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앉아서 편하게 햄버거 두 개 받고.. 결재하고..
음식을 받았으니 이제 나가야지요. 고정리에 한 번 들려봅니다. 들어가는길이 아직 안좋습니다.
얼음이 얼어 조심해서 들어가야합니다. 브레이크 밟았다간 차가 쭉우욱~ 스케이팅을 타네요..
고정리는 아직 물낚시가 가능합니다. 비밀로 하고.ㅎㅎㅎ 여기는 신천리 입니다.
신천리 둠벙은 얼음이 얼었으나 살얼음이라 얼음낚시는 아직 이른듯 합니다.
발로 살짝 밟아도 푹 들어갑니다. 얼음낚시 가실 조사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천리 둠벙은 좀 더 있어야 합니다. 굉장히 위험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천리... 중간정도의 돌을 던져봐도 푹 빠집니다.
날씨가 좀 풀리면 바로 물낚시 가능할것 같습니다.
제법 얼음낚시에 잘나오는 포인트죠.. 여기는 지렁이 안써도 된다는....^^
신천리 둠벙 포인트..
고라니 발자국들... 농노가 얼어있는데 고라니도 물을 피해 눈으로 지나다니는군요...^^ 고포리로 이동..
고포리 둠벙도 마찬가지로 아직 얼음낚시 무리 입니다.
여기는 물낚시가 가능하나.. 현지인께서 어제는 입질이 한번도 없었다 합니다.
머..한 달 내내 입질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하루 더 해보시기를 권해 드렸습니다. 진짜로 하루 더 하시는듯...
목적한 곳인데.. 물낚시 하러 왔는데..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네이버 일기 검색해보니 바람이 6.. 7... 헉... 태풍수준이네요...
시원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요. 바람이 심하게 불면 물은 얼지 않겠네요..^^
그럼.. . 널어 봐야죠^^
어제 낚시하신분 따라가서 보려니.. 산진 몇 장 찍는 사이에 저멀리 가셨네요..
뛰어가셨나? 축지법을 쓰셨는지..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옆에서 같이 걸어가다가 양쪽 사진 한 장씩 찍고 돌아섰더니 안보일정도로 빨리 가셨네요...
괜히 무서운 생각이....ㅎㅎ
저멀리 둠벙들도 다 구경하고 다시 돌아와 자리를 정해봅니다.
여기서 해야겠습니다. 수심도 잘 나옵니다.
바람이 점점 더 심해지네요 날만 어두워지면 본격적으로 바람과 싸워 찌를 주시해 보겠습니다.
다섯 대만 깔아봅니다. 바람에 앞치기도 어렵고, 다행히 봉돌무게가 무거워 그나마 날아갑니다.
눈발이 조금 날렸으나 많이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네요.
대전으로 내려가시는 짱돌괴기 선배님은 눈이 엄청내린다고 카톡이 옵니다.
여기도 이따가 오려나 걱정은 됩니다.
잠시 바람이 잘아집니다.
갈대가 별로 움직이지 않는걸로 봐서는...
아닙니다. ㅜㅜ 더 강해집니다. 물은 완전 파도가 치고.. 이러다 낚시 못하는 상항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이리 나를 거부들 하는지.. 고기 안나와도 좋은니 그냥 하루 밤낚시 조용히 하다 가려는데도..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맥주나 먹고 천천히 기다려 보겠습니다. 낚싯대도 흔들흔들~~
뜰채, 한동안 사용감이 없어 오늘은 물에 미리 담궈두었는데 얼어 버렸네요.. ㅎㅎ
엄청난 강풍에도 낚시인들이 들어오십니다.
대단 하십니다 이 바람에, 이 날씨에 세 분이나 오셨네요.
입질도 없는데 햄버거나 먹어야지요. 맥주에 곁들여 햄버거 먹는데 맥주와 잘 어울립니다.
사실 물이 없네요. 콜라는 안먹기에 항상 커피나 맥주로 같이 합니다.
앞에 계신 조사분들께서 아마 디따 불쌍하게 보셨을 겁니다. ”쟈는 이 강풍에 밖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나” 하시겠져...?
텐트 치시는데 바람 때문에 한참을 세 분이서 고생하십니다. 건너가서 도와드려야 하는지,
잠시 후 이내 잘 치시고 식사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이다 싶습니다 외롭지 않겠습니다..^^
추위는 그렇다 치고.. 강풍까지 맞서 싸워야 하니.. 고전 합니다.ㅜ
벌써 난로 장전하고, 난로도 날아 갈 것 같은 바람...
헉.. 입질 한 번 옵니다. 쭉 빨고 들어가는 입질, 쨈질, 묵직한데 이내 빠져버립니다.
손맛 비스무리 한 번 봤습니다. 기대감에 밤낚시를 기다려 봅니다.
벌써 두 번의 입질.. 머지? 묵직한데.. 잘 안걸리네요..
우럭인가?
바다에서 낚시를 하네요..ㅜ 파도가 밀려옵니다.
겨울 파도소리를 들으며 텐트는 양손으로 잡고 바람손맛을 보고 있습니다.
텐트 손 맛도 좋습니다.
찌도 잘 안보이고..
입질인지 아닌지.. 파도치는 강한 물결로 타이밍도 모르겠고..
접어야 하나..?
또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심해 텐트안으로 몸이 다 들어옵니다.
손도 시리고 난로도 텐트안으로 들어오고 잠시 퇴각 합니다.
맨날 붕어한테 지고, 자연에 지고,
낚시사랑 /가족사랑/자연사랑인데, 낚시못해.. 가족에 욕먹어.. 자연에 뒤통수 맞아.. 에휴~~
어둠도 몰려 옵니다. 야간케미로 달려고 낚싯대 하나 들때마다 바람 손 맛...아~~~~ 좋습니다.^^
피아노줄 소리도 나고, 점점 사람이 이상해 집니다. 추울 때는 집에 있어야 되나 봅니다.
입질이 오는 것 같은데 바람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이 상태로 움직이지를 못합니다. 텐트도 튼튼히 고정되어 있지만, 불안한 마음에 손으로 잡고 있고...
텐트는 바람에 이리저리 쓸려 다니고..
도저히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할 때, 오늘도 대자연에 항복.... ㅜㅜ 철수 합니다...
접는데 또 한 시간, 아이고 허리야..ㅎㅎㅎ
아.. 따뜻합니다. 시동걸고 집으로 가야지요.
지금시각 11시, 어제와 또 비슷한 시간에 철수를 합니다.
그나마 화성이라 집이라도 가까우니 다행입니다.
~잘 놀다 갑니다.^^
그래도 귀가길은 즐거운 마음으로... ^^
황량한 물가에서 나와 이쁜 카페를 보니 또 다른 세상입니다. ^^
오랜만에 주말에 물가가 아닌 집에서 잠을 다 자 보겠네요 다음주는 날씨가 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 붕어못잡나 보겠습니다.
장구라의 무한출조, 그 출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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