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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낚시여행- {경상북도 예천군 (대맥저수지) 낚시여행-편} .....
{ 경상북도 예천군 (대맥저수지)를 찾아서...}
<< 가을 그림자 >>
가을 강가에서 문득 곁에 있는 그림자를 보았지
그 길고 가는..
그러나 흔들릴 줄 모르는 그 하얀 그림자를 보았다
추억이라는 이름의...
오랜만에 자리를 비켜 앉은 오늘
그 계절
다시 그 자리에
가을빛 그리움이 내려앉고 떨어질 줄 모르는
작은 사람의 그림자를 부조시켜 놓았다
외로움 때문에...
가을빛 그림자를 보았지
그 중년 사내가 반백의 세월을 축소 시켜온 오늘,
나 스스로가 너무도 작아
외발로 딛고 선
발가 벗기워진 가을그림자를
어느 가을날
가을 낚시여행- {경상북도 예천대맥 저수지) 낚시여행-편}
( (경상북도 예천군 (대맥저수지)를 찾아서...)
▲ 자줏빛 빛깔 속을 걸어가노라면, 생애의 절반은 그늘에 가리워져 있고 밝은 빛을 받으며 상반되는 절반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느끼게 된다.
가을의 모퉁이마다 설익은 그림자는 어디로 가버렸을까? 아직도 낚시가방 들고 낚시터를 기웃거리는 스스로의 모습
늘상 억새풀에 넘어진 그림자...펄쩍 뛸 듯한 등판에 소름이 몰아닥치면 스스로 너무나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 지천명의 나이에서도 가을이 가는 게 서럽고 아쉬운 것을 보면 내겐 아직도 열정이란 게 남아 있긴 한가 보다는
생각이 든다.
▲ 10월의 마지막 주, 아마도 가을의 절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경상북도 예천에 있는 대맥 저수지를 찾아
가을 낚시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돌지 않는 고장 난 시계의 시침에 돌아오지 못하는 시간, 휴태용 가스난로 타오르는 냉기 가득한 호숫가에는
마주 보고 있는 중년 낚시꾼과 철새와 노을, 그 사이를 흐르는 추억이라는 미명의 회한...
차가운 술잔에 추억을 추기며 이제는 다시 돌아올 것 같지 않은 강가 갈숲의 하얀 철새들
▲ 절정을 향해 치닫는 가는 가을 어느 날 나는 처연하게 가을 물든 경상북도의 오지 중 하나인 예천의 산골 저수지로
낚시여행을 떠났습니다.
▲ 회룡포와 삼강 주막의 추억을 생각하며, 끝없이 강을 끼고 이어지는 가을 길을 따라 걷기도 하며 오래된 산골의
풍경 구경도 하고 밤에는 만추의 호숫가에 모닥불 피워놓고 가을 하늘 별똥별 구경도 하며 붕어 몇 수 하고픈 소박한 마음으로
떠나온 여행.
▲ 낙엽이 깔린 저수지의 오솔길을 따라 옆으로 주변에는 쑥부쟁이와 산국을 비롯한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 지인의 소개로 찾아온 곳이지만 보기 드물게 마음에 와 닿는 곳인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 이번 주에는 낚시여행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우연하게 연락이 닿은 낚시사랑 회원이신 천하유일님과 만남으로
이번 조행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 토요일 아침 창가에 보이는 빨간 단풍잎 하나를 보면서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라는 단편을 생각하면서
절정의 가을 호수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던 터라 주저 없이 동행하여 낚시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 허한 울음 스쳐 간 엷은 가슴에 번지는 낙엽 환상, 세월 흐름의 가장 진한 울림으로 살한 마음 헹구고
가을이 밀리는 바람결에 서면, 상처 빛 계절이 온통 무늬 져 나부낀다.
참으로 잔열이 밀어 올리는 계절끝에 마음 한자락 가을 호숫가에 머무는 중년 꾼의 끝 모를 방황의 여정입니다.
▲ 원색의 크레파스에 무참히 갈겨진 수채화 한 폭 같은 낙엽의 아름다운 모습들
가을은 그와 같은 시인의 슬픔과 중년 낚시인의 허무가 함께 오는 시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토요일 오후 시간에 도착한 경북 예천의 대맥池 상류의 모습입니다.
▲ 아직은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이 많이 남아 있는 경북 예천의 오지들.
▲ 야생 구기자 열매가 많이 있는 것도 신기해 보입니다.
▲ 너무도 빨리 달아나 버리는 가을...그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찾아온 곳이기에 기대도 적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 산을 오색 물감으로 물들인 듯한 늦가을의 풍경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는 듯한 기분도 들고.
▲ 가을 오솔길로 들어가면 가을 속에 잠길 듯한 기분도 듭니다.
▲ 낙엽을 밟으며....
▲ 쑥부쟁이 같은 야생화도 보고.
▲ 오솔길을 돌고 또 돌아가다 보면, 귀여운 다람쥐가 우리를 반깁니다 ^^.
▲ 계곡의 맑은 물속에도 가을이 들어 있습니다.
▲ 보이는 곳마다 절경, 흐르는 시냇물은 가을을 싣고 흘러가는 듯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 문경, 점촌, 예천으로 이어지는 이곳은 태백산 자락에 위치하기 때문에 위도가 서울보다 낮아도 가을도 짧고
겨울이 길다고 합니다.
▲ 가을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덧 우리가 오늘 낚시할 장소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 단풍을 배경으로 한 대맥 저수지는 가을 풍경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 너무 아름답습니다.
▲ 뗏장과 부들, 수몰나무가 적당하게 어우러져 붕어의 서식 조건이 좋은 듯합니다.
▲ 예천에서 합류한 정선/영월의 허당파 회원들과 낚시할 포인트를 찾고 있습니다.
▲ 늦가을의 낮시간은 짧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를 하지 않으면 오늘 낚시를 망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일행 모두 바쁘게 움직입니다.
▲ 풍경도 좋지만 조황도 좋은 편, 씨알이 좋은 붕어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마릿수 조과가 가능한 곳이라고 합니다 .
▲ 슬픈 몸짓으로 변심됨에 가날프게 떠는 가을 나무, 지난여름 한 청춘을 남김 없이 불태우고
더위를 잡은 풍만한 생활은 산산한 바람에 날려 머리를 헹구고 탈바꿈하는 가을 하늘 아래에는 소외된 쓸쓸한 계절
조각처럼 흩어지며 들판 위를 나뒹구는 낙엽을 보며 낚시 준비를 합니다 .
▲ 요즘은 늦가을인지라 밤낚시도 잘 되는 편이지만 낮낚시도 8~9치 붕어 10여 수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 분위기 좋은 포인트에 앉으신 꾼의 모습.
▲ 붉은 단풍을 배경으로 한 포인트, 보기에도 따스해 보입니다.
▲ 이제 정말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서운함에 이처럼 아름다운 가을을 보고 있으면서도 마음이 짠합니다.
▲ 삶이 무료해지던 가을 어느 날, 지천명의 나이를 적시고 들꽃처럼 살아온 세월 위로
있는 듯 없는 듯한 일상의 나날들이 소리도 없이 알 수 없는 곳으로 하나 둘 사라져 가고 무미건조하고 바쁘기만 한 맹탕의
생활들을 잠시 뒤돌아본 여울 길에서 보여지는 "너" 라는 그리움의 실체는 살아 움직이는 산과 바다, 강과 하늘이며 구름이었고
들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가을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의 극치.
▲ 대맥지는 약 3만 평 규모의 저수지인데 두개의 골짜기를 가진 기다란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 일행은
두 번째 골짜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계곡형 저수지이지만 두 번째 골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었고 마름, 부들, 뗏장 그리고 수몰나무가 적당하게
분포되어 꾼이라면 누구도 낚싯대를 담그고 싶을 정도의 포인트를 보여 줍니다.
▲ 미세한 가을의 음계를 타고 흘러내리는 유혹이 있는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듯.
▲ 앞 뒤로 산이 막혀 있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도 적게 받을 것 같았고 절정의 단풍 때문인지 분위기 자체는 낚시하기에 적당하였다.
▲ 일행 5명은 두 번째 골 좌 우측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파라솔과 텐트들 ^^.
▲ 저수지 최상류로 이곳이 제일 좋은 포인트로 알려져 있지만, 물이 조금 빠진 상태로 낚시할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 수심 1.5m 정도, 뗏장과 수몰나무가 붕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줄 듯한 포인트입니다.
▲ 적막한 호숫가에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로 물들어가는 오염되지 않은 단풍잎은 흐린 날 색깔 없는 구름을 붉게
물들입니다.
▲ 백당나무 열매도 탐스럽게 열려 있고.
▲ 물가에는 바람에 날리던 나뭇잎들이 떨어져 총천연색으로 모자이크를 해 놓은 듯합니다.
▲ 산부추 꽃.
▲ 이 나이에도 한 없이 철 없음에...무념(無念)이 살아가는 법을 깊어가는 산속 호숫가에 와서 배운다.
가을 호수의 담담한 물빛 하며, 차오르는 수심 하며, 동심을 자맥질하여 건져 올린 물오리 하며
가을 산하 거닐어 이만하면 빈 마음으로 한 백 년은 살까 부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호숫가에는 아름다운 가을이 흘러내리고.
▲ 낚시꾼들은 저마다 채비를 준비하고 낚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 자연이라는 화가가 그린 수채화도 감상하며 가을 강가에서 낚시하는 기분은 최고입니다.
▲ 가을 귀퉁이에 웅크린 지난 계절의 서글픈 후회는 아직 치유되지 않은 흔적으로 남아 있다.
계절이 옷을 갈아입을 때 상념의 색깔로 갈아치우고 나목으로 서 있음 직도 하지만은
고요한 수면 위에 찌처럼 우두커니 서 있을 그리움 한 조각이 나를 슬프게 한다.
▲ 가을 오후의 낚시터 분위기는 고조되어만 가고.
▲ 저녁 시간대와 밤낚시로 대물 붕어를 낚을 준비를 하는 꾼들은 분지하기만 합니다.
▲ 낮 시간에도 8~9치 급 붕어는 심심치 않게 낚이는 편.
▲ 하나 둘 낙엽이 진다... 그 술렁이던 여름의 자리에 그것은 슬쩍 다가와 자리를 바꾸었는데, 그 가을도 벌써 끝 무렵
세월은 가고 기억만 남아서 아름다운 우수의 황혼을 맞는다.
▲ 개체 수가 많아서인지 대부분 꾼들은 살림망을 담가놓고 있습니다.
▲ 낚시사랑 허당파 회원인 정성희 씨의 낚시자리.
▲ 포인트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 수몰나무 포인트가 많아서 낚시터 분위기는 좋습니다.
▲ 오후 시간대의 낚시터 모습.
▲ 낚시채비를 모두 마치고 저녁 시간대를 기다리는 중.
▲ 미끼는 떡밥과 지렁이보다는 옥수수와 새우 미끼에 입질이 좋다고 합니다.
▲ 새우와 참붕어는 현장에서 채집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편.
▲ 수몰 고사목이 마치 괴물 같은 모습으로 낚시텐트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 특이해 보입니다. ^^
▲ 이제 우리 일행은 모두 준비 완료된 상태,
▲ 내 속에서 가을 설음을 타는가 보다, 절 저은 커피 한 잔에 돌려세워둔 세월이 흘러 저미도록 가슴을 적셔오는 것은
아마도 취하도록 나의 삶이 적막했음을 말하려나 보다.
▲ 서서히 저녁 시간이 되고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 10월 하순의 호숫가는 온기 없이는 오래 견디기 힘들기에 방한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 합니다.
▲ 분위기도 좋고 제법 조황도 괜찮은 가을 강 낚시의 묘미를 보여주는 밤낚시.
▲ 허당파 정성희 씨가 첫수로 9치 급 토종 붕어를 낚아냅니다.
▲시작이 좋은 편 ^^.
▲ 같이 출조한 천하유일님의 총천연색 낚싯대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 그렇게 짧지 않은 가을밤은 깊어만 갑니다.
▲ 허당 대장인 손 문산 씨는 미터급 잉어를 걸어 12호 바늘 두 개가 일자로 펴지는 상황, 잉어와 실랑이를 벌이던 통에
부근의 붕어들이 모두 도망갔는지 조황이 형편없다고 합니다.
▲ 늦가을 새벽, 이슬에 젖은 달맞이꽃의 처연한 모습.
▲ 쌓여 있던 꿈이 소리 없이 누구나 밟고 지나가는 가을 낙엽이 얼굴이며 발 아래로 마구 떨어지고
세월은 겨드랑이에 숨 쉬며 나를 묶어 끌고 다니는 길에는 현기증과 허기로 휘청거리는 가을 낚시터의 밤은 지나고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 까치밥.
▲ 야생 구기자 열매의 색깔이 가을 분위기를 돋구고..^^.
▲ 색색의 낙엽 위로 내린 이슬과 함께 지난밤은 지나고 .
▲ 대맥지의 아침 시간은 황홀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 수온이 많이 내려간 탓인지 아침 시간대에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비에 젖은 가을 풍경에 바람이 분다, 가을을 몸에 감은 토르소가 되어 물가 벼랑의 나무 그늘에 쪼그리고 앉은 "나"
이미 쌓아둔 밤과 낮에 낙엽눈이 내리고 비가 뿌렸는데, 머리카락을 날려 자꾸만 스쳐가는 산 것들이 마구 잎 져 가는
그런 시간들이 오버랩으로 흐른다.
▲ 8~9치 급의 토종 붕어 10여 수가 밤낚시의 조과입니다.
▲ 아침 낚시터 풍경.
▲ 마지막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가을의 절정.
▲ 4짜 급 토종붕어를 비롯한 대물 붕어가 많이 있다는 대맥지, 하지만 전체적으로 대물 붕어는 낚지를 못한 상태
▲ 허당파 일행의 낚시 포인트 전경.
▲ 상류 포인트의 아침 전경.
▲ 가을이 시리게 느껴지던 날, 첫눈을 맞은 듯 뒷목께서 서늘한 세월을 느끼면서 갑자기 난 분주해진다.
녹슬은 머리로는 관념의 이미지를 추상내지는 판독이 불가능한 난수표 같은 느낌들...가을은 그렇게 끝나가고 있습니다.
▲ 잔뜩 흐린 회색빛 가을날엔 빠알간 단풍잎이 더욱 아름답다, 한 줄기 비라도 내리고 나면
산골 오솔길 돌아 가을은 떠나고 말 테지...소리 없이 가을은 가고 준비도 없이 겨울은 오는데, 꾼의 마음은 허전하기만 합니다.
▲ 허당 대장인 손 문산 씨는 씨알 좋은 붕어 두 마리의 조과, 밤새 모닥불과 먹거리 관리를 하느라
낚시를 못했다고 합니다.
▲ 삶은 늘 정상 궤도를 갈 수 없듯이 예정에 있던 낚시 여행의 목표에서 벗어난 또 다른 여행이 이번 낚시
여행이 되었지만 멋진 풍경과 맑은 물에 노니는 민물고기를 낚으며 보내는 가을 낚시 여행도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 너무 멋진 포인트들, 모든 곳에 낚시할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기는 많습니다.
▲ 12월까지는 낚시가 가능하지만 비교적 깊은 수심을 노려야 한다고 합니다.
▲ 허당파 회원들이 허탕에 가까운 조과를 올리고 허탈해하는 모습. 일상적인 일이라고 하네요 ^^.
▲ 세월의 저편으로 삶과 사랑..푸르름이 흘러가고 빨갛게 단풍 든 가을 풍경이 소리 없이 젖어드는 시간
시골 마을 뒷길의 어느 잊혀진 호숫가에서 편편이 박힌 기억의 깊어 버린 시간으로 나누는 한 잔의 상념은 한 줄기 스쳐
지나가는 가을바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허당 대장의 9치 급 붕어 두 마리의 조과, 하지만 만족한다고 하네요 ^^.
▲ 문득 바람처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특별한 채비도 갖추지 않고,목적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계절처럼 그냥 그렇게 떠나고 싶어 찾아온 "예천의 대맥池"는 생각보다도 괜찮은 낚시여행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지금 이 순간 누군가 내게 다가와서 무엇이 필요하니 하고 묻는다면, 난 그저 고개만 흔들 것이다.
나의 머리카락을 휘날리게 하는 이 가을 향 나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이 고요함이 너무 좋아서 다만 이 순간에 머무르고 싶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단풍마저 떠나버리고 나면 가을의 대맥池는 더욱 허허롭겠지요. 生者必滅이 아닌 不生不滅이라 하신 옛 선조의
말씀처럼 가을도 이제 잔재만 희미하게 남기고 사라져만 가는 데, 지난밤 한줄기 빗물이 되어 내리는 슬픔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 분위기만으로도 만족을 느낄 정도로 좋아 보이는 낚시 포인트들.
▲ 미치도록 서러운 가을 하늘 아래 예천의 아름다운 대맥저수지, 무심한 가을 잎은 붉게 피물들어 내려앉는데,
정말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풍경을 뒤로하며 귀로를 생각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
▲ 천하유일님이 무거운 낚시 짐을 지고 언덕을 올라오고 있는 모습.
▲ 허당파 고문인 이상규 씨도 철수를 하고 있습니다.
▲ 휴~~ 힘드네, 나이가 들어서인가? ^^.
▲ 철수하고 있는 천하유일님의 뒤로 대맥池의 멋진 가을 풍경이 보입니다.
▲ 두고 가지 못하면 두고 오지 못하는 것, 있는 것 그대로 다 버리고 없는 것만 새로이 얻어오는 중년의 낚시여행
강물에 모두 흘러보내고 이젠 자유를 원해도 시린 강물 위로 떠도는 두고 가지 못했기에 여전히 남아 있는
내 속 지질한 미련
돌아올 때에는 좀 더 다르리라 했는데, 나 역시 그저 통속한 구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빈산 호수에 잠겨 있고 갈대밭에 주인 잃은 나룻배 한 척, 먼 곳을 훌쩍 떠나온 마음처럼 가을은 조용하고
아득해만 보인다.
호수를 따라 기일게 드러누운 갈대밭에는 푸스럭 바람이 일고, 시린 손발로 헤치고 보면 저만큼 가을이
떠나가고 있었다.
▲ 가만히 주저 앉아 꽁초 하나 입에 물고 조용히 어깨를 추스려 계절의 무게를 가늠해 본다.
비워둔 마음 구석구석에 가을 지는 낙엽소리와 함께 구르던, 시간들 이제 가을도 곧 잔재만 남아
떠나겠지요, 겨울... 그 쓸쓸한 입구를 생각하며 귀로를 준비합니다.
▲ 아름다운 토종붕어도 잡아보고 야생화가 지천인 호숫가를 산책도 하며 나만의 가을을 생각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여행이었고 아쉬움도 제법 남는 예천의 대맥지를 뒤로 하고 다른 목적지로 향해야 할 시간입니다.
▲ 요즘처럼 늦가을이면 낚시터 선정에 고민이 많은 시기이다.
▲ 강원도 낚시터를 가는 시간이면 예천도 올 수 있는 거리고 이곳은 아직 때 묻지 않은 소류지와 낚시터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기에 낚시터 선정에 어려움이 있을 시 이곳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아직도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경북 오지의 농촌 풍경도 구경하며.
▲ 가을 경치와 더불어 낚시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멋진 대맥지에서 가을 하룻밤 낚시를 마치고 귀로에 오릅니다.
▲ 가을 단풍과 아름다운 가을 대맥지의 풍경 그리고 적지 않은 조과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 가을 향의 호숫가에 세월을 띄우며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한다.
맨살을 드러내며 서로 안다는 것은 어쩌면 먼저 가버린 날들의 모습, 언덕 아래 고향 같은 호수는 굽어진 제방 둔덕을 따라
커가는 들꽃의 외로움으로 호수에 잠기운다.
마음의 고향같은 예천의 가을 대맥池는 시골집 굴뚝 연기 속에서 노을의 그리움으로 타고만 있었다.
▲ 어쩌면 산다는 것은 낭만도 꿈도 그리고 한갓 감상이 아닐진 대, 비가 오듯이 우리는 아스라이 흐르는 것인가 강물이 흐르듯 계절도 흐르는데, 그 젖은 정감으로 살며시 감기는 기쁨처럼 비가 오는 날 세월이 가듯이 우리도, 나도 흘러만 가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서울로 출발합니다.
▲ 새벽 여명이 아직도 먼 아침에도 나는 잠들지 않고 있었다. 피곤한 슬픔과 고뇌가 말없이 교차되고
먼 곳으로 출발해야 하는 우리들의 가을 여정은 멀기만 하다.
별로 재미없는 오늘의 여행에 무시로 내리는 수심 꽃 한 다발, 피곤은 피곤대로 밀리고 아무도 날 알아주지도 좋아해 주는
사람도 없고 모든 것은 헛된 것 하황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나는 습관처럼 늘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 그 아득히 먼 길을 바라보면서 가을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단풍이 한창인 주말 다녀온 경상북도 예천 대맥池 가을 낚시, 너무나 좋은 가을 풍경과 적당한
조과로 우리를 즐겁게 하였고 예천의 가을 산과 호수가 주는 볼거리 체험도 할 수 있었던 즐거운 낚시여행이었습니다.
동행 출조를 해주신 정선/ 영월 낚시사랑 허당 클럽 회원인 허당 대장님, 이상규님, 정성희님, 그리고 천하유일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경북 예천, 문경 부근 낚시 조황 문의>>
예 천 대물 낚 시 ☎ 054-6552-782 / 휴대폰 : 010-2808-0045
● 낚시사랑 예천 특파원 낚시점 주소 : 경북 예천군 예천읍 남본리 179번지 
경상북도 예천군 대맥 저수지에서..
E-mail: bung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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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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