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
오가시는길 안전 운행 하시고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18일 새벽 집을 나서며 하늘을 보니 맑고 시원하더군요.
누산삼거리를 지나 달리다 보니 빠앙 하는 경적 소리와 함께 동출 하기로 한 태공님의 차가 추월해 갑니다.
멀리 동두천에서 부터 온 남자님과 나그네님을 태운 태공님의 차는 시원하게 새벽길을 달립니다.
강화 칠성 낚시에 들려 칠성도인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필요한 물품 몇가지 구입하여 외포리에 도착하니
이미 첫 배는 떠나 버렷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첫배를 놓치고 나니 한량하기만 한 태공님과 나그네님, 그리고 남자님.

멀리 우리가 도착할 석모도 부두가 보입니다.

외포리항의 정겨운 모습입니다.

이미 햇살이 뜨거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가 돌변 할줄을 이때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수로에 도착 하기 바쁘게 대편성을 합니다.
가운데 짧은대와 양쪽 옆으로 긴대 편성.

수심은 120센치쯤 됩니다.
바닥이 고른 뻘층이며 수초가 없는 맨땅입니다.
직선으로 길게 이어지며 하류는 저수지와 연결 되어 있습니다.

내가 앉아 있는 뒷쪽에는 요즘 보기 힘든 염전이 있습니다.
아직도 소금 생산을 하고 있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랍니다.

태공님은 코너 머리에 앉아 부들을 제거 하며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노력한 만큼의 조과가 있어야 할텐데...
하지만 석모도 수로의 붕어들은 새우와 옥수수를 즐기지 않나 봅니다.

90도로 꺽이는 지점으로 제자리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남자님의 자리도 부들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어 명당자리로 보입니다.

나그네님은 제일 상류 부들이 많이 자란곳에 편성을 합니다.

상류쪽으로 올라 갈수록 부들이 밀생해 있습니다.
이곳에는 수초치기를 하면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수 있을듯...

힘들게 수초 작업을 끝내고 요소요소에 12대를 찔러 넣고 새우와 옥수수로 유혹을 해보렵니다.

남자님은 가볍게 5대만 편성.

나그네님은 그래도 대물꾼이라고 몇대 더 편성 합니다.

대 편성을 끝내고 5분도 지나지 않아 환호성이 들립니다.
멋진 찌올림과 함께 씨알 좋은 붕어가 모습을 들어 냅니다.

언제 부터인가 대물꾼으로 돌아선 남자님께 예쁜붕어가 인사를 합니다.

붕어를 떼어 내기도 전에 다시 입질...
들썩들썩 하던 찌가 서서히 올라 옵니다.
순간 옆에서 구경을 하던 저의 심장도 함께 요동을 칩니다.

순식간에 쌍권총을 찬 남자님...
축하 합니다.
하지만 그 두마리가 조과의 전부 일줄 누가 알았을까요.

입질이 있음을 확인하고 제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갑자기 손길이 바빠집니다.
그리고 잠시뒤 오른쪽의 3.0대 찌가 올라 옵니다.
챔질 성공?
하지만 바늘 털이 한번에 빈바늘만 날아옵니다.
그순간 중간의 짧은대 찌가 스물스물 올라 옵니다.
이렇게 해서 첫수를 맞이 합니다.

25센치급의 붕어가 반갑게 인사를 해 줍니다.

몇번의 입질끝에 씨알좋은 붕어를 더 만날수 있었습니다.
오후로 들어 서니 주방이 바빠집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불고기.
그리고 언제나 올라오는 계란 후라이.

언제나 주방장을 자처 하는 남자님과 태공님인지라 삼시 세끼 따뜻한 밥과
맛있는 찌게와 반찬으로 호강합니다.

이때까지 손맛을 못본 나그네님은 늦은 수초제거 작업중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겠네요.

점심 식사후 입질이 뜸해 지니 출출한 뱃속을 달래줄 간식 시간.
오늘은 닭똥집 튀김입니다.

다시 오후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찌가 조금씩 흔들리더니 옆으로 살짝살짝 이동을 합니다.
챔질하니 바로 이놈.
참게가 올라옵니다.
글루텐 낚시를 하는데 참게가 3마리 나왔습니다.
아마 참게 바늘을 준비 해 오면 많은 참게를 포획하지 않을지...

덥고 지루한 여름이 다 지나간듯합니다.
들판에는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고 바람또한 시원합니다.

저녁까지 낚은 붕어는 7치부터 9치까지 10여마리.
이때까지 나그네님이 한수, 남자님이 처음에 잡은 2수.태공님은 입질이 없다고...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수 있는 석모도.
오늘밤의 멋진 찌불놀이를 상상하며 즐거워 집니다.

저녁 식사 메뉴는 김치찌게.
어느 식당의 찌게 보다 더 맛이 있는 태공표 김치찌게 입니다.
수북하게 담아준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웁니다.

이제 해는 서산으로 완전히 넘어 갔습니다.
식사도 끝냈으니 어서 가서 캐미를 끼워야 겠지요?

이렇게 맑은 날씨가 조화를 부릴줄을 꿈에나 알았을까요.

평온 하기만 한 제 자리 입니다.

완전히 어둠이 찾아 왔습니다.
우리 붕어 낚시꾼들이 가슴졸이며 찌를 바라볼 시간입니다.

하지만 두둥실 떠있는 달빛이 너무나 밝습니다.

언제나 밤은 우리를 포근하게 해 줍니다.
세상 근심 모든것이 떠나 버린듯 케미끝만 보일 분입니다.

염전 너머 멀리 강화 본섬은 황홀한 불빛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좋았습니다.
자정을 지나면서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햇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오다말다 하는 비가 신경이 쓰였습니다.
새벽 몇시쯤인가?
붕어 한마리를 걸었는데 옆의 대까지 엉켜 버렸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낚시대 한대가 다른 대위를 타고 물 가운데로 굴러 갑니다.
뜰채를 들고 그 낚시대를 건지려는 순간 비로 인해 미끄러운 시멘트석축구조물에서 미끄러져 들어 갑니다.
순식간에 물에 빠지고 나니 당황하여 올라 올수가 없습니다.
구조물은 미끄러워 디디기만 하면 쭈욱 미끄러집니다.
간신히 살림망을 걸어 두었던 뒷꽂이를 잡고 나올수 있었습니다.
수심이 120센치 정도 밖에 않되니 다행이었지 깊었다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
옷을 갈아 입고 자리에 앉으니 그제서야 손바닥에 난 상처와 손톱이 상한 부상을 알수가 있엇습니다.
그렇게 난리를 치며 낚시를 했지만 붕어 몇수를 잡는데 그치고 아침을 맞이 합니다.
오락가락 하는 빗줄기 속에 아픈손을 이끌고 낚시를 했지만 20여수정도의 조과뿐이었습니다.
잠깐 비가 그치고 찍은 사진입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흰색 구조물.
이것이 물에 젖으면 엄청 미끄럽습니다.

밤새 입질이 없자 낚시를 포기한 세사람.

물에 빠지면서도 자리를 지킨 저는 그래도 몇마리의 붕어를 더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자 염전의 인부들도 바빠집니다.
염전에 있는 물들을 보관실로 옮기느라 바쁘게 움직입니다.

아침 8시.
정신나간 사람.
영웅님과 칸막이 님이 들어 옵니다.

이때 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지 수문을 열었습니다.
순식간에 물이 20여센치가 빠져 나갑니다.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 비와 함께 물이 빠지니 옮겨 가기로 합니다.
여기서 또 다른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낚시대를 접는 순간에도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앞의 다른 사람들이 이동해 간뒤 대를 접고 철수 하려는 순간 비로 인해 미그러워진 뻘 길에서 앞바퀴가 미끄러져 내립니다.
몇번의 후진과 전진에 바퀴는 더욱 깊이 빠져 들고 나 혼자는 어쩔수 없는 지경에 다다릅니다.
태공님의 4륜구동 차를 호출햇습니다.
삽으로 바퀴 앞부분을 좀 파내고 밧줄을 걸어 끌어 내니 쉽게 끌려 나옵니다.
하지만 옷은 이미 다 젖어 버렸고 갈아 입을 옷도 없습니다.
하루를 더 묵으려 했지만 게속 되는 악몽에 홀로 철수를 결정합니다.
뒤에 들은 얘기로는 남겨진 꾼들도 비바람에 고생만 했다고 하더군요.
비가 내린뒤에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어려워 집니다.
물에 빠지고 또 차가 빠지고...
이 모든것을 촬영하여 남겨 둔다면 뒤에 즐거운 추억이 되겠지만 당시는 꿈도 꿀수 없는 일이지요.
어려운 현장에서 벗어 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입장에서 카메라를 들이 댈 수는 없는 일이니...
그래서 이후의 사진과 동영상이 없습니다.ㅎㅎ
언제나 낚시가면 즐거운 일만 있을수는 없습니다.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어 웃으며 얘기 할수 있는 일들이 참 많이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을 옆에 두고 낚시 해서는 않되겠습니다.
언제나 강조 해도 좋을 안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st In The Wind / Kans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