다 ^^
10번 입질을 받는다면 몇번이나 랜딩에 성공을 할까요??
전 절반도 되지못합니다.
그래도 때론 아쉬움에...
혹은 기대감에 긴긴 밤이 지나가나 봅니다 ^^
이날의 장원은 조금 위쪽좌대에서 38을 낚으신 분이라 하네요 ^^
제것은 그리 크진 않지만...
그래도 이쁜녀석이 찌맛 손맛을 선사해 주었으니 다행이었습니다 ^^
충주에 오면 지천인 것이 사과나무 입니다 ^^
가로수 들도 주렁주렁 사과나무라...
아무나 따서 가져갈까봐 어깨띠 두른 노인 분들이 길목마다 지키고 계신답니다 ㅎㅎ
전 올해가 가지전...
정확히 말하면 크리스마스가 오기전까지... 두어번... 다시 다녀갈까 합니다 ^^
혹여 대물붕어라도 상면한다면...
내년이 더 기대되겠지요 ^^
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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