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실장의 낚시이야기
6.4지방선거를 마치고 친구와 함께 낚시를 다녀왔다.
선거때문에 낚시를 한동안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친구가 낚시를 조용한 곳으로 같이 데려가달라고 한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찾아 간 곳이 바로 우리나라 청정지역의 한 곳인 소양호다.
최근들어 날씨가 무더워 지면서부터 모기가 없는 선선한곳에서 낚시를 하고자 강태공들이 강원도권을 많이 찾기 시작했다.
특히 뭐니뭐니해도 강원도에서 낚시를 할만한곳을 손꼽으라고 한다면 소양강댐을 빼놓을 수 없다.
대형규모의 댐인만큼 어잔원도 풍부하고 다른 댐들과는 다르게 낚시터 허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크고 작은 골자리가 많은데 차로 들어 갈 수 없는 포인트가 많아서 배를 이용해 건넌 다음 낚시를 하는 강태공들이 많다.
다만 수심이 깊어 위험하니 항상 안전사고에 유념해야한다.
서울에서 홍천으로 다시 홍천에서 산을넘어 들어가는 조교리를 선택했다.
이곳은 한마디로 길이 뚫리기 전에는 오지마을중에 손꼽히는 오지 마을이였다.
지금은 도로가 잘 닦여 있어서 진입하기가 편하지만 예전에는 어지간한 꾼이 아니라면 찾기 힘든 곳이였다고 한다.
산골짜기를 따라 한참을 달리다보면 큰 고개가 하나 나온다
어찌나 가파르던지 차도 힘들어 한다.
그렇게 고개를 어렵사리 넘으면 조교리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보건소앞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물노리가 나오고 다시 임도를 따라 넘어가면 <아빠어디가?>첫 촬영지인 품걸리가 나온다.
조교리 배터에 도착하니 캠핑온 가족들과 낚시를 온 강태공들이 적잖게 보인다.
요즘 두메메꽃이 분홍색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정말 장관이다.
가끔 희귀종인 흰색 두메메꽃이 보이곤 하는데 잘 보존해야 멸종위기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한약재로 쓰이기 때문에 남획돼서 멸종위기에 몰린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더 요즘 쏘가리금어기간으로 알고 있는데 대형모터를 장착한 불법 쏘가리 루어꾼들로 인하여 갈수록 쏘가리가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소양호 어부들이 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있다고 하니 남획으로 인한 쏘가리잡이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금어기에는 낚시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몰래 비양심적으로 쏘가리 루어낚시를 하고 있는데 다시는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는 하지 않았음하는 바램이다.
보트에 바람을 넣고 모터를 달아 물에 띄운뒤 한적한 우측골자리로 짐을 싣고 친구와 들어 간다.
예년에 비해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았다는 주낙을 걷으러온 어부의 말에 의하면 하루에도 15cm가량 물을 빼고 있다고 하니 붕어 얼굴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이왕에 온 김에 낚시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낚시대를 설치하고 낚시를 해본다.
낚시대와 텐트를 설치하고 우측편을 둘러보니 감탄사가 입에서 저절로 나온다.
수 많은 강태공들이 돌을 날라서 쌓아 놓은 낚시자리들이 정말 사람이 못 하는 것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앞으로 장마가 다가오면 자리 다툼이 심할 정도로 포인트중에 포인트라고 한다.
수몰되기전에 밭자리였다고 하니 붕어들이 올라탈 좋은 포인트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어두워지기전에 친구랑 냉면이랑 햇반으로 저녁을 먹고 본격적인 밤낚시에 들어 간다.
"홀딱벗고~""홀딱벗고~"어디선가 들려 오는 홀딱벗고새의 울음소리가 밤하늘 밝은 달과 함께 소양호의 적막함을 달래준다.
정말 홀딱벗고새가 있을까?라고 질문을 하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정말 홀딱벗고새는 있다는 것이다.
뻐꾸기의 일종이며 여름철새로서 요즘 낚시를 가면 밤에 흔히 들을 수 있다.
스님과 연관된 전설이 있는 새이기도 하다.
밤새 블루길 성화에 결국 낚시를 포기하고 잠을 청한다.
언제부터인가 소양호에 블루길이 늘어 나고 있다는 것이 어부의 말이다.
떡밥을 쓰든 지렁이를 쓰든 블루길 성화에 낚시를 하지 못 할 정도로 많다.
큰 물고기들이 뛰어오르긴 하지만 낚시대에는 입질을 하지 않는다.
이윽고 아침이 돼서야 블루길 입질이 뜸해졌다.
하지만 밤사이 물이 더 많이 빠지고 있었다.
처음 목적대로 소양호에서 2박낚시를 하려다가 친구와 상의끝에 짐을 싸서 횡성으로 이동한다.
개운지를 찾아 보았는데 얼마전 제방공사로 인하여 예전의 개운지가 아니다.
낚시를 하기위해 접근하려면 등산을 해야하는 상황.
다시 차를 돌려 횡성댐 밑에 있는 보로 향한다.
몇몇 강태공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살림망을 담군것을 보면 지난밤에 무언가를 낚은 모양이다.
텐트를 펴기 좋은 모래톱에 자리를 정하고 텐트를 편다.
같이 간 친구가 잠자리가 편해야 한다는 말에 좋은 포인트들을 결국 포기하고 모래톱에 낚시대를 편 것이다.
우측에 성남에서 온 부부조사는 밤새 무언가를 힘겹게 낚아 낸다.
뭐냐고 물으니 릴낚시에 잉어와 누치가 낚이고 있다고 한다.
제법 씨알도 좋다.
밤새 섬강의 흐르는 물과 사투를 벌이고 두툼한 청태와 싸운뒤 결국 입질한번 못 보고 낚시대를 접는다.
아직 횡성보(마옥리보)는 물이 차갑다.
그리고 청태도 많이 남아 있다.
댐에서도 꽝 보에서도 꽝
결국 2박3일동안 붕어 얼굴한번 보지를 못 했다.
그냥 바람쐬고 힐링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꽝친 기억은 지울 수 가 없다.
모기가 없고 시원하고 텐트치기 편한 곳을 찾다보니 결국 붕어포인트는 피해 다닌셈이다.
앞으로 붕어를 낚을 것인지 캠핑을 할 것인지 확실하게 결정하고 출조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글/사진 양승관(양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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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실장 님 조행기 자보고 갑니다 ㅡㅡ미쳐 내가 몰랏던 떡밥문제 겸허히 받아 드리겟 습니다 감사 앞으로 일제 구루텐 안 쓰겟습니다 계속 좋은정보 부탁 하구요ㅡ
그리고 주
문한 거 거의 떨어져 가네요상온에서 보관방법 고민햇수?ㅎㅎㅎ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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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실장-2014/6/16 20:12]선거 기간이라서 정말 바빳습니다.서울 서대문,중랑,송파,영등포...등과 성남,군포,안산,광주(경안),안양,장흥,여수,나주,함평,장성,장흥,광주,전주,군산...수도권과 호남권 지원유세 쫒아 다니느라 쌩고생했습니다.다행히 많은 분들이 시장도 되고 구청장도 되고 군수도 돼서 기분은 좋습니다.그래서 전화도 못 드렸습니다.물론 낚시도 못 갔구요^^지난번 드신것은 가격대가 비싸서 3~4000원대 전투식량을 개발해서 시판 예정입니다.지난번것은 안주꺼리였지만 이번에 생산되는 제품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물만 부어서 뜨껍게 드실 수 있는 쌀국수와 누룽지등을 판매 예정입니다.조만간 금강으로 출조 한번 같이 가셔요^^좋은 포인트 많이 알아 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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