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를 두번에 나누어 올릴 분량은 못되나
동영상 편집에 시간이 걸려 소류지 두곳을 따로 올립니다.
이점 이해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괴산의 소류지에서 2박3일동안 입질 한번 보지 못하고 나니 조금 열을 받습니다.
손맛을 본 태공님은 옮길 마음이 없지만 친구 명우와 저는 다른곳으로 가자고 요구합니다.
고래님에게 전화를 해서 좋은곳 추천을 부탁하니
마침 인근에서 낚시중인지라 직접 찾아와 몇몇 소류지를 안내해 줍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증평의 작은 저수지,,,
동영상입니다.
약 2천평정도의 아담한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앞서 찾았던 괴산의 소류지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저수지 전역에 마름과 뗏장수초, 그리고 연잎이 떠 있는 전형적인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수초 하나 없고 물이 맑았던 계곡지와는 그 느낌 부터가 달랐습니다.
이곳으로 안내해준 고래님의 말에 의하면 4짜 붕어가 많이 배출되었으며
대형 향어와 잉어가 있어서 대를 부러 트리는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어분은 되도록 피하고 옥수수와 새우만 미끼로 쓰라고 말해 줍니다.
글루텐을 쓰게 되면 잔챙이 들의 성화에 피곤한 낚시가 된다고...
멀리 태공님의 빨간 파라솔이 보입니다.
포인트가 주로 제방쪽에 형성되어 있었으며
건너편인 상류쪽에는 수초가 많아 대를 세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제방권의 무넘이 옆에 대를 편성합니다.
의외로 수심이 너무 깊은 2미터정도를 유지하며 급경사를 이룬 지형입니다.
오른쪽 3대는 짧은대로 연잎사이에 찌를 세웠고
왼쪽으로는 마름과 빈공간에 3.2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제방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뗏장 수초가 가득합니다.
이런곳에 구멍을 내고 찌를 세워도 좋을것 같은 포인트 입니다.
저수지 전역에 수초가 가득하니 밤낚시를 기대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고래님의 4짜 정보가 아니더라도 물색도 좋고 분위기 또한 좋아
대물이 가득할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사진 왼쪽이 무넘이 부근의 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친구 명우의 파라솔이 보이네요.
조금 확대를 해서 보면 제 포인트 앞으로는 뗏장이 쫙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연잎이,,,
왼쪽으로는 마름이 가득합니다.
정말 대물이 몇수는 나와 줄것만 같습니다.
다만 수심이 조금 깊은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반면 태공님은 수초속에 구멍 몇개를 뚫고 찌를 세웠는데
60센치~1미터권으로 대물낚시 하기에 아주 좋은 포인트였습니다.
바닥에는 자생새우가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 저수지에서 고래님이 공수해준 새우가 많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막상 새우를 쓰려니 모두 죽었네요.
늦은밤 새우망을 넣기도 뭐해 그냥 옥수수만 사용을 했습니다.
이른 저녁을 먹고 분격적으로 밤낚시에 돌입했습니다.
옥수수에 잔챙이들의 깔짝대는 입질이 쉼없이 들어 옵니다.
태공님이 새벽에 일찍 철수를 해야 한다며 걱정을 하더니 한밤중에 대를 접었습니다.
대를 접기 얼마전 멋진 찌올림과 함께 날카로운 챔질소리...
그리고 낚시대 우는 소리가 짧게 들리더니...
허탈한 태공님의 탄식이 터져 나옵니다.
지누바늘 4호 (붕어바늘로 치면 12~13호쯤되는 크기)가 부러지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얼마후 태공님은 대를 접었습니다.
안성 인근의 사우나에 들려서 좀 씻고 토막잠이라도 자겠다고...
안성시에서 중요한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저수지부근에는 아무런 불빛이 없는 산골인지라 야경찍기에 어렵네요.
저 또한 뜰채로 떠 올린 새우를 미끼로 쓰면서 멋진 입질을 몇번 받았습니다.
하지만 씨알은 7~8치를 벗어 나지 못하네요.
기대를 크게 했지만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던가요?
날이 밝아 오면서 3박 4일간 낚시를 했다는것이 쓸쓸합니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저수지를 보며 아침 입질을 기대해 보았지만
옥수수를 탐하는 잔챙이들만 간간히 얼굴을 보여 줍니다.
멀리 수초속에서 대물의 움직임이 감지 됩니다.
정말 4짜급의 붕어 같은데...
아무래도 수심이 깊은 제방쪽에 앉은것이 잘못인것 같습니다.
만수위를 유지 하고 있는 소류지...
얼음낚시에서도 좋은 조과를 보여 주었다고 합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계곡지 보다는 이런 아기자기한 저수지가 마음에 듭니다.
잔챙이 붕어와 새우가 많은것으로 보아 외래어종은 없는듯 합니다.
다만 황소 개구리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빨간색 낮케미를 먹을것으로 알고 공격하는 녀석들도 많았습니다.
친구 명우의 포인트 입니다.
제방 좌측으로 뗏장과 마름이 가득합니다.
차라리 이런곳에 생자리를 파고 앉았으면 하는 후회가 밀려 옵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제방위 도로의 모습입니다.
어느새 괴산,증평쪽으로는 서리가 내렸나 봅니다.
고추가 이미 다 말라서 뽑아 낸곳도 많이 보였습니다.
나뭇잎도 어느새 색깔을 바꾸고 있네요.
덥다덥다 한것이 불과 한달전 같은데 어느새 방한준비를 해야 되네요.
백수가 되니 더 세월이 빠른것 같습니다.
남들은 시간이 안간다고 하는데 저는 물가를 찾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소류지에서의 하룻밤 낚시...
조과는 미흡했지만 새우미끼에 멋진 찌올림을 몇번 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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