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지 : 충북 음성군 감곡지
가뭄의 끝일까?
비가 온다는 소식은 간간히 들렸지만
온다는 비소식이 낭보로 지나치 때 마다 하늘을 원망하게 되고
이런 원성은 각 낚시터 지기들에게 한숨으로 다가갔다.
논바닥이 갈라지는 농토, 목마름에 허덕이는 농부의 심정
낚시인들의 갈증도 그런 농부의 심정 못지 않을 것이다.
얼마전 음성과 충주를 오가는 길에 몇몇 저수지를 둘러 보았다.
많은 저수지의 저수률이 형편없이 떨어진 가운데 음성감곡지는 만수위를 보였다.
이곳 감곡지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논농사보다 봉숭아 를 위주로 농사를 하여
배수를 많이 하지 않는 저수지로 상류에서 흘러 들어오는 유입수로 수위변동 없이 만수 상태였다.
예로부터 감곡 봉숭아가 입점을 해야만이 장이 설수 있다 할 정도로 유명한 봉숭아라 한다.
몽게 뭉게 피어오른 흰구름이 먹구름으로 되어 비가 내렸으면...
무더운 날씨로 하늘을 바라보니 숨이 "콱" 막히는 듯 하였다.
높이 675m 의 원통산에서 흘러 들어오는 감곡지 상류 개울
더위를 피하여 개울가 그늘 아래에서 철렵중인 어느가족
아들.손자.할아버지 3대가 함께 나선 이들의 여름날 하루
결코 낚시인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손님 고기-피래미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갈 때
행복도 기쁨도 내 품에 앉기리라 봅니다.
손주놈 등살에 떠밀려 나선 철렵으로 피래미 많이 잡았다고....
너무 많이 잡아 배따는 일에 허리가 아플지경이라고 즐거운 비명소리를 하시는 할아버지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에 발을 담구고 어항으로 잡은 물고기를 손질하는 할아버지
이 모습 만으로도 무더위를 날려 보낼것 같았다.
오늘 저녁은 손주와 약속한 매운탕을 기대하며 얼굴은 행복한 모습.
감곡낚시터 관리사 초입에 있는 과수원의 사과가 가을을 기다리는 듯 하다.
그 옆 텃밭에서 자라는 옥수수가 한여름을 이야기 해준다.
감곡지 최상류는 부들과 갈대가 무성히 자라 있다
이런 갈대 정글이 붕어들의 여름 쉼터인지...
갈대 옆으로 바짝 붙혀서 대를 편성하면 입질 빈도가 높았다.
감곡지 최상류 포인트- 봉숭아 과수원 앞
많은 수의 낚시대 편성 보다는 정확한 투척의 대편성을 하고
씨알 좋은 붕어를 잡으면 재빠르게 챔질을 해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면 억센 갈대속으로 파고들어 난감하다.
그런 상황으로 대물을 여러 차례 놓쳤다는 마쵸님.
다대편성을 하였으나 상황에 맞쳐 2대로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우거진 풀섬을 그늘삼아 저격병의 낮은 자세로 낚시를 하는 이천님.
피래미 성화도 있지만.... 짧은대의 편안함과 가까이 보이는 찌들의 향연을 즐기며
가끔씩 나와주는 대물들의 짜릿함에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네요.
엘리님도 외대단침으로 붕어와 맞짱뜰 자세입니다.ㅎㅎ
취재차 방문을 한 엘리님의 짬낚시 조과.(낮낚시30분)
낚시에 대한 열정으로 야전을 떠돌며 길잠도 많이 잣던 시절
함께 했던 그시절의 야전팀 친구들이 그립네요 .
살인적인 더위로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가며 열낚중
지열과 직사광선으로 온몸은 땀으로 목욕을 하고
물반사로 얼굴.손 노출된 살갇은 모두 까막케 타고...
정말 낚시하기 힘든 요즘입니다.
이짓 누가 돈주면서 시켜도 못 할 노릇이지요.
그러나,이렇게 앉아 있지를 못하게 하는 찌놀림에 더위도 못말립니다.
지렁이 미끼에 넘실넘실 찌춤을 추게 하였던 감곡지 토종붕어
더위야 물렀거라....
32cm붕어의 금빛 몸매가 우리를 미치게 만듭니다.
비록 얼굴은 까마귀 사춘처럼 타버렸지만
난 ...행복합니다.
얼마나 행복한지는 묻지마세요.
왜냐하면 ..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 하닌깐.^^
그렇게 행복을 살림망에 가득 담고 일요일 오후 짧은 낚시를 하고 돌아 왓습니다.
더위를 잊게 해주는 감곡지 조황 감히 보장합니다.
행복이란 남이 가져다 거져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꾸미고 다지며 지키려고
노력하여 몸부림으로 다해 갈 때 향기로운
행복으로 나의 곁에 영원하리라 봅니다.
네비주소/입력단어 : 충북 음성군 감곡면 원당리 9-1
(감곡낚시터/주천저수지/장군저수지)
감곡낚시터 문의전화 010 - 8846 - 9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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