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 무명소류지에서 ... ◀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
루드베키아꽃이 예쁘게 피었네요.
산딸기도 한 주먹 따서 맛 보고 ...
메꽃 ...
2014년 7월 5일 ...
토요일 ...
오전 7시경 ...
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빠져나와 근처 낚시점에 들려 미끼와 소모품을 구입하고 만들어놓은 지도책을 보며
오늘 돌아볼 저수지, 소류지를 찾아 들어간다.
황둔저수지에 도착 할 쯤 좁은 마을길로 들어서니 루드베키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바람에 흩날리는
노란 꽃잎을 밝으며 저수지로 들어선다.
40% 가량 배수가 되어있는 황둔저수지 ...
장마철이라고는 하지만 중부 이남지역만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며 비가내리고 ...
그래서인지 중부권 위쪽 대부분의 저수지, 소류지들은 제 기능을 잃어버리거나 저수위 상태인 곳들이 대부분이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며 포인트를 살피다보니 20cm ~ 30cm 내외 크기의 배스 치어들과 붕어 치어,
잉어들이 산소 결핍과 뜨거운 수온 때문에 수면 위를 떠다니고 생미끼 낚시를 고집하는 필자에게는
맞지 않는 환경이라 씁쓸한 마음으로 저수지를 빠져나와 또 다른 소류지를 찾아 길을 떠난다.
저수지 1 ...
노각 ...
토마토도 빨갛게 읶어가고 ...
계곡 물이 흘러 내려오던 수로에도 물이 없네요.
오후 13시경 ...
몇 곳의 소류지를 돌아보고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내리던 수로를 지나다보니 물이 말라있는 상태다.
예년 같으면 피서를 떠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릴 시기인데 ...
앞으로는 여름도 지금보다 더 길어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만큼 더위도 오래 갈 거라고 하던데 ...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근처 순대국 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소류지로 향한다.
2000평 약 6611(m2) 규모의 평지형 소류지에 도착했다.
초록으로 물들어버린 소류지 ...
잔뜩 끼어있는 녹조 때문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것조차 썩 내키지 않는다.
녹조는 부영 양화된 호소나 하천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나 남조 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호소의 표면에 녹조가 덮이면 물속으로 들어가던 햇빛이 차단되고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게 된다.
물고기와 수중생물, 동물들이 죽고 악취가 나며 생태계가 파괴된다.
소류지 2 ...
도라지꽃과 원추리꽃 ...
하늘나리꽃 ...
소류지 3 ...
우렁이와 다슬기 ...
버들치 ...
황금빛 애기 붕어 ...
오후 18시경 ...
몇 곳의 소류지를 돌아보고 오늘 낚시를 할 연밭소류지에 도착했다.
소류지의 규모는 3500평 11570(m2)쯤 되고 전역이 연과 물옥잠, 부들과 갈대로 덮여있어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해야 될 것 같기는 하지만 더 이상 해매고 다녀봐야 이보다 더 좋은 소류지를 찾기는 힘들 것 같다.
소류지를 돌며 포인트를 살피다보니 누군가 작업을 해 놓은 듯한 포인트가 눈에 들어오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수심이 깊은 제방 우측 생자리 포인트를 작업해 찌를 세우고 싶지만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해
어쩔 수 없이 누군가 작업을 해놓은 포인트를 조금 손봐서 찌를 세워야 될 것 같다.
새우 채집망을 담가놓고 1시간가량 수초제거작업을 해 12개의 구멍을 뚫고 2.2칸에서부터 3.4칸까지 12개의 찌에
케미라이트와 지렁이 3마리씩을 끼워 포인트에 찌를 세웠다.
태양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어가고 ...
이젠 길고긴 기다림의 시간만 남은 것 같다.
소류지 4 ...
오후 22시경 ...
초저녁부터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고 비처럼 내린 이슬 때문인지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때문인지
시시각각 기온이 떨어져 내리고 있다.
차에서 겨울 점퍼를 꺼내 입고 모포와 난로를 가져다 놓고 저녁 준비를 한다.
삼겹살을 굽고 햇반을 데워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낚시를 하던 포인트로 돌아왔다.
건너편 축사와 마을에도 하나둘 가로등불이 켜지고 검은 하늘에는 시헌이가 가지고 놀던 유리구슬을 닮은 별들이
반짝반짝 자신의 빛을 뿜어내며 빈 하늘을 가득 매우고 있다.
채비를 회수해 싱싱한 지렁이를 끼워 찌를 세우고 편하게 의자에 앉아 찌를 바라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천에 사는 후배 똘이님이 새우를 사들고 찾아오고 ...
이런저런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보니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오후 24시에 가까워지고 후배 똘이님은
내일 출근을 해야 한다며 소류지를 빠져나간다.
몇 차례 찌에 움직임이 전해지기는 하지만 챔질을 할 만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아까운 시간만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다.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땅거미가 내려앉고 ...
밤이 깊어가네요.
2014년 7월 6일 ...
일요일 ...
새벽 1시경 ...
좌측 연과 부들의 경계에 세워두었던 3.2칸 찌에 예신이 전해지고 묵직하게 3마디쯤 밀려올라오는 찌를 보며
강하게 챔질을 하니 7치쯤 되어 보이는 검은빛을 띤 붕어가 첫수로 인사를 한다.
몇 수의 붕어와 동자개를 만나다 보니 활시위를 떠난 활처럼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새벽 3시를 알리는 시보소리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
물에 젖은 솜뭉치 마냥 몸뚱이는 점점 무거워지고 ...
이제 그만 지친 몸뚱이를 좀 쉬어주고 동이 트는 아침 시간을 노려봐야 될 것 같다.
난로를 켜고 낚시의자를 뒤로 눕히고 모포를 턱밑까지 올려 덮은 체 힘겹게 뜨고 있던 눈을 감는다.
밤하늘엔 별이 가득하고 ...
태양이 떠오르네요.
새벽 5시경 ...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달콤한 단잠을 깨우며 소류지에 울려 퍼지고 졸린 눈을 비비며 부스스 눈을 떠 주변을 돌아보니
땅거미가 벗겨지기 시작하며 날이 밝아오고 있다.
채비를 모두 회수해 지렁이 3마리씩을 끼워 포인트에 찌를 세웠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덥지도 춥지도 않고 씨알 좋은 예쁜 붕어가 찾아와 준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손님 고기인 동자개만 연신 입질을 해대고 있다.
주변에 켜져 있던 가로등 불도 하나둘 꺼지기 시작하고 ...
동산을 넘어 밝은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동자개 ...
오전 7시경 ...
몇 시간 낚시를 해 보았지만 씨알 굵은 예쁜 붕어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른 시간부터 태양이 뜨겁게 대지를 비추고 갈 길도 멀고 예쁜 붕어와 손님고기인 동자개로 찌 맛, 손맛도 보았으니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더 더워지기 전에 철수를 해야 될 것 같다.
낚싯대를 접어 차에 싣고 멋진 연밭소류지를 빠져나와 중앙고속도로를 향해 차를 달린다.
도라지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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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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