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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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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보내는 낚시여행-{ 강원도 화천, 춘천호 상류 원천리 노지 ) - 편 }
( 춘천댐 상류 원천리 노지 낚시터를 찾아서...)
<< 낚시터 상념...>>
. 호숫가에 앉아 얼치기 한 잔 술에 외진 산골 강가에 드러누워 쳐다보는
하늘의 노을은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힌다
기실 굴절된 빛의 흐름으로 기억 또는 이름조차 잃어버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
취한 몸으로 일어서면, 천진한 가난의 빈 그릇 속에 비친 우리네들의 일렁질하는 모습
바로 서는 초록빛 발밑에 숨어서 눈물로 반짝이다가
휴지처럼 구겨지는 시간의 틈바구니에서 웅크리는 상념
서툴게 일어서는 분노를 다스리며 한 치 오차도 없이 키재기를 하다가
어둠이 깔리면, 더불어 살며 나누던 정담은 몽땅 잊어버리고
지난 일들의 추억 같은 뼈다귀만 핥는다
멀리 농가의 불빛을 향해 가까이 비치는 소리를 외면하고
홀로 서는 바보가 되어본다.
강원도 화천, 춘천호 상류에서....
봄을 보내는 낚시여행-{ (강원도 화천, 춘천호 상류 원천리 노지 ) - 편 }
( 춘천댐 상류 원천리 노지 낚시터를 찾아서...)
▲ 흐르는 물, 흐르는 계절, 높은 꽃 향기를 동반한 오월의 유혹은 더 이상 나를 책상 앞에 있질
못하게 만든다. 여름의 정점으로 치닫는 5월 초의 어느 주말, 낡은 낚시 가방을 메고 길을 나선다.
초여름의 산란 특수가 한창인 춘천호 상류, 원천리 노지가 이번 주말 내가 가는 곳이다 .
▲ 낚시가 취미라는 미명을 핑계로 길을 나섰지만, 실은 주말에 서울에 있는 게 싫어서 였다는
이유와 조금이라도 시원한 강변의 그늘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초록빛 가득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강둑을 따라 여류롭게 걷는 사람들, 미루나무 아래에 누워
책을 읽는 사람들, 강둑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에는 여유로움과 자유가 현실과 유리된 채로 공존
하고 있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 낚시 가방에 넣어 가지고 온 약간의 음료수와 빵 몇 조각, 그리고 읽다 만 소설 한 권이
내가 가지고 있는 전부지만, 이곳에서는 이것만으로도 마음 든든한 부자다.
초여름 더위를 피해 강이 보이는 오솔길에 낚싯대 드리우고 앉아 있을 수 있는 그 자체가 행복이다.
굳이 프로스트나 야나체크의 분위기 있는 오솔길은 아니지만, 수시로 변하는 춘천호 상류의 오솔길은
나의 몇 개 안 되는 안식처 중 하나이다.
▲ 춘천호의 맑은 물과 수려한 풍경, 어느 낚시터에도 뒤지지 않은 대물 토종붕어, 참 장점이 많은
춘천호는 내가 즐겨 찾는 낚시터 중의 하나이고 그중에서도 원천리 노지는 건넌들과 함께 좋아하는
낚시터 중의 하나이다 .
▲ 지금은 자전거 도로를 비롯하여 많은 개발이 되어 예전의 모습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늦봄부터 초여름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춘천호 상류의 원천리 수몰 버드나무 포인트는 많은 꾼들에게
관심을 갖게하는 곳이다.
▲ 강원도 산골 풍경이 아직도 남아 있는 춘천호의 노지 포인트는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교통이 편리한 곳이라 부담 없이 가볍게 낚시를 다녀올 수 있는 장소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 댐의 특성상 수위 변동이 심해 늘 낚시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본격적인 농번기 바로 전인 이 시기는
수위 변동도 심하지 않고 붕어들의 산란기와 겹쳐 조황이 비교적 좋기 때문이다.
▲ 낚시와 함께 주변의 아름다운 농촌 풍경도 즐길 수 있고.
▲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춘천호의 강변에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만발하여 연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는 시기이기도 하다.
▲ 강가에 낚싯대 드리우고 고요한 정적 속에 새로운 계절을 만끽하며 그동안 삶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도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 예전부터 꾼들에게 이 시기만 되면, 경치 좋고 대물 붕어가 많다고 하는 원천리 둠범과 수몰버드나무
포인트는 꾼이라면 누가 보아도 환상적인 낚시 장소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 주말 화천에 사는 지인의 초청으로 오랜만에 봄나물의 향기로운 맛도 즐기며 더불어 강가에서 낚시도
하려는 생각으로 춘천호를 찾았지만, 원천리 낚시터에 낚시하고 있는 조우들의 대물 붕어 낚은 소식에 출발 전부터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었었다.
▲ 지금은 만 수가 된 상태로 수몰 버드나무와 잘 어우러진 한 폭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 자동차를 주차하고 바로 앞에서 그림 같은 낚시 포인트와 마주할 수 있는 장소도 여러 곳이 있다.
▲ 굳이 낚싯대를 담그지 않았어도 그 분위기만으로도 셀레임이 전해오는 풍경의 원천리 노지 포인트들...
▲ 언제나 낚시터에서 곁을 지켜주며 누구보다 대물 붕어를 많이 낚아내고 있는 듬직한 조우 태공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 하지만, 노지의 낚시 자리가 그리 많지 않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 낚시터 주변으로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의 시원한 모습도 눈을 즐겁게 합니다.
▲ 저수지 주변의 농촌마을은 그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우리를 반겨주는 듯해서 기분은
아주 좋은 편이다.
▲ 우리네 부보님이 살고 계신 고향 같은 푸근한 풍경이 많이 보입니다.
▲ 복숭아꽃 살구꽃...아기 진달래~♬ 라는 동요 속의 풍경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 가족을 동반한 낚시인도 많이 눈에 띕니다.
▲ 살림망에 대형붕어 몇 마리씩 담아놓고 낚시에 열중인 꾼들의 모습도 정겨운 풍경입니다.
▲ 지난주에는 48cm 토종붕어가 낚였다고 하는 명포인트에서 낚시 중인 꾼의 모습이
많이 부럽습니다.
▲ 낚시터 분위기는 아주 훌륭합니다.
▲ 분위기는 고즈넉하고 좋은 편이지만, 낮에는 행락객과 강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때문에
입질 받기는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 낚시터 주변엔 봄나물도 제법 많이 보입니다.
▲ 초여름의 전령사라고 하는 붓꽃의 아름다운 자태.
▲ 텐트를 치고 낚시하기도 편리합니다.
▲ 살면서 아주 가끔은 혼자만의 낚시여행이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늘상...힘들었던 것들이지만, 가끔은 혼자가 편안해 보일 때가 있다.
저 밖 자욱한 매연 속의 현실에서야 자리 하나를 위하여 신발 끈 단단히 조여 묶인 채
끌려다녀야 할 터이지만.
▲ 가끔은 오늘처럼 자리 하나 비어 있음으로 해서 아무 데서나, 쉽게, 미끄러지곤 하는 닳아빠지고
빗물 숭숭 새어 들어오는 구두의 밑창까지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리하여 신문들이나 미디어들이 수런수런 소문을 돌리고 시선들이 아득히 허공을 떠도는 한적한 이곳에서
늙고 주름잡힌 낡은 구두 옆에 벗어두고 맨발로 걸어 다니다, 어느 산기슭 붉은 흙 묻혀 돌아와도
느슨한 온기 속에 편한할 수 있음이 혼자만의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나이가 들면서 낚시를 하면서 추구했던 것들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조과에 연연하였던 것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낚시터 분위기를 더 추구하게 되고 결과물에 대한 급한
강박관념도 이젠 강물의 흐름처럼 천천히 과정을 즐기는 것으로 바뀌어 가는 듯 싶다.
▲ 양지바른 나지막한 야산 등성이에 피어 있는 노란 양지꽃을 보며 자신을 비추어보기도 하고.
▲ 냉이꽃 사이에 누워 흰 구름 흐른 하늘을 보며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라는 시를 읊조리기도 해본다.
▲ 매년 이때쯤이면 대형붕어가 자주 낚이는 곳이라 꾼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 초여름의 산하는 사람의 마음도 들판의 아름다운 야생화도 풍성하기만 하다, 조우 태공님이
좋아하는 봄나물인 홑잎나물 (화살나무 어린잎)의 모습도 보입니다.
▲ 요즘 이곳에서 낚이는 붕어는 거의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대물 붕어가 많다.
▲ 포인트만 보아도 대물 붕어가 우글거릴 것 같지 않은가 말이다.
▲ 생존을 위해 낚시를 해야만 하는 아름다운 물총새의 모습도 보이고.
▲ 새끼를 위해 먹이를 낚아야 하는 백로의 모습도 보입니다.
▲ 도토리가 없음에 사람들이 남긴 과일 조각을 먹고 있는 다람쥐의 모습도 보입니다.
▲ 낚시 찌 올림을 보기를 잠깐 중지하고 잠시동안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은 참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 곳 같습니다.
▲ 물론 낚시하는 모습의 사람도 꽃보다 아름답게 보이기도 합니다.
▲ 명당 포인트이 모습, 수심은 1미터가 채 되지 않습니다.
▲ 수몰나무 부근에 붕어들의 움직임이 자주 포착되는 것으로 짐작해 산란 시기가 임박한 듯 ^^.
물색이 좋고 산란기가 임박해 낮에도 곧잘 입질이 오기 때문에 낚시를 하신다는 어느 조사의
낚시 삼매경에 빠진 모습
▲ 낚시꾼의 시각으로 볼 때 앞에 보이는 낚시 텐트는 어느 멋진 장소에 있는 별장보다도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 불협화음 같으면서도 기하학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낚싯대의 모습도 아름다워 보이는 건
좀 맛이 간 중년 꾼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세월이 갈수록 점점 말이 없어짐을 느낀다. 세월을 나눌수록 호르몬이 바뀌는 사람들
여자 같은 남자와 남자 같은 여자
굳이 말이 없어도 심심하지 않은 인생...낚시라는 취미가 있다면 말이다 ^^.
▲ 간혹 낚여올라 오는 붕어의 모습.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속담이 낚시꾼에게는 더도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 중년 낚시인의 모습에서 세월을 느낍니다.
▲ 낚시사랑 회원인"하마"님의 조황, 대물 붕어로만 살림망이 가득..^^.
▲ 저런 대물 붕어를 낚아본 적이 언제인지 가물거립니다.^^ 부럽기도 하네요.
▲ 수몰나무와 수셍수초가 어우러진 포인트에서는 지렁이 미끼도 유효하다고 합니다.
▲ 명포인트엔 자리가 없습니다.
▲ 낭만과 행복이 흐르는 춘천호의 초여름 풍경들...
▲ 입질이 뜸한 시간대라 쉬고 있는 꾼의 모습이 보입니다.
▲ 그래도 살림망에는 월척급 붕어를 포함한 다수의 붕어가 담겨 있습니다.
▲ 입질 뜸한 시간을 틈타 먹거리를 챙기는 꾼의 능력을 볼 수 있는 풍경.
▲ 때때로 나를 향한 조우들의 따스한 미소가 시린 초여름 하늘 빛깔처럼 맑을 때가 있어
내 가슴 한없이 포근해지는 것을 그대들은 알고 있는지..
연인이라는..친구라는 이름은 아니어도 그대들이 있기에 오늘 나는 아주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초여름 하늘에 노을이 지며 주말 오후의 특별한 날의 밤이 오려고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 강원도의 밤은 5월의 여름이라 하지만 견디기 쉽지 않은 추위가 있기에 방한에 만전을
기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 본격적인 밤낚시의 계절, 많이 길어진 낮시간이 지나고 황혼이 찾아옵니다.
▲ 황혼의 낚시꾼이 황혼에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 또한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보여주네요.
▲ 황혼이 지고 나면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해야 할 시간입니다.
▲ 춘천호의 낙조도 아름답습니다.
▲ 그렇게 밤은 시작이 되고...
▲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음악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여름밤의 꿈을 낚시터에서 꾸어야 하겠지요.
▲ 밝음과 온기를 동시에 제공해 주는 가스램프의 모습도 정겹습니다.
▲ 밤낚시를 하면서 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있는 꾼의 모습이 멋집니다.
▲ 밤새 수몰나무 부근에서 붕어들의 산란소리를 들으며 낚시를 하다 보니 어느새 아침이
되었습니다.
▲ 젊은 시절 좋아하였던 시인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도"가 생각나는 춘천호의 아름다운 풍경.
▲ 춘천호의 새벽 풍경을 보면서 문득 "낚시라는 취미는" 고독 그 자체를 즐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강가에서 밤새 설치하였던 그물을 걷으며 고기를 잡는 어부의 모습도 아름다원 자연의 하나로 보입니다.
▲ 아침이 되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아름다운 제비꽃 무리가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 찌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내가 낚시꾼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어봅니다.
▲ 춘천호 주변의 아름다운 계곡에는 돌단풍이 청초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기도 합니다.
▲ 늦은봄에서 초여름으로 가는 풍요의 계절, 꽃 대궐 속에서 멋진 낚시를 즐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 낚시꾼이 되지 않았으면 철마다 바뀌는 아름다운 산하를 찾는 즐거움도 없었으리라 하는
생각에 나는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아마도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강원 춘천호의 아름다운 조행의 추억을 생각하며 아쉬움을 안고
서울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 이 시기에 춘천호를 찾으면 그 어느 때 보다 대물 붕어와 상면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을 하며
낚시를 마치고 귀로에 오릅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강원도 춘천호의 상류 원천리 노지 낚시터로의 낚시여행, 전형적인 시골 특유의
포근한 초여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으며, 조황도 좋았지만, 씨알도 괜찮은 낚시터로 느낌이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출조에 도움을 주신 낚시사랑회원이신 태공님과 공산노을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번 여행을 마칩니다.
▲ 강원도 화천군 원천리 춘천호 상류에서.. E-mail: bungnet@hanmail.net
<<춘천호 조황 안내>>
춘천 강변낚시 033) 263-2885, HP: 016-839-2884
화천 보사노바 레저 033) 442-5643, HP: 010-3840-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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