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못 한지 어느새 한달여가 지났습니다.
어깨 인대 접합수술과 무릎 연골파열로 인한 수술등
한꺼번에 무릎과 어깨를 수술하고나니 낚시는 커녕 생활에 까지 지장이 따릅니다.
병원에서 2주만에 퇴원후 집에만 있다보니 그야말로 환장하겠습니다.
조금씩 문밖 출입을 하다 보니 그런대로 다닐만 하네요.
그래서 무리인줄 알면서도 춘천으로 차를 몰아 봅니다.
동영상입니다.
지난 4월 5일. 토요일.
성남에서 결혼식이 있어 참석하고 외곽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경춘국도에 올랐습니다.
얼마후 의암호를 지나 봄빛이 완연한 도로에 잠시 정차 하였습니다.
멀리 의암호가 눈에 들어 옵니다.
완전한 만수위.
물만 봐도 좋습니다.
그리고 앞쪽에 보이는 붕어섬.
지금은 노지 낚시를 못하게 한다더니 이상한 좌대 같은 배가 떠 있습니다.
의암호의 낚시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대 만 펼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조금더 올라가니 바로 거북이 좌대 낚시터가 있습니다.
지난주 3월 30일날 개업하였으니 아직 새내기...
몇년전인가 태풍으로 인하여 좌대가 손실되며
몇년간 낚시터를 운영하지 못했던 곳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조우이자 아우인 포도 월척님이 이 좌대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좋은 조우가 새로이 시작하는 만큼 이왕이면 대박을 기원합니다.
파릇파릇 나무에 새순이 돋아나고 봄꽃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바야흐로 꾼들의 로망 4월입니다.
그동안 봄같지 않은 이상고온으로 꽃들도 붕어들도 착각하고 이른 때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출조한 저에게는 왜이리 가혹하게 구는지...
저녁이 되면서 쌀쌀해진 날씨가 새벽으로 들어가며 겨울로 다시 돌아가는듯 했습니다.
또한 해도 지기전에 배수를 시작하더니 다음날 아침까지 오름 수위는 없었습니다.,
늘 초저녁 발전배수를 하고 밤이 깊어지면 다시 오름 수위로 돌아가는...
이것이 의암호의 철칙이었습니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짧은대 3대만 편성하였 습니다.
2.6칸 1대와 2.8칸 두대...
앞쪽으로 갈대가 밀생해 있는 특급 포인트.
갈대 안으로는 수심이 1.2미터정도.
그 앞으로는 뚝떨어지며 1.5미터...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진다기에 텐트는 물론 난로까지 준비 했습니다.
대 편성을 끝내고 주변을 한번 돌아 봅니다.
고향이 이곳 춘천인지라 친구들은 물론 친지들도 많이 살고 있는곳입니다.
지난주에도 강건너 보이는 저곳에서 친구의 여식 혼사가 있었지요.
이번주 역시 다음날 일요일에는 춘천시내에서 있을 친구 여식의 혼사를위해
춘천으로 겸사겸사 들린것입니다.
밤은 쉽지 않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새벽을 맞이 합니다.
앞에 말씀드린대로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져 손과 발이 시리고...
수위는 내려 간 채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초저녁 잠시 불지 않던 바람은 밤이 깊어 질 수록 세차게 불어 대고...
악재 3가지가 한꺼번에 겹쳤으니 뭔 조과가 있을까요?
옆에 대편성을 한 태공님은 짐을 간단하게 들고 들어 오더니...
추위에 못이겨 방으로 피신하더니 나올줄 모릅니다.
밤새 비어 있는 태공님의 자리입니다.
안개가 피어 오르는 의암호의 아침은 언제나 멋집니다.
밤새 어떤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채.
그렇게 날이 밝아 옵니다.
제 옆으로 있는 좌대들...
밤새 낚시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날이 너무 추웠나 봅니다.
아침이 되니 부지런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주는 사람입니다.
덕분에 제 모습도 이렇게 남아 있네요.
정말 밤새 열심히 낚시를 했습니다.
모처럼 찾은 물가 였기에...
밤이 깊어가며 기대는 했습니다.
오름수위로 돌아서면 날씨가 춥더라도 붕어는 나올거야~~
하지만 오름수위도 없었고 잔입질은 파도에 뭍혀 버렸습니다.
밤새 불던 바람도 아침이 되어서야 잠잠해 집니다.
사실 전날 좌대로 들어오며 바라본 물색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너무 맑았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며 물색또한 맑아진것입니다.
저는 밤새 이 자세를 고수 했습니다.
잠깐 졸았을때도 있지만 거의 뜬 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담요안에는 난로가 밤새 피어 있었습니다.
아침 시간에 입질이 있다기에 마지막 까지도 찌를 바라 보았습니다.
하지만 반겨주는 녀석은 피라미 뿐이었습니다.
조용 하기만 한 거북이의 아침...
좌대 모두가 밤새 조용했나 봅니다.
제텐트가 보이는 저곳...
앞으로 갈대가 가득한 저곳...
금새라도 찌가 올라올것만 같은 특급 포인트 입니다.
10대의 신축 좌대외에 구형 좌대 3대.
이른 아침 이곳도 조용 하네요.
몇년만에 다시 개장한 거북이 낚시터 관리실의 모습입니다.
저녁과 아침을 이곳으로 와서 먹었습니다.
거리가 워낙 가까웠기에 가능했지요.
포도월척님의 어머니가 해 주시는 식사는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더 먹었으니...
봄은 성큼 다가 왔지만
이날 만큼은 봄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밤새 한번의 물소리를 들을수 있었던곳...
제가 탓던 좌대입니다.
그림은 분명 봄의 한가운데 와 있건만...
이번에 새로 개장 하며 좌대 7동을 새로 지었습니다.
그 새로지은 7동의 시설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낚시가 아니더라도 팬션으로 이용해도 좋을 정도로...
아침일찍 주변을 돌아온 공산노을님의 사진입니다.
어느집 담장 아래 할일을 다한듯 밀려나 있는 항아리네요.
그리고 때를 알리는 봄꽃들...
좌대 주변에 있는 파평윤씨 열녀문입니다.
이른 아침 해가 뜨기전의 모습입니다.
웬지 울씨년 스럽게 보이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붕어를 만나는것은 포기해야 할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붕어를 만났다는 소식에 구경꾼이 몰려 옵니다.
새벽 2시경.
왼쪽 대에서 멋진 입질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온 27센치의 준척급 붕어...
뿌듯합니다.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만난 붕어 이기에 더욱 반갑습니다.
바람이 잠시 약해지는듯 할때...
그이전에도 두번쯤 입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더더... 하며 기다리다 챔질도 못했었지요.
이번에는 두마디쯤 올라오는 찌를 보고 바라 챔질했습니다.
물속으로 파고 드는 녀석과 혼자 씨름을 했습니다.
옆에 태공님이 있었으면 쉽게 제압을 했을텐데요.
암튼 이녀석을 손에 쥐고 나니 고생이 한꺼번에 날라 갑니다.
태공님이 도와 준다고 동영상을 촬영해 주네요.
여보세요~~~
그것 보다 붕어좀 잡아 봐요~~
단 한마리의 붕어 였지만 그로 인하여 체면 치례도 했습니다.
아침 시간도 그렇게 덧없이 지나갑니다.
빨리 철수 하라며 이런녀석들이 덤벼 듭니다.
입질은 붕어보다 더 좋았습니다.
몸통까지 올려 주네요.
철수 하기전 제가 올랐던 시설물을 바라 봅니다.
대형 에어콘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위성 TV는 기본이구요,
대형냉장고는 밖에 있습니다.
옆에 방하나가 더 있는데 이렇게 침대까지 설치 되어 있습니다.
화장실입니다.
이곳은 수세식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순간 온수기...
이렇게 샤워 시설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샤워후 말끔한 모습으로 예식장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노지가 아닌 좌대였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직 몸상태를 보았을때 낚시 다니기에는 조금 이른듯 합니다.
낚시터를 나서다 보니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개나리는 춘천시의 시화입니다.
제가 살았던 곳이라서 노래까지 기억하지요.
막히는길을 운전하고 다녀 왔더니 수술한 다리가 퉁퉁 부었습니다.
당분간 먼길은 갈 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까운곳 짬짬이 다니면서 여러분들을 뵙고 싶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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