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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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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잎이 바람결에 흩날리는데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을 황망히 맞이하는 중입니다
 >
아직 길가엔
노란 은행잎이 바람결에 흩날리는데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을 황망히 맞이하는 중입니다
해 마다 이맘때 즈음이면
월척 보다도 더 영물이라는 4짜를 토해내던
고흥의 저수지에서
또 4짜가 터졌다는 후배녀석의 비밀스런 조황정보 를 듣고는
설마~?? 고개를 갸웃해 봅니다!
2007년 12월3일 이곳에서 포획한 4짜붕어
몰지각 하고 극성스런 낚시꾼들의 횡포와 무지속에
그곳 마을사람들의 빈축과 원망 과 욕설 속에
급기야 마을사람들이 그 많은 저수지 물을 빼버리고
그물 과 망태기 등으로 그곳에 생존하는 것 모두를 걷어버렸기에
작년 부터는 아무 정보도 없이 무작정 들이댔던 꾼들은
꽝만 치다가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했던가요?
소문은 빨라
작년 부터 낚시꾼들의 발길이 거의 뚝 끊겼던 곳인데...
예전에 그곳에서 포획한 대물붕어!
가을과 겨울이 뒤섞였는지
계절을 분별 치 못할 정도로
바람도 잔잔하고 햇살도 따스하게 느껴지는
변덕스러운 11월의 마지막 주말
“아따~성님! 3치부터 8치까지 다양하게 씨알이 나오다가
저녁 먹고 9시쯤 4짜를 걸어 계측해보니 42CM 나오드랑께요~
내가 방생하고 왔응께 최하 4짜 1마리는 있을꺼요~“
후배 녀석의 말을 믿기로 하며 고흥의 그 저수지로 향했다
저수지 입구에서 바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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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입구에 들어서니
허걱~
포인트라고 생각 되는 곳에는 벌써 많은 꾼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후배녀석의 말이 뻥이 아닌 사실 이었다는 것에
야릇한 흥분이 감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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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수년에 걸쳐 이곳에서 토탈 13마리 의
4짜를 걸어냈던 나만의 포인트에는
다행스럽게도 꾼이 자리 잡지 않아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가벼운 희열을 느끼며
그곳 포인트 로 서둘러 차를 몰고 갑니다!
예전의 질퍽했던 비포장농로가
콘크리트 로 말끔하게 포장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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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칸 대를 조금 앞에 던지면 찌가 20cm쯤 올라오고
제대로 던지면 케미 끝에 와 닿고
3.2칸대를 힘껏 멀리 던지면 찌가 20cm쯤 나오고
조금 앞에 던져야 찌톱 끝에 잠기는...
저수지 바닥에
폭 1M정도에 약20~30cm정도 깊이의 고랑 턱이 있는 곳에
2.8 2대 2.9 2대 3.0 2대 3.2 2대를 바닥상태를 읽어가며
대 배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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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또 구입한 낚시텐트를 펼칩니다
낚시텐트 가 3개 있지만
내가 바라는 스펙이 이거다 싶어
구차한 살림에 무리 해서 또 구입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마음에 쏙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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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잡한 릴 4개를 재미있게? 거치해 놓고
앉아 계시는 분이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인 듯싶어
그곳으로가 말을 붙여봅니다
“많이 잡으셨어요?”
“오늘은 아직까지 끄떡도 안해부요
손바닥 만한 놈들이 올 때마다 몇마리씩은 나와 줬는디...“
“재작년에 저수지 물 빼버리고 고기 다 걷어냈다던데...”
“아~그것이 말여 마을식당이 몇군데 있는데
낚시꾼이 안 와분께 장사가 도통 안됭께 안 되겄다 싶었던지
작년부터 여러차례 붕어를 엄청 많이 부어 넣었어
새우도 엄청 갖다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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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곳은 부루길의 성화가 극성이어서
낮 낚시는 엄두도 못내고 부루길의 성화가 덜한
수온이 뚝 떨어진 초겨울 밤낚시에 대물 붕어를 노렸던 곳인데
불행 중 다행이랄까 저수지 정화 후 부루 길 은 멸종 되버렸는지
부루길 입질은 철수 때까지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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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언제인가부터 몰상식한 꾼들이
낚시하기 좋게 제방 둑의 돌을 한개씩 한개씩 빼내어 버려
흉측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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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돌 빠진 자리에
주민들이 황토로 응급복구 해놓은 곳을 다시 또 파헤쳐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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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방 둑 으로 물 세는 것 과
제방 유실을 막기 위해 가난한 지방 예산에 응급처방 인듯
무너미 에 수위조절 하려고 무너미 둑을 헐고 수문을 만들었네요
정말 안타깝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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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2알씩 꿰어 던진후 찌를 주시해보지만
도통 입질이 없다가
해질녘
아직 케미 도 밝히기 전 에 2.9칸대 찌가 스물스물 기어 올라옵니다
한마듸 두마듸 주춤 하다
다시 3마듸 올리는 입질에 챔질 합니다!
전형적인 토종붕어의 계단식 입질을 보이며
완강한 버팀과 함께 짜릿한 손맛을 주면서
8치급 붕어가 첫선을 보이며 그만그만한 붕어들이
케미 끼우고 난후까지 간헐적으로 나와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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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니 겨울이란 걸 실감하게 됩니다
발이 시려워 핫팩을 양말에 붙이고 무릎 덮게를 펼쳐 덮고
난로를 켜고...
입질도 뚝 끊긴 밤시간
붕어와 원수진 것도
쫒고 쫒기는 것도 아닌데
무슨 악연으로
우주의 미아 인 듯 물가에 청승맞게 홀로 앉아
추위는 점점 더 도를 높여가는데...
모두들 잠들은 깊은 밤에
깊은 상념에 빠져봅니다
하루를 억겁처럼, 억겁이 또 찰나처럼
유한한 것도 무한한 것도 내게는 없는데
윤회하는 시간 속에서
결코 닿을 수 없는 인연으로
같은 시간
누군가와
이 세상에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
볼품없고 초라한 내모습 이라도
여름 한철 잠시 피었다가 사라진 무지개처럼
그사람 기억의 한켠에 자리 잡을 수 있었음 좋을텐데...
대형 핫팩 4개를 비벼
상의내피 양쪽에 1개씩 하의내피 호주머니 양쪽에
1개씩 넣어놓은 핫팩의 따스함이 느껴져 오며
스르르 잠에 빠졌나 봅니다
잠결에 후두두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비몽사몽 헤메다 잠이깨어
텐트 쟈크를 열고 훤해진 밖을 내다보니
세차게 비가 내리고 낚시대 가 총알에 걸린채
80도쯤 휘어진 채 양옆에 낚시대를 전부 걸었네요
3칸대를 들어 올렸지만 엉킨 낚시줄 때문에
낚시대를 들어 올릴 수 없어 낚시 줄을 한 대 한대 자르면서
아직까지 물려있는 붕어의 거센 저항을 느끼면서 작업해 나가는데
나머지2대 와 심하게 엉켜있어 힘을 주어 들어 올리는데
낚시대가 가벼워지며 거칠게 저항하던 붕어가
모습도 보여주지 않은 채 떨어져 나가버립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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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이 힘들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는 마음의 짐 이겠지요.
욕심을 버리면 늘 행복함을 알면서도
선뜻 버리지 못함은 삶의 힘듬 보다는
내면의 욕망이 자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들림이 없어야 할 불혹에도
버림의 지혜를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살아온 것에 대한 아쉬움과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초조함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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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겨울을 재촉하듯
포근히 내렸던 비는 오전부터 개기 시작합니다
이제 붕어가 있다는걸 확인 했으니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 준비에 들어 갑니다
낚시대 채비를 몽땅 뜯겨 낚시대 개기는 편합니다만
채비를 다시 묶으려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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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철수 길에
보트 도 몇 대 떠 있는데 조황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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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황공개를 잘 하지 않는데 ...
4짜 잡으러 왔다가
금년산 인듯한 잔챙이부터
9치급까지 다양한 붕어가 나와주어
그런대로 만족 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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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의 대표적 농산물 유자나무!
금년 유자대풍으로 가격이 떵값 이어서 따지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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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초입의 농가에 모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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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을
제일 좋아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날씨에 따라 건강 염려하는 나이가 되버렸네요
12월들어 가을은 벌써 저만치 가버리고...
이젠 한겨울의 추위만이 기다리는 계절이 왔네요.
차가운 바람에 감기조심하시고
늘 얼굴에 미소 번지는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Gimme gimme gimme -a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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