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
메르스!
7월 의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이 왔는데도
난 가뭄의 걱정과 메르스 라는 공포 속에
그렇게 여름을 전전긍긍하며 보내고 있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좀이 쑤셔대는데
마침 낚시사랑 영남지부 에서
재천시 청풍면 연론리 장가좌대 15개를 예약하고
18일 토요일 정출을 갖는다기에...
18일 아침 충주시 청풍면 연론리를 네비에 입력하고
칙칙한 도시속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녹색의 상쾌한 자연속 2차선 국도를 타고
지리산 자락을 지나 고령IC를 경유하여 충주로 향했다

경남 하동을 지나 산청으로 가는 국도변에
덕천 강이 흐르는데 루어채비로 무얼 잡는지
꾼이 보이기에 잠시 정차 했습니다

물위에 엎드려
다슬기를 잡는 피서객도 많이 보이고...

경상도에서는 올갱이!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표준어로는 다슬기 라고 하는데
간 기능에 좋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채취하지만
한주먹 채취하기도 힘들고
한 공기 정도 에 2 만원 정도 의 고가에 판매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중국산이 엄청 많이 수입된다 합니다

강변에는 캠핑장이 있어 많은 가족 피서객이 찾아오는 곳인데
물에서 천진난만 하게 놀고있는 애들을 보니
어떤글이 생각나 올려봅니다
“그는 잦은 야근과 출장으로
집안일에 통 신경을 쓸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그에게 황금 같은 휴일을 줬습니다.

그는 모자란 잠도 자고, 밀린 책도 읽으며
오래간만에 푹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내와 아들이 놀이공원으로 나들이 가자고 졸라대는 통에
마지못해 따라갔습니다.
그날 밤, 그는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은 가족들과 놀이공원에 다녀왔다. 집에서 쉬고 싶었는데...
몹시 피곤한 하루였다.'
하지만 아들의 일기장에는 다른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오늘은 아빠와 놀이 공원에 다녀왔다.
최고로 즐거운 날이었다.“

지리산 자락 국도변에
밤송이들이 알밤만 하게 맺혀 푸르름의 여름을 과시 합니다

밤나무에 맺힌 밤송이를 찍기 위해
잠시 국도변 에 차를 정차하고 내려 눈에 띄는
무당벌레와 나비들의 작은 움직임 까지
그저 신비스런 모습으로 다가온다

가녀린 개미 한 마리에서
크든 작든, 힘이 있든 없든, 그들만의 방식으로
장마 비도 태풍 낭카 도 잘 지켜온 생명들이 신비롭다.

안동 하면 하회탈 인가요?
때 이른 점심이지만 휴게소에 들르니
안동 하회탈의 웃음 진 모습이 반기는 듯 합니다

단양IC를 빠져나와 조금만 더 가면 되겠지 했는데...

주변 풍경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아침부터 4시간 이상 달려온 피로감도 잊고
정말 오길 잘했지? 이렇게 생각 했는데...

월악산 국립공원 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네요
옴뫄~ 이곳이 월악 국립공원지역 이었네요

네비가 안내 해 주는 대로
멋들어지게 늘어진 청풍대교를 지납니다

그리고 또 한참을 달리다보니
앞이 탁 트이며 목적지 장가네 좌대가 보입니다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낚시짐을 들고 내려가야 하나 생각하니 난감 하네요

일단 주차장에 파킹하고 일단은 슬슬 걸어 내려가 보는데
비포장 길을 돌을 섞어 잘 다져놨네요
차를 선착장 앞까지 몰고가 낚시짐을 내려놓고
다시 이곳까지 올라와 파킹하고 내려갑니다

선착장에는 2대의 배가 바삐 꾼들을 실어 나릅니다

금비늘 영남지부장과 어디가지총무님!
회원님들 도착 하는 대로 좌대 추첨하여
바로바로 승선 시키느라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가뭄으로 수심이 낮아져
주차장에서 한참을 낚시장비를 걸머메고 내려와야 합니다

주말 오후에 소멸된 태풍 낭카의 영향으로
하늘엔 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아 후덥지근 합니다

좌대로 가는 회원님들과 동석하여 좌대상황을 살펴보러 가봅니다

오랜만에 만난 장산곶매님!
손을 흔들어주니 더욱 반갑습니다

웬지 의장대 의 멋진 포즈가 생각키울 만큼
경례동작이 멋들어진 시술사님의 반가운 인사!

매년 개최되는 낚랑고수전에서 고수에 등극된 장산곶매님!
이곳에서 낚랑고수 답게 35.5cm와 25.5cm를 올렸지만 등수에 들지도 못했다는...

바람 한점 없이 후덥지근하게 무더운 날씨에
팬티 차림은 기본!

옴뫄~~ 아좌씨~~
봉댄스 추려는건 아니지라?
너무 색쉬해~^^

날씨가 정말 너무 무덥다보니..

중류쯤 작은골이 있는 좌대!
조용하니 정말 앉고 싶은 좌대였는데
다음날 조과는 충주호 평균조과!

수직 직벽 아래 골진 곳이 꾼들이 알고 있는 명 포인트인데...

이렇게 좋아보이는 포인트에
낚시 이바구 의 팔묜님이 자리하고 있네요
역쉬~~하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강준치 한 마리 올렸다는...

얼마나 무더운지 좌대 한바퀴 순방하고 돌아가는 길에
바라보니 시술사님도 웃통을 벗고 더위와 씨름하느라...

이제 좌대에 올라타 포인트 공략지점을 탐색하고 있는데
이곳 좌대에서 이날 개인 최대어 4짜가 나왔습니다
(좌대no11은 영남지부에서 임의로 부착해놓은 좌대번호입니다
본래좌대번호는 11번이 아닙니다)

경기지부 장빠님은 이면지님과 한조를 이루고...

반갑습니다! 성지님! 조달풍님!

상류 수초대 가스 부부조사님 의 좌대에서
4짜 2마리가 배출 되었습니다

저도 배정받은 좌대에 올라타
상류 수초대를 바라보며 낚싯대를 펼쳤습니다

수심은 1m20정도 인데
떡밥 위주로 공략할 예정이어서 6대의 낚싯대를 펼칩니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 끝
산마루턱에는 멋들어진 팬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이 조금만 더 차올라서 채비 걸림 만 피한다면
바로 앞 나무가 수몰되어 정말 좋은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 해 봅니다

외가리 와 물오리가 공존하고 있는 상류지역!

바닥수초가 걸려나오고
가끔 입수시 찌가 서면 낚싯대를 조금 당겨주면 안착 됩니다

6대의 낚싯대를 펼쳤습니다
떡밥 낚시여서 집어성을 높이려고 벌려 편성 하지 않고 1자로 펼쳤습니다

영남지부 회원님들 모두를 좌대에 올려 보낸 후
금비늘 지부장은 좌대에 올라와 낚싯대를 폅니다

금비늘 지부장님과 함께한
제 좌대 모습입니다

금비늘 지부장님은 회원님들 뒤치닥꺼리 하느라
낚싯대만 펴놨을 뿐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네요
밧줄에 걸린 찌 회수를 해주느라 배를 몰고 있습니다

해질 무렵까지 찜통처럼 무더위는 계속되어
거진 반나체 차림입니다

해가 기울며 살랑살랑 바람이 일면서 무더위도 날아간 듯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내가 자리한 좌대에서 좌측으로 20m쯤에 수몰된 다리가 보이는데
다리밑 물골이 좋은 포인트라 생각되는데...

예전 고기를 잡으려 쳐놓은 그물도
볼 상 사납게 산등성이에 덩그러히 놓여있는걸 보면
가뭄의 심각성이 느껴집니다

듬성듬성 돋아난 육초사이로 채비를 넣어놓고 찌 올림을 기다립니다

재질이 오동나무인 나루예 전자탑찌에 약 5호 봉돌 을 사용합니다

단차를 둔 바닥바늘에 수초가 계속 걸려나옵니다

바로 앞 좌대한 태랑님 영우리님은 정출 1등 유력 후보인데...
붕어입질한번 못봤다는...

붕어 그놈이 물어주면 좋고 안 물어주면 그만이고...
친구야 오랜만인데...
캬~ 우선 한잔 하고보자는...

저녁식사가 배달되어 왔습니다
간결한 반찬과 밥 한 공기를 더 보내준
이곳 장가네 사장님의 인심이 보이는 듯 합니다

어둠이 내려오고 나루예전자탑 밧테리를 연결합니다

케미 보다 약간 더 밝은 불빛으로 작은 입질까지 섬세하게 표현해주는
나루예전자탑 의 마력에 빠져드는 시간입니다

밤이 깊어 가는데도 전자탑은 꼼짝하지 않고
등대처럼 깜박깜박 제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곳은 모기 한마리도 하루살이도 없어 정말 편안합니다

밤낚시를 하다보면 붕어입질도 없고
모든게 조용한 이시간이 나는 참 좋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에
많은걸 생각하고 사색에 빠져들 수 있으니까요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
어른노릇 하기 힘 들다는게 느껴지며
세월이 이렇게 소리 없이 나를 휘감아 가며
끊임없이 나를 변화시키나보다.

밤의 적막을 깨뜨리며 휙~하는 챔질 소리와 푸드득 하는 소리가 들리며
뜰채를 잡는 금비늘 지부장의 모습이 보인다
어~ 난 카메라 챙겨들기 바쁘다 ^^

어떤 날은 붕어 한 마리 구경하기 힘들다는 충주호에서
월척 한수 올리는걸 보니
오늘은 무언가 될 것 같은 느낌이온다

찌가 올라올 것 같은 예감에 온밤을 뜬눈으로 지세웠는데
벌써 하얗게 날이 밝아옵니다

무거운 눈꺼풀을 주체 못하고 의자에 앉아 깜박 졸다
눈을 뜨고 찌를 확인하고 떡밥을 갈아주고
다시 의자에 앉아 깜박 잠이 들고...

새벽녘 엄청난 허기에 아이스박스 에 준비해온
차가운 꼬마김밥을 어그적 씹어 먹는데..
정말 시장이 반찬이라고 정말 맛있더이다

차거운 새벽공기에 뜨거운 커피 한잔은
아르르 내장을 적시며 내려가는 뜨거움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새벽이 되어 날은 훤히 밝아오고
떡밥을 달아 던지면 뭔가가 계속 쪼아대는데...
반마디 쯤 깔짝거리는 입질에 이런 빙어 같은게 걸려나오네요
나 꽝 안쳤어~ ^^

붕어입질한번 못보고 날을 샜는데
바로 앞 좌대에서 뜰채로 붕어를 들어내는 게 보입니다

붕어놀이님 과 안톤님!
4짜1마리와 34cm되는 월척 붕어입니다

이제 그만 낚싯대를 접고 가라고 하는지
가라가라~ 하면서
가랑가랑~ 가랑비가 내립니다

모두 낚싯대를 걷고 철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크레인은 수몰된 다리 앞까지 내려와
아침부터 육초작업을 합니다
물이 차올랐을 때를 대비하며 작업하는걸 보니
좌대운영에도
꽤 많은 준비가 필요 하다는 걸 알게 되네요

누군가에 의해 죽은 눈치가 물위에 둥둥 떠 다닙니다
눈치 없이 낼름 쳐 먹느라 바늘을 삼켜
내장출혈로 죽은 걸로 생각하지만
부르길이나 배스같은 유해 어종은 박멸해야겠지만
이런 먹이사슬에 어종은 자연보호를 위해 방생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좌대에서 늦게 철수하는 바람에
계측 하는걸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다행스레 조달풍님이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 대신 올립니다

이번 영남지부 좌대정출에 4짜가 4마리 나왔습니다

2마리 합산 3등까지 시상했는데
휴가비 명목으로 1등에겐 70만원의 현금이 시상됐습니다
월척 은 시상권에 들지도 못했고
1~3등 모두 4짜를 올렸고 3등까지
제외한 개인최대어도 4짜였습니다

그런데 잡아 올렸을 땐 41.5cm 41cm였다고 하는데
4짜 4마리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계측 시에는 40.5cm 였습니다

이번 영남지부 정출에
㈜나루예 전자탑 에서 떡밥그릇을 협찬해주셨습니다

영남지부!~회이팅!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과 만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날 한시 똑같은 순간에
어떻게 유독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된단 말입니까?
그 숱한 사람들과
그 숱한 세월 속에서 나와 만났다는 것은
설사 그것이 아무리 짧은 만남이었다 치더라도
참으로 그것은
대단한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린 어느 만남이라고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기억으로써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좋은 사람
잊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남의 가슴에 꼭꼭 간직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
만남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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