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 > 엘리어트의 가을 낚시여행 -잠곡댐 편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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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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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작성일 : 2012-08-22 15:27:34 / 조회 : 27,365 / 강원 철원군 잠곡댐   

제목 l 엘리어트 > 엘리어트의 가을 낚시여행 -잠곡댐 편 : 낚시사랑

강원도 철원 잠곡댐 - 낚시여행..

( 강원도 철원군 잠곡 댐을 찾아서...)

<< 따스함>>


아득한 영혼의 언덕을 돌아
또 다른 계절이 오는 낙화 깔린 호숫가 잔디 위를 걸으며
낚싯대를 잡은 손의 따스한 힘..살아있음을 실감한다
푸르른 하늘이 열린다
떠돌던 마음도 돌아와 조용히 안긴다
이제는 누구라고 부를 이름도 없는 중년의 후줄근한 어깨에
단풍보다 고운 얼굴들 하나 둘 내려와
흔들리지 않고 맑고 상큼한 향기가 일고 꽃보다 고운 빛으로 길이 열린다
함께 가는 길의 넉넉함
천도복숭아 보다 붉은 가을 열매의 감미로움이거나
절로 익어 떨어지는 낙과의 즙마냥 조우들의 향은 내 마음속에 가득하다
눈을 감고 보는 피안의 세계, 평화로운 여유..
빈 하늘을 날아가는 철새들의 아득함
가끔은 혼자가 아니라는 철없는 마음에 함께한 즐거움 위로
떠도는 것들의 편안함을 만난다


강원도 철원 잠곡 댐에서..


가을 낚시여행 ( 강원도 철원 잠곡 댐 - 편 )

( 강원도 철원 잠곡 댐을 찾아서....)

▲ 아직도 화석처럼 치유되지 못한 가을 외로움의 길목에는 단조로운 삶만을 만들게 하지 말라듯이
밤새 훈훈한 시골 토방의 이불 온기를 떨어뜨리며 밤새 가을비는 계속 내리고, 내 빵꾸난 양말 사이로 툭 튀어나온
엄지 발꾸락은 낼 아침 낚시 여행길을 향하여 숨차다.

초가을 저녁의 서늘함에 한낮의 더위조차 차갑게 느껴지는 시기, 지천명을 넘어선 나이가 주는 삶의 관조
그리고 달관 삶의 여유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이 지금 여기에서의 삶보다는 언젠가 닿고 싶은 “곳”에
마음이 가곤 한다.

▲ 그 이유 때문인지는몰라도 요즈음은 내려갈 수 있으면 더 내려갈 데가 안 보일 정도로 내려가서 마주치는 내 삶과
인생에 대한 단조로우면서도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눈물과 아픔, 그리고 이윽고는 새로 꿈꾸는
“나지막한 꿈” 에 관심이 주어질 때가 많아진다.

▲ 이 같은 “내려가기”는 어쩌면 “올라가기”의 또 다른 길 찾기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또 다른 “길 찾기는” 고통과 고독 그리고 슬픔이 맞물려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 오지도 안을 고도를 기다리면서 그 기다림이 그 이상의 그 무엇도 될 수 없다는 인식과 만나야
했고 “나”를 찾아 서성거리며 배회를 하여도 “내” 가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감을 떨굴 수가 없기 때문이다..

▲ 그 사정은 “너”를 향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언제까지나 너는 “너” 일 뿐, 깊숙하게 끌어안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면 저만큼 평행선으로 달리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오늘도 잘 보이지도 않는 “나”를 더듬거리며 “너”를 목말라 하고 고도(절대자)와 인간 사이에 눈을 뜨는
“그”를 기다리며 시간을 마냥 문지르고만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 가을....관성의 법칙이 적용되는 내 낚시라는 취미는 이번 주말도 강원도 산속 어느
호숫가로 나를 밀어낸다.

▲ 나이라는 핑계로 요즘은 한 시간 남짓한 강원도 산속의 호젓한 낚시터를 찾다 보니 철원 부근의 낚시터를 자주
찾게 되는 듯하다.

▲ 사는 일에 한풀 한풀씩 눈을 뜨노라면, 세월은 한참이나 깊어져 있음을 알게 되나 봅니다.
언제는 스스로 절정에 사는 듯 인생을 그렇게 오해와 착각 속에 살고 있지만, 지나고 보면 오늘의 내 모습은
저만치 산허리를 맴도는 한 점 구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음 비우고 오랜 친구를 찾는 기분으로 서울을 떠나

▲ 인적 드문 초가을 호숫가에 조용히 낚싯대 드리우고 앉아 커피 한 잔에 풀벌레 소리를 음악 삼으며
마음 통하는 이들과 주말 하루를 즐기는 것도 때론 삶의 청량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멋진 경치가 있는 곳 .

▲가을에 어울리는 멋진 황혼이 있는 강원도 철원의 잠곡 댐이 이번 여행의 목적지...

▲ 세월이 세월 속에, 낙엽은 낙엽 위에, 산이 호수 속에, 추억은 내 마음 속에..호젓하게 내 마음속으로 찾아왔다.
스스로 둘아 가는 그리움, 그 언젠가 갈 바람이 몰고 온 두려움과 그리움이 갈잎 아픔 따신 상처 되어
이 가을이 서럽기는 하지만, 낚시라는 그루터기가 있기에 힘든 가을 앓이는 견딜만 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 중년과 가을....내가 이 가을에 그곳을 찾게 된 것은 낚시와는 별개로 또다른 이유가 있었다.

▲ 낚시 친구인 산머루님의 선배 한 분이 몸이 불편해 그곳에서 낚시를 하며 요양을 하고 있는데 문병차 한 번 찾아
봐야한다는 것이었다.

▲ 잠곡 댐을 처음 찾게되는 이유였지만, 결과적으로 처음 가본 잠곡 댐은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 목가적인 풍경, 철원에 이렇게 멋진 낚시터가
있었나 하는 생각에 놀라움이 앞선다.

▲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가뭄과 무더위를 지나 어렵게 찾아온 가을 속으로 들어와 그 옛날 추억도 반추해보며
중년의 일그러진 초상을 위로받기에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 시골마을 조그만 가계방 앞에 가을 걷이를 준비하는 모습도 정겹게 다가왔고.

▲ 비에 젖은 메꽃의 순수한 모습도 감미롭게 내 곁에 다가옵니다.

▲ 바로 마셔도 좋을 것 같은 맑고 깨끗한 시냇물.

▲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우리 일행을 반기는 다람쥐의 모습도 보입니다.

▲ 가을의 상징인 고추잠자리.

▲ 루드베키아 꽃 사이로 맑게 흐르는 시냇물은 피서나 천렵을 하기에 더 없어 좋아 보입니다.

▲ 동행 출조한 태공님.

▲ 이곳에 피서를 온 연인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 철원 지역은 대부분 배스나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기 때문에 붕어의 체고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 참나무 열매인 상수리가 흐르는 물 속에 잠긴 모습인데 특이해 보입니다.

▲ 잠곡댐 상류에 자리하고 낚시 중인 산머루님의 선배님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 낚시를 잠시 접고 우리를 위해 밖으로 나오시네요 ^^.

▲ 신생 저수지로 지령이 10년 남짓 된다고 하네요 붕어 씨알은 7~9치가 보통이지만, 30cm 후반의 붕어도 곧잘
낚인다고 합니다.

▲ 몸이 안좋은 선배님과 그 분의 절친 두 분이 여름 더위를 피해 이곳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즐긴다고 합니다.

▲ 낚시하다 말고 밖으로 나와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 수초 지대나 수몰나무 포인트를 선호하는 태공님은 앉기 힘든 자리로 들어가 포인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 태공님의 낚시 자리.

▲ 수도권에서 가깝고 비교적 터가 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철원 지역은 여전히 대물의 보고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 상류 수몰나무 포인트의 모습.

▲ 한가로운 주말 시간, 멋진 포인트에 앉아 낚싯대 드리우고 있노라면, 세상에 이보다 더한 편안함과 흥미로운
취미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산머루님 선배님이 낚시 포인트 전경)

▲ 늦장마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잠곡댐은 만수위 상태,

▲ 한여름 노동과 땀을 동반한 수고로움은 대물 붕어라는 이름의 댓가를 선사해 준다고 합니다.

▲ 우리 일행의 베이스캠프 모습.

▲ 오름 수위로 포인트가 많이지면서 붕어가 많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 이번 주말이 대물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최고의 찬스라고 합니다 .

▲ 산머루님 선배님이 낚시하시고 있는 모습.

▲ 친구를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 밑걸림을 제거해 주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황금빛 대물 붕어 몇 마리면 족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산머루님 모습

▲ 여름 동안에는 조황이 좋지 않았지만, 수위가 오르면서 낮 시간에도 입질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이렇게 가끔은 주말에 떠난 외진 낚시터에서 내 사유와는 무관하게 설정된 무대와 조명 앞에 서 있는 행복.
불씨가 말라버린 호롱불처럼, 추억 속의 시간에 혹은 그리움에 기대어온 마음을 은밀하게 더듬을 수 있어 좋다 .

▲ 해마다 받아드리고 또 하릴 없이 보내고 마는 가을, 그 가을의 서정인 팔월 하순에는 가슴과 머리 텅 비워두고
조용히 흔들림 없이 손을 내밀거나 두려움 없이 조용히 낚시터에 앉아 자연과 사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지만,
생각으로 끝나는 일이 많았었는데 올해는 운이 좋은 듯합니다.

영원한 소유는 간직하지 않는 것이라고 베를렌느가 말했던가요? 그저 인생이란 누리는 것이 아니고 그냥 견디는
것이라는 것, 갖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자유롭게 얻을 수 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오랜만에 불쾌지수 높은 도시를 떠나 가을이 느껴지는 오지의 호숫가에 앉아 있으니 모처럼 삶의 여유를
느끼게 되는 것 같아 기분이 한층 업됩니다.

▲ 본격적인 오후 낚시할 시간까지는 아직도 여유가 좀 있는 상황.

▲ 산에서 흐르는 물이 계속 상류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 물색, 포인트, 수심 모두 좋습니다, 지렁이가 지금은 우세하도고 하네요(미끼).

▲ 상류 수몰나무와 수몰 육초 포인트에 붕어들이 노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 낮 시간에도 방심은 금물.

▲ 이렇게 멋진 포인트 옆에서 구경만해도 좋습니다.

▲ 낮 시간에도 입질은 계속됩니다.

▲ 산머루님의 선배님이 잡아놓은 붕어, 색깔과 체고가 좋습니다.

▲ 뒤 틀린 솔가지 끝에 소슬한 갈바람, 허름한 마음 한자락 걸어놓고 호수 저편을 그윽히 바라본다.
태공 나그네는 무심을 드리웠지만, 흐르는 세월과 물살은 낚을 수 없다는 사실에 허전한 마음입니다. .

▲ 추억의 젖줄은 잠곡호의 가을을 따라 면면히 흐르지만, 내 또 다시 오리라는 기약을 건네지 못함이
못내 아쉬운 걸음 뿐이네... 구절초가 다시 필 때쯤이면 오늘의 추억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약해 봅니다. 내년에도
이곳에서 낚시하고 계시는 선배님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 간단한 요깃거리로 점심을 마치고 낚시 준비를 합니다.

▲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인 것 같습니다.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

▲ 바람에 흔들리는 들꽃처럼 저편 언덕에 그리움 쌓아둔 채 긴 기다림으로 또 하루가 간다는 생각을 하니
참 허전합니다.

▲ 맑은 물, 멋진 가을 경치, 이런 곳에서 며칠 낚시나 하면서 세월을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풍성한 계절에 쇠잔하게 울어대는 풀벌레의 유혹은 아늑한 천상의 음률과 서정시로 중년 낚시꾼의 발목을 묶는다.

▲ 고개 떨구어 꺽기는 가공할 황홀의 전율, 눈 깜박할 사이에 흐른 겁의 세월 , 찰라로 압축된 시간의 밀도
자연의 조화는 경이롭기만 합니다.

▲ 지친 대지를 흠뻑 적시고, 생명을 불어넣는 가을을 재촉하는 소나기는 사정없이 쏟아졌다가 산뜻하게 깨어난다.

▲ 고요하고 적막한 철원의 외딴 낚시터 잠곡 댐의 가을 하루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댐 상류에는 맑은 계류가 흘러들고 바로 앞에는 몇 동의 예쁜 방가루가 있어 가족 단위 여행에도 적당할 것
같습니다.

▲ 상류에서 내려오는 유입량도 상당히 많습니다.

▲ 휴가를 아직 못 가신 분들은 이곳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듯.

▲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 상류 수몰 나무, 육초지대에 수로처럼 포인트가 형성되어 좋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물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 아마도 모래무지나 마자 같은 강고기도 많을 듯합니다 .

▲ 지금 상황은 낚시와 레저를 동시에 즐기기 좋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산당귀 자줏빛으로 물들어 가는 잠곡 댐의 가을 풍경은 고즈넉한 분위기로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 가을빛 단풍

▲ 요즘 보기 쉽지 않은 개구리.

▲ 벌판에서 멋진 억새나 단풍잎도 도시로 가면 다만 초라할 뿐, 들판에서 만큼의 귀티가 나지를 않는다.
자연의 분위기...돌하나 나뭇가지 하나에도 의미를 띈 장엄하고 정갈한 모습으로 가을은 서서히 깊어가는 듯합니다.

▲ 낚시 이전에 주변의 경관이 너무 깨끗하고 멋진 주변 경관에 취해 잠시 낚시를 하는 것도 잊을 지경입니다.

▲ 시들어 가는 산나리꽃의 처연한 황홀함.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터 주변을 들러보았습니다.

▲ 고추잠자리의 모습에서 빠알간 가을을 느끼며 본격적인 낚시 준비를 해야겠네요.

▲ 잠곡 댐 제방 부근에서 본 전경입니다.

▲ 사력댐으로 제방의 높이가 상당합니다.

▲ 살며 사랑하며,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는 쓰라린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중년 꾼의 모습이 가을비에 쓸리는 낙엽처럼
초라하고 쓸쓸하지만, 순수의 자연에 동화되어 한층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 오후 시간을 기다리는 산머루님 선배의 낚시 자리.

▲ 해가 많이 짧아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어둠이 빨리 찾아옵니다.

▲ 비 내리는 가운데 전투 낚시를 할 예정인 태공님의 자리에도 어둠이 찾아옵니다.

▲ 전투 준비 ^^.

▲ LED 전구를 일회용 종이컵에 넣어 불빛도 차단한 채 대물 붕어를 노린다고 합니다.

▲ 야간 낚시 모드 돌입.

▲ 잠곡 댐 상류 포인트에서의 가을밤은 깊어만 갑니다.

▲ 태공님의 전투 낚시 모습.

▲ 산머루님도 밤을 꼬박 새우면서 열심히 낚시하고 있습니다.

▲ 비 내리는 가을밤의 낚시는 마무리되고 새벽이 찾아왔습니다.

▲ 가을이라 그런지 버섯 종류가 많이 보입니다.

▲ 최선을 다한 밤낚시 시간이었지만, 생각만큼의 조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 밤사이 여러 번 떨구어버린 붕어를 다 잡았다고 하면 3~4마리는 될 듯한데 조금 아쉽다고 하네요.

▲ 우측 상류 모래톱이 있는 포인트는 붕어보다는 모래무지나 마자 같은 강고기의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포인트는 무궁무진.

▲ 좋은 포인트에서 낚시하신 분은 월척 붕어를 2~3마리 하셨다고 합니다.

▲ 요양차 이곳에서 낚시하신다는 산머루님의 선배님도 새벽 낚시를 하십니다.

▲ 몇 마리의 조과는 있었다고 합니다.

▲ 대물 붕어 몇 마리의 조과.

▲ 월척급 토종붕어 한 마리를 들고 포즈를 취해주십니다. 하루빨리 완쾌하셔서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분위기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잠곡호, 거기에다 월척급 붕어도 몇 마리 낚았으니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합니다.

▲ 4호 줄도 맥없이 터질 정도로 힘이 대단한 잠곡호의 붕어들, 물색이 좀 더 맑아지고 수온이 오르면 오름 수위 특수가
있다는 현지꾼의 말에 공감이 갑니다.

▲ 가을의 어쩔 수 없는 유혹, 세월의 뒷그림자에 목매달고 앓는 가슴, 인색하기만한 가을이 다시 와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황망하게 만드는 시기,, 푸른 하늘 저편 그리움 띄우고 붉은 아쉬움 단풍잎에 물들면
그날의 고운 추억 한 잎, 두 잎 발밑에 수북이 쌓여 오고 철몰라 어설퍼 붉었던 두 볼, 진홍의 설레이던 열정
아~!! 그 끝이 여기였었는지 왜 몰랐을까
박꽃 같은 그리움 가득 가을바람 타고 푸른 하늘 높이 피어오르는데......우리는 또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 세월은 속절없이 계절과 손잡고 달려가고 우리는 자꾸만 과거로 과거로 미열을 품은 채, 추억의 먼 옛날로 가고
있음은 아마도 나이 들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낚시채비를 정리합니다.

▲ 지척이 천 리라고 숱한 낚시터를 다니면서도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강원도 철원 잠곡 댐에서 보낸 하루는
무척이나 재미있고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 쑥부쟁이 꽃 무리 성성한 사이로 노을이 가득 지고, 풍경을 따라 거닐면 깊은 하늘엔 꽃구름 흐르고
코스모스의 슬픈 가을 노래는 오솔길을 덮는다.
풍성한 계절에 쇠잔하게 울어대는 풀벌레의 유혹은 아늑한 천상의 음률과 서정시로
낚시꾼 나그네의 나그네 발목을 묶지만, 우리는 또 다른 내일을 위해 흔적을 남기지 않고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겠지요.

▲ 오늘도 강원도 오지의 낚시터에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고 떠나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 이제 막바지 무더위와 휴가의 계절이 끝나면 그 뒤를 이어 코스모스 피는 계절이 도래하겠지요.

▲ 단풍이 제법 예쁜 색으로 치장할 때쯤이면 정겨운 이들과 꼭 다시 한 번 찾아오리라 생각하며 낚시를
마칩니다.

▲ 이곳에 왔을 때는 여름 같았는데 하룻밤 사이로 계절이 바뀐듯한 느낌이 듭니다.

▲ 오늘처럼 슬픈 가을비가 내리는 날...남은 세월을 바라다보노라면, 지난 세월이 짧게만 느껴지지만,
지나면 지날수록 "추억"은 "그리움"으로 "그리움"은 "잊혀짐"으로 사라지는 삶들이 참으로 허무하기만한 가을입니다.

▲ 생활의 굴레, 인습의 굴레, 가난의 굴레를 다 끊고서 가을 햇살 아래 한가하게 졸리우면 잠들 수 있는
디오게네스의 삶이고 싶은 소망, 보드라운 대지와 함께 사사사철 풋풋한 젖가슴에 온 생명을 보듬어 안고
끝없는 윤회를 되풀이하여 삶과 죽음을 잉태하는 겸손한 흙의 모습을 보며 넋두리를 해봅니다.

▲ 가을 해바라기 구경하며 멋진 가을 낚시여행을 생각했지만, 가을 장마로 우중에서 보낸 낚시여행.

▲ 나름 아픈 사연이었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가을비 속에서도 씨알 좋은 붕어를 볼 수 있어
좋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

▲ 머지않아 가을이 깊어지고 가을 색이 짙어지면 시간을 내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잠곡호를 뒤로하고 귀로에
오를 시간입니다.

▲ 가을은 참으로 우리 인간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계절이 아닐까 합니다. 올해의 가을은 봄의 가뭄이나
여름의 더위처럼 꾼들에게 장애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

▲ 봄이가고 여름도 가버리고 철 이른 낙엽은 쌓여만 가고..허전한 가슴에는 한 움큼씩 애수의 내음새 짙어만 가고
바다 같은 하늘, 하늘 같은 그리움...그 위로 흩어지는 나의 구름, 나의 가을, 그 아래 벌거벗은 나무는 낡은 낚시복 속에
감추어진 중년 꾼의 꿈이 아닐까 생각하며 귀로에 오릅니다.

▲ 가을장마가 오던 지난 주말, 강원도 철원으로 다녀온 낚시여행, 동료와 동반 출조로 따스한 분위기의
잠곡 댐 낚시체험, 멋진 풍경과 추억의 낚시터를 찾아, 시간을 낸 마음을 비운 조행이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도 씨알 좋은 토종붕어 몇 마리 낚은 것과 정겨운 조우들과 보낸 초가을의 하룻밤은 너무나 멋지고
만족한 조행이었습니다. 동행을 해주신 산머루님, 태공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강원도 철원 잠곡댐에서 E-mail: bungnet@hanmail.net

<<철원 부근 조황 안내>>

동 송 레 저 033) 455-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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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중절모! 
[2012-08-22 16:36:25]
[222.101.***.209]
  
엘리어트님!

경치 좋고 물 좋은 철원 잠곡지 다녀오셨군요.
어느덧 더위와의 싸움이 끝나고 가을이 살포시
우리들 곁으로 다가와 있네요.
언제 부터인가?
엘리어트님의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그러면서 뇌 속에 미처 정화되지 않은 채
뒤엉켜있는 실타래를 풀곤 하지요.
주신 사진과 글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늘~안출하시고 건강하십시오.

강붕어도사 
[2012-08-22 17:49:17]
[211.235.***.72]
  
가을에 향기 듬뿍 느끼고 갑니다
즐거운 낚시여행이 되시길~~~~
님 덕분에 항상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감솨~~~

유유. 
[2012-08-22 20:17:06]
[175.117.***.77]
  
색감의 예술이 멋집니다
자연스러운 색의 조화가
감탄스럽습니다
내일이면 사라질 고민들
뻔히 알면서도 떨쳐 버리지 못하고
괴로움에 눌리어
좋은것을 좋게 보지 못하고
색안경을 쓴 시야로 멋진 풍경을 보면서도
이렇게 멋지게 담아오고 보면 참 좋습니다
사진이란게 이래서 필요한가 봅니다
늘 장거리 조행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 바라며
행운을 드립니다

바다하늘산 
[2012-08-22 21:17:46]
[218.232.***.37]
  
안녕하세요.
엘리어트 선배님 ... ^^
철원의 예쁜 댐에서 좋은 님들과 즐거운 추억 만들고 오셨네요.
멋진 가을 풍경도 좋고 체고 높은 붕어며 예쁜 계곡의 모습도 보기 좋네요.
좋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잦은 출조 길 안전운전하시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십시요. ^^

어신 
[2012-08-22 22:02:21]
[175.197.***.156]
  
음악이라도 즐거운것으로 올리시지..
웬지 쓸쓸한 느낌이 들어 옵니다.
산머루 선배님도 빨리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도 멋진 그림 잘 보고 갑니다.

조은사이 
[2012-08-23 01:51:25]
[14.36.***.27]
  
엘리어트님을 뵈옵진못했지만
주일이지나면 또다시다음주를 기다리게만드시는군요
한장의복권으로 일주일이 기대되고 행복한시간을보낼수있다면
엘리어트님의조행기에 심취하다보면 일주일은 믈론 계절이바뀌어도
늘행복해지는마음뿐입니다
늘건강하시고 안전운전해주세요

나들이 
[2012-08-23 11:17:25]
[58.145.***.169]
  
역시!! 멋진화보입니다 엘리어트님
철원의 잠곡댐이 또다시 새롭게 보이네요
늘 같은장소도 이렇게 다시금 보일수있다는것에 다시한번 감탄을 해봅니다
그곳에도 저런멋진놈들이 보이네요 저도 몇번을 그곳에서 도전을 해보았지만 ㅠㅠ 짧은여정이라 그랬는지??
늘 꽝수준의 잔챙이몇수 구경해보것이 전부였는데 덕분에 이번에도 아름다운 작품화보와 좋은정보
너무도 감사히 즐감하고 나갑니다 대단히 수고많으셨습니다

™『낚시중독』 
[2012-08-23 11:24:14]
[223.62.***.111]
  
엘리어트님...저희 집에서 15분거리에 있는 잠곡지를 다녀 가셨군요^^*요즘 비가 마니와서 만수위라 언제갈까 고민중이였는데 화보를 보니 훅!~땡김니다^^ 좋은사진 잘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리치리 
[2012-08-23 12:39:31]
[61.75.***.69]
  
리치리 입니다.
터센잠곡지 다녀오셨군요
아무튼 물 맑고 경치는 좋네요
잘 보고갑니다.

자연산 
[2012-08-23 13:51:28]
[210.95.***.43]
  
언제 보아도 멋이 있습니다. 글도 잘 쓰시고..
붕어의 체고도..색깔도 환상적입니다... 이렇게 좋은곳만 다 다니시니...부럽기만 하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안출 하세요!!

천장에찌 
[2012-08-23 14:21:32]
[211.114.***.83]
  
올만에 로긴해서 쿨한 사진을 보니 지나간 몇일 그 뜨겁고 습했던 기억들이 다 가시네여....

"지척이천리다" 라는 말씀이 정말 콱 쑤셔 박힙니다.

아버지, 어머니 집도 10분거리인데 3주째 못가는 것 처럼..(않가는거겠지요...음 아닌거 같기도하고)

엘리어트님보다 좀더 젊었을때 가족과 같이 많이 다녀볼라고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건강하시고 좋는 사진 많이 찍어서 올려주세요......

천장에찌 
[2012-08-23 14:22:48]
[211.114.***.83]
  
참 근데요....어떻게 사진을 찍으시는지요?

저는 놀기 바빠서 사진은 엄두도 못냅니다.

그여유가, 열정이 정말 부럽습니다.

케스퍼 
[2012-08-23 14:37:23]
[61.73.***.122]
  
가을여행 잘 하고 감니다. ...붕어채색이 예술...
건강하시고 안출하세요..

차만붕어 
[2012-08-23 18:06:07]
[182.210.***.5]
  
상류쪽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과 곱게물든 들녁의 풍경에서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입성을 만끽하게 합니다.

새롭게 
[2012-08-23 18:20:24]
[115.136.***.215]
  
가을의 문턱에선 오늘 오후는 흐린 하늘에 쓸쓸함과 지난 추억이 아련히 가슴을 후비네요

좋은 선곡을 들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엘리님.....

음율과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감성적인 부분이 잘 나타나시네요 멋진 것들 제 눈속에 잘 기억할게요 ....

늘 건강하게 안출 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체발광 
[2012-08-24 01:25:16]
[203.226.***.86]
  
ㅋㅋ개을러 터져먹어서 조행기올리는건도 한달째미루고미루어
한꺼번에 올릴까 고민중인 제자신이 부끄러울따름입니다....
그방대한 양의사진과 글들 전낚시준비하다 해떨어지기일수인데
어케 그렇게부지런하신지요!!!!
결정했슥니다 요번주는 잠곡댐....
이제 여친 꼬시는일만 남았군요^^;;
낼모래가 결혼식인데 신랑이란 놈이 낚시에미쳐이러고있으니...
엘리어트님의 그림같은 풍경잘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황금미늘 
[2012-08-24 07:15:37]
[61.43.***.127]
  
산머루님의빠른쾌유를기원합니다
글구조행기잘보구갑니다
항상감사하며.........

빨강케미 
[2012-08-24 14:47:43]
[175.197.***.129]
  
사진대박 눈이호강 하네요 감사합니다,,,,

토종헌터 
[2012-08-24 23:03:42]
[211.234.***.53]
  
어찌그리도 꽃이름을많이아시는지
항상 즐겁게보고갑니다

물컹이 
[2012-08-26 15:52:40]
[211.253.***.18]
  
잠곡댐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아름다운 글과 사진을 올려주셔서
직접 간 것 이상의 만족감이 솟아나는군요
엘리어트님 정말 감사합니다

메직 
[2012-08-27 17:04:04]
[123.254.***.178]
  
잠곡댐 상류 계곡물 깨끗하고 가족나들이로 조은곳이죠~~~
멋진사진 감사히 잘 보고갑니다~~~

하빈 
[2012-08-27 17:16:58]
[112.144.***.156]
  
님의 조행기는 한마디로 예술입니다 아프신 선배님의 조우를 위한 마음이 짠해져오는데 저도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막은지 3년차가 낚시가 잘된다 하여 오래전에 갔었으나 물이 너무 없어 내려갈곳이 마땅찮아 돌아온적이 있는데
그사이 민박집도 생기고 많이 변했군요

풍기빅비 
[2012-08-27 17:34:30]
[203.232.***.2]
  
엘님 사진에 붉은 색과 코스모스가 등장을 하니
이제 가을이 오는가 봅니다.
바쁜 일상에 엘님 덕분에 여러가지를 느끼고 산답니다.
제눈길이 쏘~~옥 빠지는 멋진 녀석들을 잡아 보여주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法釣 
[2012-08-28 14:02:36]
[121.139.***.207]
  
물 흐르듯 작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에 다시금 감동합니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 많이 보여 주세요.

붕어셈 
[2012-08-29 00:41:42]
[125.138.***.199]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늘 산천경계좋은곳만 다니셔서 건강 최고일거 같네요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붕어셈 
[2012-08-29 00:41:42]
[125.138.***.199]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늘 산천경계좋은곳만 다니셔서 건강 최고일거 같네요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무지개마을 
[2012-08-29 05:34:40]
[110.11.***.54]
  
감미로운 시적인 글도 감동이고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포스가 느껴지고요,
사진기술이 대박 입니다. 엘리어트님! 제야에 묻어있긴 정말 아깝습니다..

바람 
[2012-09-05 01:12:59]
[121.137.***.177]
  
어ㅡ트님의 조행기를 보니 벌써 가을이
이만큼 다가왔나 하는
숙연함이 마음 한곳에 깃드는군요 ?
멋진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
하시는 모든일
풍성한 열매맺는 9월 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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