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호(평택호)
1박2일의 절친(붕어)이야기
8월 6일(목요일) 휴가기간 이기도 하지만 날씨도 너무 덥고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집에 가만히 있자니 깝깝 합니다.
우리집 마님한테 포항 처남 집에나 가서 한 이틀 회도묵고 바다바람도 쐬고 놀고 오자 했더니 더워서 싫다고 합니다.
에이씨 ! 그래 !
놀이터나 잠깐 갔다 오자 주섬주섬 짐 보따리 챙겨들고 집을 나섭니다.
놀이터에 도착하니 10시 30분쯤 됩니다.

ㅇ아이고 더버라 헥~~~~``헥 숨이 턱턱 막힙니다.
그런데도 제가 이곳 놀이터를 자주 찾는 이유가 있지요
이곳은 우리집과 1시간 거리밖에 안되고 요즘은 짬 낚을 주로 하다 보니
시간을 많이 투자 하지 않아도 되고 절친들 얼굴도 언제나 볼수 있으니
시간이 많지 않은 나는 이곳을 찾을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낚시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차안에 있을 때는 에어콘 때문에 몰랐는데~
이런 날씨에
그늘 하나 없는 이곳으로 낚시를 온다는 건 미친 사람이나 할 짓이겠지요
푹푹 찝니다.
그래도 어떻합니까
왔으니 절친(붕어)들 얼굴 보자면 대를 널어야 지요.
그리고
이놈(붕어)들 하고 소통을 하기 위해서 안테나(찌)도 세워 봅니다.

내가 어쩌다가 이런놈(붕어)들 하고 절친이 되어 더운데 고생을 하나 생각 했습니다.
<낚시대 펴고 30분쯤 지나자 8치 한마리 나와줍니다>

그런데
이놈(붕어)은 절친 이라도 저한테 단 한 번도 돈을 쓰 는 일이 없습니다.
물론 밥 한 끼 사는 일도 절대 없 구요
추우나 더우나 이놈을 만 날 때의 모든 비용은 제가 부담하지요
그래서 나는 이놈(붕어)한테 붕 간 이라하지요
(기분 나쁠때는 붕 간)
이놈(붕어)을 만나자면 지 놈들 먹거리(진수성찬)만 제가 장만 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먹을 먹거리도 마찬가지구요
이놈을 만나자면 엄청난 준비와 장비가 필요 합니다.
그런 것 도 모두 제 돈으로 투자를 해야 되지요
물론 여기까지 찾아오는 기름값도 제 부담이구요
올해만 벌써 이놈(붕어) 때문에 낚싯대 부터 시작해서 좌대 등등 많은 투자를 했지요
그 돈을 집에 있는 마누라한테 투자했으면 엄청난 사랑을 받았을 겁니다.

가끔씩 택배로 배달되어 오는 낚시용품을 보고는 마누라가 묻습니다
그건 또 얼마짜리냐고 ?
저는 대충 이렇게 답변합니다.
부피가 있는 몇십만원짜리 좌대 같은 경우는 7~8만원 정도 줬다고 하고
부피가 없는 낚싯대는 보통 3~4만원 줬다고 둘러 댑니다 ㅎ ㅎ
원만하면 십만원을 넘지 않게 둘러 대지요
그러면 우리집 마누라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
괜찮아 보이네 !
이렇게 말을합니다.
당연히 우리마누라도 보는 눈이 있는데 비싸 보이는 물건을
몇만원 밖에 안주고 샀다니까 괜찮아 보이겠지요
곶이 곧대로 얘기 했다가는
그 댓 가가 어떻게 되돌아 올 지는 뻔 한 일이지요?
아마 우리 조사님들도 제 입장과 모두가 마찬 가지 일겁니다.
그런데도 이놈(붕어)들은 우리 입장은 생각 하지않고
지놈(붕어)들 얼굴 보겠다고 이틀 밤 사흘 밤을 지새우는 우리한테
얼굴한번 안 보여주는 갑질을 해대지요
그래도 어덯합니까
찌를 살포시 올려주는 지놈(붕어)들 한테 반해서 찾아 가는 것도 우리 인간이며
지 놈들을 찾아 가서 찌올려 달라고 사정하는 것도 우리 인간인데 ~
<1시간뒤 월척급으로 빵 좋은놈 또 한마리>

<오후 6시까지 큰놈 한마리 수초를 감아 터지고 7치 8치 9치 월척까지 4마리>
<인천에서 오신 조사님 오후 늦게 들어 왔습니다>

이리하여 1박2일은 모처럼 밤낚시를 결정하게 됩니다.
보통 같으면 오후 6시 정도면 짬낚을 끝낼 시간인데 오늘저녁은 약속도 없고
밤에 올리는 찌불이 아련거려 밤을 새기로 했습니다.

<밤에도 입질은 계속 됩니다 >
오후 8시 30분쯤 8치 한마리를 시작으로 11시 까지 월척1마리 포함 3마리
11시 30분쯤 찌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올라오다 한뼘쯤에서 멈추는데 ~
긴장이되서 숨도 못 쉬겠더군요
수초 반대 방향으로 깠더니 팽팽 소리가 납니다.
씨~~~~불 우리 절친(붕어)이 아닌것 같습니다
남은 낚시대 5대중 4대를 감아버리고
1박2일의 어장을 초토화 시키더니 결국에는 손을 들고 말더군요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고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정각 7시 부터 물을 조금 빼다가 멈춥니다 이제 철수를 해야겠지요>

,<아침까지 제가 잡은 놈들입니다. 월척 2마리포함 토종붕어 7수 잉어 65정도 한마리>

하여튼 이놈들은 내가 물가를 찾는 한 갑질을 할 것이고
우리는 그 갑질을 당하면서도 계속 물가를 찾겠지요
감사합니다.
1박2일의 붕어가 있는 절친(붕어)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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