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라의 무한출조】평택권(당거리권)
목요일.. 다시 평택호 당거리권으로 나가봅니다.
깊은 수심을 자랑하며 겨울낚시의 메카로
붕어를 볼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는 당거리권..
남들 다 잡는 붕어, 나만 못잡는 홍역을 치르고 있느라 기운이 빠질만도 하건만..
구라는 그래도 포기 못합니다.^^
얼음낚시로 다니기에는 아직 물낚시에서의 한 이 너무 많아 쉽사리 접지를 못합니다.^^
오늘은 또, 내일은, 아니면 다음에.. 언젠가는 물낚시로 꽝을 접는 날까지
부단히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평택호 당거리권으로 출발합니다.
평택호 도착.. 하늘은 맑고 전형적인 늦가을 하늘색을 보여줍니다. 오전에 눈,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이내 맑은 날씨를 보입니다.
바람은 대체로 강하게 불고 있으나 낚싯대를 못 펴는 정도는 아니기에..
기대해도 좋을만큼 아주 만족한 날씨 입니다.
포인트를 두루 살펴봅니다. 강한 바람과 물결로 낚시하기 어렵겠으나 고깃길이라는 느낌이 팍 드는데..
바람때문에 패스 합니다.^^
언제나 고깃길을 피해 편한 자리를 사수하는 포인트 능력 때문에 저도 미치겠습니다.ㅎㅎ
햇볕이 평택호에 찬란하게 내리 쬐주고.. 구라를 만겨줍니다.
연속된 평택호 출조로 정성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조금 안타고 물결이 잔잔하네요.. 이 자리도 좋습니다. 일단 찜 한번 해두고..
발품을 팔아 좀더 다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건거 도로죠?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교각을 한번 걸어가보겠습니다.
넓은 평택호의 장관도 보고.. 산책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에구... 교각 밑에 아주 적당한 장소가 있네요.. 바람도 안들어고.. 물결도 잔잔하니..
거기다 텐트펴기도 좋고.. 비나 눈이 많이 오면
교각 밑으로 숨으면 되고.. 여러가지로 맘에 드는 포인트 입니다. 최우선 찜~~~
얼른 자리하라고 하늘에서 빚을 내려주는데..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곧 기적이 일어날 준비를 해드리겠습니다.
멋집니다. ^^
여기는 당거리권 젤 편한 포인트..
주차하고 바로 대를 담글수 있는 포인트로 많은 조사분들이 자리 했습니다.
살림망도 있는 조사분들도 계시고. 방금 오신 조사분들도 계시고..
대상어종은 틀리지만 모두 같은 낚시인들이라 이 겨울에 낚시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일단.. 점심시간이니 저도 따뜻한 밥한술 먹어야지요...
어죽... 즐겨먹는 보양식입니다. 바로 물가 근처에 민물매운탕 집이 있는데..
2월말 까지 어죽 7000원을 5000원 받네요..
그럼... 얼른 들어가 시식을 해야지요.. 배도 고픈데..
아주 푸짐하게 한그릇 뚝딱 비웠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교각 밑에 자리 합니다. 진짜로 바람도 안타고 너무나 좋습니다.
바로 뒤에는 주택가들이라 밤에도 무섭지 아니하고..
포근하고 좋습니다. 수심도 깊어 고기가 나올 확률이 좋겠지요?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오늘은 글루텐 계열로 미끼를 했습니다.
지렁이를 깜빡하고 안사왔는데.. 사실 지렁이 낚시 별로라..^^
보기 좋게 텐트도 잘 치고..
메이비 후배한테 연락이 옵니다.
회사에 중요한 계약을 완료 했다는 반가운 소식.. 고넘 일도 잘한다..ㅎㅎㅎ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낚시에 전념할 수 있겠습니다.
맥주 한캔 먹고.. 추운날씨에 나와서 먹는 시원한 맥주는 안먹어 본 사람은 모릅니다.
이열치열 이라고.. 추운목아지에 시원한 얼음같은 맥주가 넘어가는 그 순간... 캬~~~ 꾸울~~꺽...
사래 걸려서 헛기침 댓번 하고 코로 맥주 조금 흘려 보냅니다.ㅜㅜ
아휴..눈 튀어 나올뻔 했네요.. ^^ 다행히 사람이 없다고 안심했는데.. 뒤에서 갑자기 한 아줌니가..
"이 추운 날씨에 낚시온 사람이 있네.."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드리고.. 콧물 훔치고..
오늘 하루밤 신세 좀 진다고 인사드리고.. 밤에 무서우니 일찍 주무시지 말고 당부드리고
이내 텐트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입질.. 없습니다. ㅜㅜ
지루한 시간이 계속 흐르고.. 땅이 얼었는지.. 발만 얼어 갑니다. 올려 두어야지요.. 그
래도 발이 젤로 춥습니다.
5대 편성.. 항상 뜰채는 펴는데.. 소원이 살림망 한번 담궈보는 건데.. 한달을 담권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색 좋고... 물결 없고... 바람 없고...
삼박자가 딱 떨어집니다. 에구 좋아라~~~
이런 장면보면 너무 좋습니다.
이때 찌가 하나 쭉~~~ 올라오면 그 오르가즘이란..... 아~~ 느끼고 싶다...ㅎ
하늘에 뭉게 구름도 다 어디로 마실을 갔는지.. 뭉게 하나 덩그러니 홀로 남았네요...
잠깐 돌아봅니다. 교각을 따라 한참을 다녀왔습니다. 여기는 그래도 쓰레기들이 없어 너무 환상입니다.
마을에서 치우셨는지.. 깨끗해서 너무나 좋습니다.
포인트도 이만하면 평택호에서도 알아주는 포인트 일텐데..
고기가 없네요..ㅎㅎㅎ
살짝 두마디 올려 놓은 찌... 한바뀌 더 돌다 와야 하는지.. 찌가 무거운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찌를 가벼운 걸로 다시 해야겠습니다.
겨울이니....
마침.. 낚랑 경기지부와 기타 10여개 이상 카페에 가입만 되어있는 커튼박사 형님이 선물해 주신
수제찌로 채비를 바꿔 봅니다.
7호 봉돌에서 2호로.... 새털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어디서 또 구름 한가족이 또 몰려 왔네요.. 눈 구름은 아닌듯.. 보기는 좋습니다.
머 하나 올라올것 같은 기분에 한참을 주시하고 있는데.... 찌 하나가 쭈~ 끝. 쭈 욱이 되어야 되는데..
쭈 하고 마네요..
그래도 기대감은 최고조로 상승합니다. 무슨 생명체라도 봐야 지요..
어디..... 이내 한시간 .....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후 5시... 조금 있으면 해 넘어가는데... 한마리는 잡고 밤낚시 해야하는데..
내생각 같지 않네요? ㅎㅎ
저멀리 파도도 치고.. 바람도 불고 하는데, 여기는 아무런 지장도 없는곳인데.. 입질좀 받으면 더 좋으련만..
지독합니다. 이눔의 꽝조사... 남들 다 잡는다는 당거리권에서 머하고 있는겐지...
여러가지 회사 제품 맥주만 또 작살 내고 있습니다. 차에 아직 20개는 있네요...^^
평온이 찾아오는 평택호... 점점 해는 저물어 가고...
올라오라는 찌는 안올라오고..
취기만 계속 올라오고.. 트림만 올라오고..
쉬야만 계속 나오고... 역시 반복된 낚시 패턴...
점점 더 추워지고.. 배는 또 왜 벌써 고프고.. 발은 얼었는지 감각없고...
발가락에 감각이 없네요.. 김 솔솔 나게 난로에 발을 녹여 봅니다. 한참을 쐰 후에야 이내 감각이 돌아옵니다.
춥긴 춥네요..
어디서 고구마 굽는 냄새가 솔솔 나서.. 뒤에 주택에서 저녁을 하시나 했더니.. 양말이 살짝 그울렸네요..
냄새가 꼭 고구마 굽는 냄사가 납니다. 섬유가 고구마 줄기로 만들었는지.. ^^
난로 덕분에 얼은 발 다 녹이고.. 한참을 주물렀습니다.
군에서 왼쪽 새끼발가락 동상을 입었는데.. 고질적으로 겨울만 되면 유독 새끼발가락만 손상이 오네요..
만성으로 변했나 봅니다.
해지고... 야간 케미 달고.. 밤낚시 준비 합니다.
난로도 최고로 올리고.. 추운데는 장사 없습니다. 따뜻하게 방한을 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이글루 어디갔나... 이론.. 안가져 왔네요..ㅜㅜ
낮에도 없는 입질... 밤이라고 다를 소인가.. 아무런 미동도 없습니다. 배불러서 이젠 맥주도 먹기 싫고...
눈도 아프고.. 더 추워지고..
얼름 얼고... 낚싯대도 점점 얼어가고....
9시 다 됐네요... 고생했다 장구라....오늘은 그만 접자...
먼 붕어를 잡는다고 며칠 상간으로 나돌아 다니노.. ㅜㅜ
맨날 한밤중에 낚싯대를 걷으니.. 아실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보통 귀찮은게 아닙니다.ㅎㅎㅎ
그래도.. 추위가 계속 엄습해오니.. 단호히 철수 합니다.
오늘만 날인가요..머... 내일 또 오면 되지요..^^
떠날 때는 항상 무지개 빛 꿈을 안고 출조합니다.
철수 할 때는 항상 회색빛으로 되어버리는 현실...
출조 전날 항상 전전긍긍하여 초등학생 소풍가는 기분으로 밤을 설치는데..
막상 철수할 때는 다시는 안온다고 하고.. 집에 가면 또 생각나는 게 낚시 입니다.
어차피 하는 낚시... 꽝인들 어떠하며.. 대박이면 어떠합니까.. 저 장구라는 그저 즐기는 낚시를 합니다.^^
낚시사랑은 장구라의 가장 재미난 놀이터 입니다.
홀로 출조는 이것으로 마감하고...
다음엔 고기 잘 잡는 조우들과 함께.. 다시 평택호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장구라의 무한출조, 평택호 편...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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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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