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앞 산에 눈이 살짝내려 있어 아직 겨울임을 실감케 하더군요....
지난밤엔 치맥으로 한잔 혔더니 머리통이 뻑쩍찌근헝기 산뜻하질 몬해 냉수를 한바가지 퍼 마시고 나니 제 정신이 돌아오는듯 하여 채려주는 아침밥상을 받고....거뜬하게 한그릇 해 치우고 나니 물가가 또 그리워 집니다... 미치인늠으씨끼이....ㅎㅎ
오늘은 오데로 갈까....머릿속에 노리터를 하나 하나 그려 봅니다... 바람은 그리 불지 않은데 그레도 붕순이들 얼굴 볼수 있고 자리가 편한곳을 택하다 보니 잠자리가 날아 다니는곳...그라고 수달이 이느마도 잘 있는지도 궁금하여 도착한 목적지엔 얼음이 얼었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게 다 녹아 있어 일단 낚시 하는데엔 아무런 지장이 없어 다행이더군요...
그 간 한번도 앉아보지 않던 포인트를 공략 해 보기로 하여 바람을 등지고 부들이 듬성 듬성 있는 포인트에 대를 많이 펴 볼 욕심으로 섶다리 장착 대를 하나 하나 펴는데 먼저 달이 놓은 찌가 연실 입질이 들어 오다 보니 대 깔기도 바뻐는 지는데....
딸려 나오는늠은 뼘치급이 아닌 존나마난늠 만 나오는 바람에 대를 다 널기가 싫어지는 상황 입니다. 젠장할...저쪽엔 그래도 나왔다하면 예닐곱치급인데...여긴 새끼 손꾸 락만놈들만..... 붕순이들도 급수별로 노는 동네가 따로 있나 봅니다.... 아니면 지금은 안 보이지만 수달이 그 늠아가.. 큰 놈들을 다 잡아 먹어서 그랬던지....
대를 펴다 말고 아니되겠다 싶어 펴진 섶다리를 번쩍들어 제법 나올법한 포인트로 자리를 이동 합니다. 거리는 대략 7-8-미터... 3번정도 왔다리 갔다리 하다보니 그 새 자리가 완성 되어 대 편성이 완료 되었 습니다....
이제 큰 늠들만 나왔으면 하고 입질만 기다리는 시간.... 제일먼저 47대에서 찌가 꿈뻑 꿈뻑.. 역시 수심이 깊은곳에서 한마리가 날아 듭니다...저쪽보담은 쪼메 커 자리를 옮긴걸 잘 했다는 생각이...들더군요...
한 동안 이곳을 찿지않아 수달이도 또 헬기도 못봐 궁금 했었는데...수달이는 아직까지 보일질 않아 어디론가로 갔는거 같아 천만다행인걸로 알고 있고 헬기는 오늘도 훈련인지 연실 머리위를 날아 가 이곳에 왔음을 실감케 하는 시간들 입니다...
시간이 지나감에따라 바람이 제법 불고 있고 부들에 달려있던 솜털 같은 것들이 눈 오는것처럼 날아들어 옷에 묻고 물위에 뜨고 낚싯줄에도 걸려 있어 기분이 약간 걸쩍찌근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그러는 와중에도 입질은 간간이 들어 옵니다....일단 중간 중간 뼘치급이.. 나와주고 있고 ...지루함없이 시간은 잘 가는데.... 약간의 추위가 늦겨지는 오후시간....에라 보르겠다 차에 들어가 가장 싶게 먹을수 있는 라면을 하나 끓여 배를 채워 봅니다....
야외에 나와서 라면 하나 정도는 좋은것 같아 가끔 먹기는하는데...자주 먹는다고 어떤 후배님들은 많은 걱정을 해 주더군요....물론 그 마음을 감사히 받아들여 가끔은 자제를 합니다...요.
어느새 저녁 입질 시간대 입니다....해는 서산으로 늬였늬엿~ 넘어갈 무렵엔 찬공기가.....아 손이 시려 옵니다....난로를 켜고 있어도....발도 시리고.......벌써 집에 갈 시간인가.....봐유...
별 입질이 없는 대 부텀 하나하나 접습니다... 사부작 사부작...긴대 하나만 남겨 놓고 나니 주위가 어두워 집니다.... 하는수 없이 찌불을 밝혀 한마리 만 잡으면 철수 한다고 한참을 기다려도 입질할 반응이 없어.... 대를 마져 걷어 오늘 낚시를 마침니다...
짐을 다 꾸리고나서 오늘 잡은 붕순이들을 일렬로 시멘트 바닥에 눕혀 엑스레이를 찰칵 찍은 후에... 밤이되어 어둡겠지만 지네들이 살던곳으로 돌려 보낸 후 저도 무사히 겨 들어왔다는 이바구...끝.
▽오늘은 처음 앉아 보는곳....많이 기대가 됩니다..
▽주변 하우스엔 싱싱한 채소가...
▽앗 ..잠자리다....
▽자리를 이동 해 대를 다 널었습니다.
▽입질만 해 다오...
▽긴 대에서 한마리 올라 오니깐 옆에 있던 대도 질투가 나는지...또 한마리가...
▽짜슥들.... 반가운늠....착한늠..... 쪼옥~
▽부들꽃 털이 날려...물 위에 떠있는데...줄에도 막 뭍습니다..
▽이크 이늠의 잠자리 시끄러워 몬 살겄넹...ㅎ
▽물색도 좋아 보이지유~
▽오후 4시가 되니 점심 전이라....출출 하더군요.
▽하나 끓여 먹고 나오니 바람이 실실...
▽제법 불고 기온이 샥....낼려 갑네다...
▽에이 거추장 시러운것...
▽쩌그...부들 밭에서....날아 듭니다...
▽하지만 간간이 입질 해 주는 바람에...뻐팅기 합니다. 애마는 가지고 저그에 있고요..
▽실실...해는...
▽눈이 쌓여 있는것 같쬬...
▽앗...아줌씨다...
▽추운데 집에 있지....모 할로...돌아 댕기는고..
▽넘어 가는군요...
▽잘 가라우~
▽길거리에 누군가가 흘리고 간것...
▽마지막 한대는 찌불을 밝히고 입질은 기다려 봅니다...
나루예 전자탑입니다.
▽잔챙이 일색....
▽그래도 손맛..찌맛.... 홀가분하게....봤네요...
▽잘 가라우~
▽담에 또 보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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