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출조지를 물색하던중 죽이는곳이 있다는 지인의 제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몇장이 곁들어진 소류지의 풍경에 흠뻑 빠져 무조건 콜~~
금요일 근무 끝내고 달려 갑니다.
'
동영상 1편
동영상2편.
3박 4일의 긴여정이니 만큼 사진이나 동영상에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낚시를 즐겨 보기로 합니다.
아예 카메라를 차에서 꺼내지도 않은채 편안하게 낚시를 즐겨 보렵니다.
해가 지는 저수지에 도착하니 차태공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십니다.
미리 연잎을 제거해서 편안하게 대를 편성 할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수심응 찍어 보니 80~90센치쯤 나옵니다.'
첫날은 그렇게 낚시만 하다보니 다음날 아침풍경부터 담아 봅니다.
이곳은 주차하기가 까다롭고 또 차에서 한참을 걸어가야하는 전투낚시를...
음매 힘들어~~
암튼 몇번을 왔다 갔다 하며 짐을 들어 나릅니다.
다행히 차태공님과 그의 아드님이 짐을 들어 주어서 쉽게 옮기기는 했지만 너무 힘이 듭니다.
자리를 정리 한뒤 고래좌대를 연안에 설치하고 자그마치 10대를 편성합니다.
왼쪽 3.2부터 오른쪽 2.4까지 쭈욱~~
미끼는 옥수수로 시작 하면서 잔손맛을 위해 글루텐과 지렁이도 준비해 둡니다.
지난주에 내자리에서 낚시 했다는 조사님.
다시 출조 했는데 자리를 뺐겼다고 아쉬워 합니다.
지난주에 월척 3수를 뽑아낸자리랍니다.
차태공님의 포인트...
대편성을 끝낸후 모두 옥수수를 달아 던져 놓고 가운데 3.0칸대에만 글루텐을 달아 잔챙이 손맛이라도 보기로 합니다.
역시 기대대로 글루텐에는 계속 입질이 들어 옵니다.
차태공님의 대편성...
하지만 씨알이 맘에 차지 않습니다.
게다가 조금 힘쓴다 하면 떡붕어...
그래도 긴장을 갖기 위해서는 찌올림이 있는 한대라도 있어야 졸지 않을것 같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옥수수에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입질이 전혀 없다는 차태공님.
이렇게 멋진곳에 점방을 차렸건만..
결국 떡붕어 9치를 최고치로 하여 잔챙이 잔치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떡붕어 라도 계속 나와 주니 지루 하지 않았습니다.
차태공님의 아드님인 호박떡님 자리입니다.
부자지간에 즐겁게 낚시 하시는 모습이 부럽기만 합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나니 자욱한 안개속에 날이 밝아 옵니다.
늘 아침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동이트자 마자 참붕어들의 소란한 입질이 이어 집니다.
제 자리입니다.
연밭과 부들이 섞여 있는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간밤에 얼마나 기온이 내려갔던지 손이 시리고 발도 시립니다.
텐트에 난로에 방한복까지 겹쳐 입었지만 한겨울 같이 느껴 졌습니다.
원래 처음 찾아 오는 추위가 더 춥게 느껴지는 법 입니다.
아직 우리들의 몸이 추위에 적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동이 터 오면서 저수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저는 제방을 바라보고 자리를 했습니다.'
3주 연속 이곳으로 출조 한다는 조사님의 포인트..
생자리를 파고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자욱한 안개 속에 금새 대물 붕어가 찾아와 줄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림 좋은것과 조과는 다르다?
그런가 봅니다.
그림 같은 포인트에서 씨알 좋은 그녀를 누 구도 만나지 못했으니...
하지만 3일중 하루만 지났을 뿐입니다.
해가 뜨려나 봅니다.
점점 동녘 하늘이 빨갛게 달아 오릅니다.
아쉽게도 어둠은 뭐 하나 내게 주지 않은채 지나갔어도 이제 또 하루를 시작하는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간밤에 춥긴 추웠나 봅니다.'
동이 터오는데도 자리 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단단히 준비 하고 밤을 지냈습니다.
자그만치 10대나 깔고...
부들과 연잎이 공존 하는곳...
정말 멋진곳 같아 보이는데..
이렇게 모두들 연잎을 제거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수초치기가 아닌 스윙낚시로는 연줄기가 복병으로 등장합니다.
어렵게 붕어를 걸었지만 연줄기를 감아버려 터지고 마는..
다행스럽게도 연줄기가 그리 강하지 않아 어지간하면 바늘이 살아서 돌아 옵니다.
해가 뜨고 조금 지나면 안개는 언제 있었나 싶게 사라 집니다.
맑은 하늘과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맞게 해 줍니다.
참붕어들의 등살에 낚시를 잠시 멈추고 저수지를 한번 돌아 옵니다.
제방에서 바라보니 역광인지라 안개가 남아 있는듯 보입니다.
저 산자락 아래에 제 포인트가 있습니다.
사진 왼쪽이 제방입니다.
제방 중간 지점에도 이런 포인트가 몇곳 보입니다.'
제방아래 차를 대 놓았었는데 외길이라 제방 오른쪽으로 옮겨 왔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주차 하기가 만만치 않은곳입니다.'
낮이 되면 잠자는 일 말고는 할일이 없습니다.'
잔챙이와 참붕어들의 성화에 낚시가 어렵다 보니 그저 모여서 잡담이나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시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비아글루 글루텐, 새우가루, 옥수수,지렁이,...
멋진 만찬을 준비 했습니다.
연잎에 비짝 붙여 찌를 세웁니다.
앗!
이게 뭐냐?
아직 해가 지려면 한참 있어야 하는데 웬붕어가 다 나온다냐?
어제보다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녀석들만 나와 주어도 고마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초대 받지 못한 손님은?
글루텐을 탐하다 체포된 가물치입니다.
해가 지니 이내 어둠이 찾아 옵니다.
마지막 불꽃을 남겨 놓았는지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남은 불빛 모두를 태우고 먼길을 떠나려 합니다.
야경사진 한장 찍으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낚시 하기도 바쁜데 장시간 노출의 사진을 찍으려니 번거 롭기 그지 없습니다.'
이제 어둠속으로 들어 갑니다.
멋진 캐미컬 라이트의 용솟음을 보기 위해 준비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꾸역꾸역 몰려든 꾼들로 인하여 불안도 함께 찾아 옵니다.'
생자리를 만들기 위해 소란스러웠던 오후의 저수지 모습에서 입질 보기 쉽지 않을것을 예감합니다.
소문이 났는지 작은 소류지에 30여명이 둘러 앉았습니다.
'
역시 붕어들은 깊은곳으로 이동했나 봅니다.
누구 하나 입질 보는이가 없는듯 저수지 전체가 조용합니다.
혹시나 하고 넣어 두었던 채집망에는 새우 몇마리와 많은 참붕어가 들어 있습니다.
옥수수와 더불어 새우와 참붕어 까지 부페식으로 식단을 꾸려 보았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님은 다녀 가시지를 않았습니다.
다시 아침이 찾아 왔습니다.
또 빈손입니다.
아직 하룻밤이 더 남아 있습니다.
모든것이 그대로 인 채 아침을 맞이 하였습니다.
아침해도 그해요,
안개도 그대로의 안개입니다.
다만 나의 인생만 한발짝 더 나갔나 봅니다.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것이 인생이라 했던가요...
이렇게 재미 없는곳의 낚시 였다면 하지 않았겠지요.
그것을 모르기에 다시 하룻밤을 더 신세 지렵니다.
장노출로 사진을 찍다 보니 이렇게 흔들리는 사진도 나옵니다.
이것이 인생이지요...
이틀밤을 뜬눈으로 지샜습니다.'
전날 찾아 와 주었던 친구도 하루사이에 짐을 쌉니다.
이제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게 해 줍나다,
이 좁은 지역을 사수 했던 좋은친구님...
밤새 꽝을 면치 못하셨습니다.'
멋진 포인트를 차지했던 차태공님의 부자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제 자리 역시 별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무릎 담요까지 준비 해 놓고 추위와 싸웠습니다.
정말 추 웠나 봅니다.
차에 내렸던 이슬이 꽁꽁 얼어 서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밤새 이슬만 맞으며 자리를 지켰던 내 낚싯대...
아마도 나보다 더한 아쉬움이 있으리..
갈수록 장비는 진화합니다.
더불어 짐도 늘어 나고요.
달랑 낚시 가방 하나 메고 밤낚시 다니던 때도 있었습니다.
밤새 입질 한번 없었다는 좋은친구님...
하루가 더 있다고 여유는 있으신데...
이 좁은 소류지에 보트낚시 까지...
차태공님의 아드님은 호박떡님.
특이하게도 아들이 낚시를 배워 아버지를 전염시킨 별난 가족입니다.'
멀리 제방위의 하마님.
유일하게 준척붕어를 잡아 냈습니다.
커다란 연잎아래의 빨간찌는 졸고만 있습니다.'
부들앞의 찌도 역시 졸린가 봅니다.
그저 말뚝 마냥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틀을 살림망에 가둬 두었더니 죽는녀석이 있네요.
방생하기위해 들어 올렸습니다.
그래도 저수지에서의 마릿수는 제가 장원입니다.
가물치,붕어,떡붕어...
아직 저수지는 병들지 않았나 봅니다.
100리터 쓰레기 봉투 3장을 사가지고 갔는데 2장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수지 전체의 쓰레기를 치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 주위의 쓰레기가 이정도라면 건강한 저수지라 생각 됩니다.
이제 다시 하룻밤의 불꽃놀이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서서히 서쪽 하늘이 물들어 갑니다.
저녁식사를 위해 차를 세워둔 언덕을 올라 갑니다..
이제 도착한 꾼들도 분주히 움직이며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식사를 하며 바라본 저수지의 아담한 모습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이제는 해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서쪽 하늘만이 남아 있습니다.
서둘러 자리로 돌아와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마지막 밤은 깊어 갔습니다.
무거운 눈꺼풀울 들어 올리며 안감힘을 썼지만 어쩌다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밤새 몇수의 떡붕어로 손맛을 대신하고 아쉬움속에 아침을 맞이 합니다.
텐트도 치지 않은채 난로 하나에 의지해서 밤을 보낸 용기는 어디서 나올까요?
바닥에 깔리는 안개는 환상인데 이제 우리는 무었을 해야 하나..
동이 트기 무섭게 달려 드는 참붕어의 소란속에 ...
기대가 컷던 3박 4일의 출조는 이렇게 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하지만 멋진 그림에 혹 했던 것이 잘못된것이라 할지라도 한번쯤은 더 찾아와야 할곳 같았습니다.
이틀동안 붕어 얼굴 조차 보지 못했던 좋은친구님...
자리는 좋은데 붕어는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대물꾼이 되지 못하고 떡밥낚시를 병행하려는 사이비 대물꾼 저 어신...
그 덕분에 잔챙이 손맛이라도 본것이 아닐지요...
그저 물만 봐도 좋다는 조우들의 말처럼 낚시대 드리울 물이 있고 함께할 조우가 있으면 행복한것 아닌가요?
밝게 떠 오르는 태양이 있듯이 우리에게도 또 다음주말을 기약할수 있어 이또한 행복아 아닐런지요.
준척급 붕어 2마리의 주인공 하마님입니다.
연잎속에서 힘들게 뽑아올린녀석들입니다.
역시 이틀동안 와이어 살림망속에서 고생한 흔적이 나네요.
지느러미가 많이 상했습니다.
이제 조금더 자라 4짜 되어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3박 4일을 이렇게 마감하였습니다.
햇살이 퍼질즈음 장비가 조금 말라 갈때 철수를 하였습니다.
저수지의 수심은 전체적으로 평지형인지라 1미터권을 유지 하는듯 햇습니다.'
외래어종은 아직 들어와 있지 않은것 같으며 참붕어와 자생새우가 있어 미끼사용이 가능합니다.'
대물은 옥수수에 나왔다고 하는데 저는 3박동안 딱 한번의 옥수수미끼 입질을 보았습니다.
멋진 입질속에 기다렸다 정점에서 챔질을 하였지만 빈바늘만 허공을 갈랐었습니다.
떡밥 미끼에는 잔챙이가 많이 달라 붙었고 글루텐에는 떡붕어가 많이 붙었습니다.
지렁이 미끼에도 잔챙이가 덤벼 들었습니다.
이상 3박 4일의 조행기를 끝마치겟습니다.
죄송하지만 장소를 묻는 메세지는 거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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