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실장의 낚시이야기
섬진강 낚시(전라북도 남원시 섬진강과 요천 합수보)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발원하여 하동과 광양의 경계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강이다.
요천은 지리산에서 발원하여 남원을 휘돌아 곡성에서 섬진강과 만나는 국가하천이다.
섬진강과 요천이 만나는 곳에 대형 보가 있는데 수심도 깊고 강에서 서식하던 붕어들이 산란을 하기위해 어도를 타고 모여드는 곳이기도하다.
바로 그 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하려고 한다.
지난 6일 추석연휴를 맞아 예산에 사시다가 고흥으로 이사를 가신 어머니와 누님을 만나러 다녀왔다.
어머니의 고향은 여수(예전엔 여천군)다.
요즘 흥행을 하고 있는 영화 <명량>의 주인공인 충무공 이순신장군(덕수이씨)의 후손이 바로 어머니 집안이다.
항상 이순신장군의 후손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사시는 외가친척들을 보면서 나 또한 국난에 처했던 국가를 위해 몸바쳐 희생하셨던 이순신장군님의 피를 절반정도 나누어 어머니로 부터 받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다.
어머니와 누님을 뵙고 서울로 올라 오는 길목에 위치한 남원시.
예전부터 섬진강 돌붕어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있던바 발길을 곡성으로 돌려 요천과 섬진강이 마주하는 곳으로 달린다.
황전나들목을 나와 구례구에서 섬진강 줄기를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좁은 협곡을 지나 넓은 평야가 펼쳐지는데 바로 이곳이 곡성평야 또는 곡성분지다
바로 이곳이 앞에서 언급했듯이 하룻밤 낚시를 할 장소이기도하다.
새롭게 개통한 17번국도를 달리다보니 우측편으로 파라솔들이 보인다.
바로 여기다 싶어 차를 돌려 파라솔이 있는 장소로 가니 낚시대는 펼쳐 있는데 낚시인들은 없다.
살림망도 없으니 조과를 확인 할 방법은 없고...
이왕 날도 저물고 해서 부족한 먹거리를 준비하러 곡성읍네로 나가서 준비를 한뒤 다시 낚시할 자리로 와서 짐을 내린다.
우선 뚝방위에 주차를 하고 내려가 물흐름이 없어 보이는 자리로 정하고 주변정리를 하려는데 누가 똥꾼아니랄까봐 똥을 싸놨다.
싼지 얼마 안되는 것으로 보아 오전 낚시를 하고 간 낚시인같다,
도저히 치울 방법이 없어서 그 자리는 포기하고 하류로 이동.
다소 물흐름은 있지만 수심도 2미터이상 나오는 바로 이곳에서 1박 낚시를 위해 낚시짐을 펼친다.
섬진강(요천)에 서식하고 있는 토종붕어의 클로즈업 사진
메타세콰이어숲길이 멋드러진 곡성읍네로 들어 가는 길(가을이면 더 멋질 것이다)
비교적 부들과 수생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요천의 수로는 붕어가 서식하기에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물흐름이 없는 곳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다소 물흐름이 있더라도 채비를 무겁게 하여 공략하면 의외로 씨알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바로 그 것이 강과 하천의 물흐름에 맞춰서 할 수 있는 전통 흘림낚시기법의 응용술이 아닐까 싶다.
주낚을 놓는 강태공의 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뱀장어와 메기 그리고 자라가 많이 서식하는 모양이다.
강과 하천인 경우 그리고 떡밥대물낚시를 하시는 강태공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100%국산 농산물로 만든 신장떡밥 딸기글루텐을 추천해봅니다.
제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과 하천처럼 물이 흐르는 경우
낚시미끼는 점성이 좋은 글루텐류가 좋은데 제가 사용하는 신장떡밥 딸기글루텐이 그런점에서 사용해보니 최고의 국산제품이였습니다.
어느덧 서산으로 해가 뉘엿뉘엿 저물기 시작하고 야행성인 뱀장어와 메기를 잡기 위해서 주낚을 놓는 어부의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카메라로 댕겨서 찍어 보니 어업허가를 받은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동네분들이 매운탕꺼리로 잡는 모양인데...
그래도 불법은 불법이라 신고를 할까 하다가 즐거운 추석명절이라 패스합니다^^
맞은편 산밑으로 부지런히 전라선위로 고향을 향해 달려가는 기차들이 연신 지나갑니다.
바로 앞은 새롭게 개통한 아직 지도에도 안나오는 17번국도 남원~곡성읍 구간입니다.
어둠이 내리고 상류 물흐름이 없는 곳에 낚시대만 펼쳐져 있던 곳에도 낚시인이 케미컬라이트를 꽂고 낚시를 시작 합니다.
아마도 먼저 자리하지 않았다면 저곳에 낚시대를 펼쳤을 겁니다^^
수심도 1미터내외이며 마름과 부들이 잘 어우러져 있었기 때문에 욕심이 나는 포인트였습니다.
지금 자리한 곳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맨땅입니다.
착한좌대를 튼튼하게 설치하고 새벽에 쌀쌀할 것을 대비해서 호봉텐트(중)를 칩니다.
그런다음 우경 6단짜리 받침틀과 낚시대는 머털낚시의 새털대(36/32/28/24)를 장착한 뒤 미끼는 항상 사용하는 신장떡밥의 딸기글루텐을 사용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두바늘이 아닌 외바늘채비를 합니다.
떡밥 사용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확실한 입질을 받기 위해서 몇년전부터 그렇게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미끼를 넣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36칸에서 찌가 올라 옵니다.
이곳은 물흐름이 있어서 채비도 무겁게 했으며 자연스럽게 채비가 흘러가도록 놔뒀습니다.
흘러가던 채비가 멈추면 이렇게 입질을 해줍니다.
낚인 붕어는 강붕어답게 힘이 좋습니다.
야긴이라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달이 휘영청 밝습니다.
후레쉬(렌튼)가 필요 없을 정도로 밝습니다.
보통 달이 밝으면 낚시가 안된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사실 일정부분은 맞는 말씀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잠깐 왜 보름달일 경우 낚시가 잘 안되는지 제가 그동안 조사한 근거를 통해서 말씀 드릴까 합니다.
오래전 보름달이 떴을때 조과가 떨어지는지 자료를 찾다가 안 사실입니다.
보름달일 경우 달의 인력이 지구의 바닷물과 지표(표면)를 당기게 되는데 지표인경우 우리가 모르게 1m50cm이상을 당긴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물고기들이 불안해서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다만 정설은 아니고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 부분이라서 자연상태에서 100%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참고해 볼 만한 내용이긴합니다.
그동안의 경헙을 보면 보름달일 경우 조황은 떨어지지만 붕어가 입질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소류지나 물흐름이 있는 강과 같은 계류에서는 보름달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자정을 넘어 가는 시간인데 달이 밝아서 대낮같습니다.
건너편에서도 열심이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들의 불빛이 간혹가다 보입니다.
건너편도 좋은 포인트였습니다.
특히 물흐름이 거의 없고 수초가 잘 발달된 포인트였는데 이미 아침일찍부터 자리잡은 이 지역 강태공들로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저 곳을 공략해 보고 싶을 정도로 좋은 포인트였습니다.
밤사이 씨알좋은 강붕어 월척부터 누치와 잉어가 심심치않게 나와 주었습니다.
맞은편 산허리에 안개가 그림처럼 걸려 있습니다.
전날 쳐놓은 주낚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건져내고 있는 강태공.
보통 수로와 보등 강낚시는 오전 낚시가 되는 편인데 이곳은 아직 날씨가 춥지 않아서인지 오전 입질은 거의 없습니다.
이번엔 6대가 아닌 4대를 편성해서 강낚시에 도전했습니다.
주로 36칸과 24칸에서 입질이 많이 들어 왔습니다.
찌를 끌고 가길래 챔질을 했더니 누치가 계속해서 아침낚시에 올라 옵니다.
붕어를 보려면 밤낚시만 해야하는곳 같습니다.
하나둘 건너편 강태공님들도 보따리를 싸서 철수하는 것이 보입니다.
해가 뜨면서 벌써부터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합니다.
저도 짐을 하나둘 싸기 시작합니다.
우측 상류에 있던 현지 낚시인들도 모두 철수했습니다.
왼쪽에 있던 동네 어르신도 이미 철수하셔서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좋은 현지정보를 많이 알려 주셨었는데...
혹시 이글을 보신다면 오래오래 건강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얼마나 잡았을까요?
살림망안에 있는 물고기들의 물소리가 제법 잡은 티나 납니다^^
100%자연산 섬진강 토종붕어와 누치 발갱이(잉어새끼)등이 살림망안에 들어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강붕어는 일반 저수지의 붕어보다는 힘이 좋습니다.
이맛에 저는 강낚시와 하천낚시를 좋아합니다.
씨알 작은 붕어들마저도 축축 차고 나가는 힘이 정말 좋습니다.
토종붕어의 클로즈업 사진에서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 봅니다.
짜릿한 손맛을 안겨준 황금색 섬진강(요천)붕어를 저는 한동안 잊지 못 할것 같습니다.
9치급 섬진강(요천)합수보의 토종붕어의 고운자태
고운 살림망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꼬리가 상당히 많이 상했습니다.
전날 상류에서 낚시를 하고 가신 전주와 남원에서 오신 똥군들의 흔적.
이곳이 자신들의 고향이라며 그렇게 자랑하더니만 결국 이렇게 오염만 시키고 술만 마시다가 갔습니다.
이래놓고 남을 탓할것인데...
붕어 5마리(월척 한수포함),발갱이 한수,누치 2마리를 모두 방생합니다.
저는 가끔 붕어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가져옵니다.
물론 5치급이하는 방생하구요.
하지만 이번엔 필요로 하는 분들이 없어서 모두 방생을 합니다.
http://cafe.daum.net/fish365
다음카페 주소를 공개하는 이유는 다음카페는 위치를 알려 드릴 수 있는 지도를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는 두고오고
쓰레기는 가져오고
섬진강 붕어낚시
날짜: 2014년 9월6일~7일
장소: 전라북도 남원시와 곡성군 경계 섬진강과 요천 합수보
시간: 오후19시~자정까지 오전07시~09시까지
수심: 2m권
미끼: 신장떡밥 딸기글루텐
채비: 외바늘 13호(좁쌀채비)
조과: 붕어 5마리(월척한수),발갱이 한수,누치 2마리
글/사진 양 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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