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몇차례 문골 낚시터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붕어 만나기 정말 어렵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4마리의 붕어를 만나고 왔습니다.
경북 예천에서 2박을 하고 집으로 향하던 중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문골 낚시터 사장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붕어 좀 나오나요?"
"물이 많이 빠져서 학교부지 포인트가 나오면서 붕어가 붙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그냥 올라갈수가 없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제가 문골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
첫째. 안주인이신 자따삐(자존심 강하고 따지기 좋아하고 삐지기잘한다는 이유로 붙여진)님의
음식 솜씨는 정말 좋습니다.
둘째.사장님이 인터넷에서도 열심히 활동 하시던 분이라 동질감을 느낀다는점.
셋째. 무었보다도 중요한것은 조황 정보를 정확히 해 주신다는 점.
붕어 안나올때는 오지 말라고 할 정도로 정직한 정보를 알려주지요.
넷째. 원칙에 입각한 낚시터 운영.
배 운항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시까지입니다.
따라서 일몰후에는 절대 배 운항이 없습니다.
이는 입질 타임에 배를 운항하면 붕어가 다 빠져 나가
이미 좌대에 계신분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섯째. 모기가 없다.아니 없는것이 아니라 적다.
그러나 시정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첫째. 좌대 수리를 빨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올드한 느낌...
둘째. 조금은 융통성이 있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셋째.주(酒)를 너무 좋아 하시는것 같아요.(이거야 개인 취향이니 패스)
지난 14일 저녁 6시...
서둘러 좌대로 오릅니다.
평일임에도 오늘은 손님이 몇분 있네요.
배에 오르기 전 주변을 돌아 봅니다.
가물어도 너무 가물어 물이 쭉 빠져있습니다.
지난해 저 멀리에서 낚시를 했었는데...
지금 좌대가 있는곳이 예전의 학교 부지...
그러다 보니 평지형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물이 빠져있어야 명 포인트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드디어 좌대로 향합니다.
제가 친구와 함께 오를 좌대는 대형 20번좌대 입니다.
수몰나무가 들어나 있는곳을 피해 달려 갑니다.
좀 올드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좌대가 놓여 있는곳이 환상입니다.
문골 낚시터가 놓여져 있는곳은 예전의 밭자리와 학교터...
그러다 보니 물이 빠지는 대로 들어나는 계단식 밭이 나타납니다.
이런곳이 멋진 포인트가 됩니다.
앞에 보이는 좌대에는 장박 하시는 분이 계시답니다.
잉어 낚시를 하고 계시다네요.
부부가 들어와 계시는데 보기 좋습니다.
아마 은퇴후에 이렇게 즐겨 낚시를 다니시는것 갘습니다.
저의 대편성 모습입니다.
2.4부터 3.0까지 짧은대 위주로 7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3미터 정도 됩니다.
계단식으로 들어나 있는 밭자리입니다.
저녁에 저희들보다 조금 일찍 들어 오신분들입니다.
요즘 붕어가 나온다는 소리를 들으셨나 봅니다.
함께 출조한 친구 명우 입니다.
집에 가다 멀고 갑자기 좌대에 오르게 되어 황당한가 봅니다.
그래도 지난해 이곳 문골에서 4짜 조사로 등극한 귀하신분입니다.
어둠이 내리고 바로 입질이 붙었습니다.
처음에 6치 붕어가 입질을 하더니 이내 8치 붕어가 2수 더 나왔습니다.
잠깐 한눈 파는 사이 멋진 찌올림이 두번더...
그리고 밤이 깊어지자 다시 적막에 빠집니다.
저녁 8시면 틀림없이 붕어가 붙는다고 한 문골 사장님.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약 한시간 동안 여러번의 붕어 입질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다른좌대를 확인해 보니 조과가 좋지 못했나 봅니다.
그렇다면 포인트차이가 많이나나 봅니다.
2박3일의 예천 소류지 탐사에 지쳤는지 한없이 무거워 지는 눈꺼풀...
견디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잠깐 잔다고 했는데 눈 떠보니 새벽 4시입니다.
장어를 잡으려는 조사님인가 봅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시간 멋진 찌올림이 한번 더 있었습니다.
역시 25센치쯤의 붕어...
동이 터오면서 안개가 깔리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작은 잡고기들의 입질...
미련없이 철수를 결정합니다.
총조과라야 붕어 4수...
하지만 저에게는 최대의 조과인것 같습니다.
사실 제 포인트앞에는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나무를 잘라다 놓아 붕어들의 은신처 역활을 하나 봅니다.
두번의 채비 손상이 있었지만 감수 할 만한 포인트 인 것 같습니다.
오전 8시까지는 붕어가 나온다고 하는데...
잡고기들의 성화에 이른철수를 결정합니다.
붕어 4수와 마자 누치 등 잡고기들...
입질이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붕어는 확실한 찌올림을 보여 주었지만
누치나 마자등의 잡고기는 거의 찌를 끌고 갑니다.
이때 앞 좌대 조사님이 배를 끌고 나가십니다.
잉어를 걸었는데 장애물에 걸렸다네요.
오늘의 제 조과...
4수의 붕어는 어찌보면 초라한 조과입니다.
하지만 충주호에서의 조과는 이정도도 훌륭한다고 생각합니다.
튼튼한 갑옷을 입은듯한 25센치의 충주호 붕어...
잘 생겼습니다.
다시 4짜 되어 만나기를 기대하며 고향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좌대 내부의 모습입니다.
손님을 배려 하는 모습이 보이는듯 합니다.
모기장이 설치 되어 있는곳은 처음 보았습니다.
좌대의 이동폭이 크다보니 전기가 설치 되지 않았습니다.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합니다.
언제 다시 오를지 모르는 20번 좌대.
갑자기 찾은 문골에서의 하룻밤이었습니다.
이제 3박 4일의 출조는 힘에 부치네요.
나이가 들기는 들었나 봅니다.
집에 돌아와 한숨 자야 하는데 피곤하면서도 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아침에 도착하여 잠을 자려 했지만 이렇게 조행기를 올리고 있네요.
조행기를 끝내는 대로 한숨 푹 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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