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얼굴만 봐도 성공이라 생각 했는데 이건 완전 대박이 아닌가?
지난 22일 새벽4시.
곤히 자는 마눌님을 깨워 대충 짐을 챙겨 출발합니다.
춘천 고속 도로를 지나 동홍천으로 나가니 이때부터 구제역 소독약 세례...
날이 춥다 보니 바로 얼어 버려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언제나 구제역 공포에서 벗어 날수 있을지...
미시령을 지나 봉포항 부근에 있는 모 리조트에 도착하니 이미 도착해 있던 회원들의 환영을 받습니다.
대충 아침 식사를 끝내고 가까운곳에 있는 광포호를 찾아 갑니다.
동영상 입니다.
1편
2편
예정에도 없던 참석 인지라 양복입고 구두 신고 얼음판위에 올라선 칠석님.
열심히 붕대박님의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구멍 뚫고 총알 장진하여 낙하 합니다.'
얼음 두께가 거의 40센치.
뚫어도 뚫어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구멍 더 뚫고 기진맥진 합니다.
동해안 바다가 보이는곳에서의 붕어 낚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말뚝찌만 아니기를 기원해 봅니다.
죽을 힘을 다해 3구멍을 뚫어 놓고 주위를 바라 봅니다.
손에 잡힐듯 다가오는 설악산.
아주 먼곳에만 있는줄 알았던 설악산이 코 앞에 있습니다.
'
오전 10시.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닐진데 칼바람에 코 끝이 싸 하니 아려 옵니다.'
낚시대가 바람에 밀리는 매서운 바람이 그칠줄 모르고 얼굴을 때려 옵니다.
하지만 먼길온 것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고패질도 하고 지렁이도 갈아 줍니다.
붕당님은 아직도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파도파도 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옮겨 다니더니 아직도 구멍만...
붕대박님은 이제서야 채비를 준비 중입니다.
한 30여분 열심히 고패질을 했건만 찌는 쇠말뚝으로 변해 있습니다.
부부조사님인 현수막님.
남편을 따라 자주 낚시를 떠난다고 합니다.
입질이 없어 다시 한번 하늘을 봅니다.
멀기만 하던 울산바위도 손앞에 와 있습니다.'
상류쪽에 많은 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가 앉아 있는곳은 포인트가 아닌지 우리 이외에는 아무도 없고 모두 상류쪽에 모여 있습니다.
입질이 없어 상류쪽으로 탐색을 떠났습니다.
허걱.
도착해 보니 현지꾼이 바로 입질을 받습니다.
6치 정도의 붕어.
옆에서 지켜 보던중 꿈틀대는 찌를 바라 보자니 숨이 턱 막힙니다.
어여쁘기만 한 봉순이의 자태.
얼마만에 보는 붕어의 모습이던가.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으셨다는 현지의 어르신.
아이스 박스에는 그리 크지 않지만 4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습니다.
옆에 앉아 계신 또 다른분의 살림집.
9치급 몇수와 함께 10여마리가 넘게 들어 있습니다.
바로 낚시점을 운영 하신다는 현지 조사님의 조과입니다.
그런데 그 분의 말로는 저희들이 앉아 있는곳은 포인트가 아니랍니다.'
ㅌㅌ
9치급 붕어 입니다.
조사님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9치 8치 붕어 두마리를 들고...
사진 촬영에 협조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그분의 찌 입니다.
옆에서 지켜 보자니 4대 편성중인데 그중 3대의 낚시대에서 동시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깔짝깔짝 대더니 쭈~~~욱
8치 붕어가 올라 옵니다.
아하 부럽기만 합니다.'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입질...
그리고 조과.
신나신 조사님의 모습
살짝 묻어 나는 미소...
더 이상 머뭇 거릴수가 없었습니다.
일행에게 빨리 대 접어 라고 말하고는 저도 달려 갑니다.'
그리고 바람같이 달려와 구멍을 뚫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얼음두께가 30여 센치...
구멍 뚫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입질이 들어 옵니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도 약해지고 기온이 올라가며 붕어의 활발한 움직임이 있나 봅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6치급의 붕어가 계속 입질을 해 줍니다.
붕대박님과 현수막님.
이때 한눈 팔던 붕당님이 찌가 올라오는것을보고 슬라이딩 챔질 성공.
감격의 붕어 상봉입니다.
얼마만에 만나는 봉순이냐~~
엉엉~~
그야 말로 눈물의 상봉입니다.
그러나 봉순이 상면의 대가는 참혹했다는...
엉덩방아를 찌으면서 엉덩이에 큰 멍이...ㅎㅎ
이렇게 해서 포인트 이동후 금새 3마리의 붕어가 체포 되었습니다.
저도 또 입질을 받았습니다.
정말 오래 간만에 얼음위에서의 소나기 입질을 볼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구경하던 제 마눌님도 한수 올립니다.
손맛 좋답니다. ㅎㅎ
드디어 붕대박님도 꽝조사를 면하는 순간입니다.
짬낚시를 예정하고 왔지만 계속되는 입질에 철수 할 수가 없습니다.
배는 고프고...
그래서 급히 준비한 라면.
얼음판 위에서의 라면은 어떤 산해진미보다 더 맛이 있습니다.
그사이에 또 한수 올리시는 붕대박님.
그 동안 못본 붕어 여기서 다 만나실 모양입니다.
그때 자리를 옮긴 붕당님.
동시에 입질이 들어와 긴급도움요청.
한꺼번에 챔질이 이루워 집니다.
정말 신나는 낚시가 아닐수 없습니다.
배도 부르고 날씨는 따뜻해지고...
입질은 계속 들어오고...
저도 쉴새가 없지요.
계속 되는 입질에...
정말 이런날 또 만날수 있을지...
씨알도 쓸만한 녀석이 나와 주었습니다.
얼음구멍에서 솟아나는 봉순이..
누가?
씨알도 이만 하면 훌륭합니다.
부부조사님인 현수막님이 끝발을 내십니다.
끝내 좋은 녀석으로 손맛을 보셨네요..
하지만 회를 떠 왔다고 철수 하라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오후 4시에 대를 접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먼저 철수 하였지만 조금 늦게 나오신 붕대박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 이후에 37센치 월척을 포함하여
월척 3수가 나왔다고 하네요.
다른 일이 있으니 어쩔수 없이 철수 해야 했지만 다음날 새벽 다시 나오기로 붕대박님과 밀약을 맺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고 얼음판위에 올라왔습니다.
앞에 보이는 숙소에서는 걸어서도 10여분 거리.
이제 동이터서 햋빛이 비추기 시작하면 또 입질이 들어 오겠지요.
벌써 해는 많이 올라 왔습니다.
바로 어제 37센치의 붕어가 나왔다는 곳.
저도 월척을 노리고 대를 폅니다.
얼음낚시는 옮겨 다녀야 한다고 하지만 많은 꾼들이 들어 오다보니 붕어들이 놀라서 인지 잘 물어 줍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열심히 고패질을 하며 입질을 기다립니다.
붕대박님과 둘만이 살그머니 나와 얼음을 탓습니다.
어제 37센치의 붕어와 월척을 직접 목격하셨으니 어찌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6대의 대를 장진하고 입질을 기다립니다.
기온은 영하 2도.
하지만 바람도 없어 포근하게 까지 느껴지니 감이 무지 좋습니다.
드디어 붕대박님이 첫수를 올립니다.
이후 11시 30분까지 계속 되는 입질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에 가야 할일이 있어 철수를 해야 하는 마음이 ..
씨알 좋은 붕어들을 만난 이번 동해안 낚시 여행.
언제 다시 이런 대박 조행을 만날지...
잔챙이를 뺀 쓸만한 씨알의 약 3시간의 조과.
그리고 총조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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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곳^^ 기가막힌곳에서,, 많은손맛과 찌맛 손맛 다 보고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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