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늦게 시작하고 일찍 끝이 나는 충주호...
아직도 이곳에는 봄이 오지 않았나 봅니다.
인근 다른 좌대는 아직도 좌대 배치 마져 되어 있지 않을 정도로
아직 겨울잠에 빠져 있는듯 합니다.
동상입니다.
낚시사랑 한마음 추모 행사에 참가하고 못내 아쉬워
하룻밤 더 낚시를 하고파 충주호 내사리권에 위치한 문골낚시터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낚시터앞의 과수원에는 옆은 분홍 사과꽃이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지난 가을 주렁주렁 달린 사과를 연상하며 새콤한 맛을 느껴 봅니다.
지난해 부터 그 좋아하던 낚시도 뒤로 한채 낚시터 운영에 매진하는 토종붕어(김상용)님...
인터넷 활동도 많이 했던분이라 아시는분도 많이 계실것입니다.
본업인 목수실력을 십분 발휘하여 이곳저곳 손을 보며 찾아오는 이들이 편히 쉴수 있도록 해 줍니다.
충주에 노모가 사시는지라 찾아 뵙고 이날 합류한 태공님...
그리고 태공님 후배라는 허당파님...
지난 가을에 찾아왔을 때 하고는 지형이 너무 변했습니다.
물이 계속 빠지고 있어 좌대를 그에 맞게 계속 이동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곳을 잘 아는 분의 말로는 이 상태에서 1미터 정도만 물이 더 빠지면
멋진 포인트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일요일 오후라 다른 손님도 없습니다.
낚시터 사장님 내외분도 저희들과 함께 낚시를 하시겠다고 합니다.
특히 안방사장님(짜따삐)은 토종붕어님보다도 더 낚시를 좋아하시고 잘 하십니다.
좌대를 끌고와 옆에 줄지어 세워 놓습니다.
허당파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이날 누치는 잡아 내셨습니다.
오후 4시...
좌대집입시는 비가 그쳤었습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가 좋아 이때만큼은 기대를 가지고 대 편성을 했습니다.
멀리 인근의 낚시터 좌대들이 보입니다.
아직 좌대 배치도 해 놓지 않았습니다.
내사리권에는 문골부터 붕어가 붙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문골에 붕어가 붙었다 소리가 나야 좌대 배치를 한다고 하네요.
저녁을 먹으러 관리실로 나왔습니다.
따끈하게 해주시는 저녁밥을 맛있게 먹고 좌대로 내려오니 이미 어둠이 내렸습니다.
저녁부터 다시 시작된 비...
바람과 함께 밤새 힘들게 합니다.
간간히 누치들은 얼굴을 보여 주는데 붕어들은 코빼기도 안보여 줍니다.
전날의 낚시로 잠이 부족했는지 떡밥 달아 던져넣고 이내 졸음 모드...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망원렌즈로 보니 좌대들은 그대로 방치 되어 있는듯 하네요.
좌대 뒷쪽의 풀밭에 물이 차면 멋진 포인트가 될것 같네요.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단 1분도 쉼없이...
오봇하게 서 있는 찌는 밤새 이렇게 말뚝 처럼 서있었습니다.
이곳의 수심은 3미터권.
댐낚시 치고는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인데...
낚시대는 2.8부터 3.4까지 모두 6대.
옆에 태공님은 새벽2까지 낚시하는듯 하더니 어느새 방으로 아웃...
하지만 문골 안주인이신 짜따삐님의 의지는 대단햇습니다.
전날도 밤낚시를 하셨다는데 이날도 밤을 꼬박새시더군요.
새벽 1시 쯤 몸통까지 오르는 입질이 있었는데 그것을 놓쳤다며 억울해서 밤을 샜다네요.
어느 남자도 그 집념을 따라 가지 못할것 같습니다.
실지로 다른분은 못잡아도 짜따삐님은 꼭 잡아 내십니다.
동이 터오면서 지렁이 미끼는 쓸수가 없습니다.
구구리를 닮은 작은 물고기들이 사정없이 달려 듭니다.
아직은 이르다는 충주호...
하지만 그림만은 이르지 않았습니다.
녹색이 가득한 산과 맑은 물은 그저 옆에만 있어도 좋습니다.
붕어를 낚으면 좋고 못 낚아도 마음만은 여유 롭습니다.
그저 말 없이 서있던 찌가 살며시 올라올것만 같아
마음으로 지켜만 보고 있으면 됩니다.
밤새 이어진 빗소리에 녹색은 더 짙어 진것 같습니다.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를 들어가며 밤을 지냈습니다.
결과물은 없었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웠습니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떡밥을 달아 던져 보지만
누치 치어들의 극성에 손 들였습니다.
제일 바깥쪽으로 놓여져 있는 좌대...
지속적으로 손을 보고 있는데 조금 old한 느낌이...
제가 잠시 쉬었던 좌대 내부...
침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래도 아침시간에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비가오고 흐린 날씨가 계속 될때는 아침 입질이 들어 온다고 합니다.
결국...
붕어는 아니지만 요 녀석이 올라와 줍니다.
손맛은 붕어보다 좋았습니다.
전날 짜따삐님이 잡은 붕어 3마리와 이날 잡은 누치 한마리입니다.
그리 크지는 않아도 붕어는 붕어이지요~~
그리고 허당님과 제가 잡은 누치...
붕어는 아직 이른듯 하지만 누치는 잘 나온다고 합니다.
철수 준비를 합니다.
비는 멈출기미가 없습니다.
저 앞에서 지난 봄 더덕을 30여 뿌리 캣었지요.
다시 산에 올라볼까 합니다.
좌대 4개를 붙여 놓고 밤을 지냈습니다.
멀리 짜따삐님 포인트와 토종붕어님 포인트...
그리고 앞쪽의 텐트가 태공님 포인트...
비록 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즐거운 하룻밤이었습니다.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를 들어가며 힐링했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5월이 되네요.
이곳의 낚시시즌은 5월부터 시작 됩니다.
기대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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