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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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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을미년(乙未年)' 양의해 - 35번째
장마가 끝날즈음 , 기상청의 예보를 뒤적거리지도 못하고 마음 급하게 충북에 위치한 소류지를 찾았습니다.
한번쯤 대를 세우고 싶은곳이였으나 ,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겻눈질로만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 폭염이 시작되기 전 찾아 들었는데..
가파른 비탈길에 한자리 남아 있는 포인트에 자리를 정했습니다.
새벽1시30분경 갓낚시로 준비한 2.6칸의 찌불이 수면으로 .. 쿡 ~~ 박혀 올리지 않습니다.
순간 당겨 보니 바닥을 걸은듯 ..
하지만 바닥이 아니라 대형잉어로 추측합니다.
계곡지형 소류지에서 서식하는 수호신은 수면으로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했습니다.
<올해 전 참 잉어 복을 타고 난듯 싶습니다.ㅋ>
시간이 지날수록 짧은 낚시대에서 욱욱욱 .. 우는소리가 들려 , 그만 내림채비 목줄을 강제로 버렸습니다..^^
이른 철수를 결심할 즈음 , 장대비가 쏟아져 , 애마의 3단 작동 유리창닦이 까지도 부족할만큼의 집중호우...
그리고 2주전부터 준비한 댐낚시 좌대 예약으로 인하여 , 몇일 동안은 개인 일정으로 바쁘게 돌아 다녔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쉬리2와 계획한 좌대낚시는 저도 기분이 좋지만 , 아들녀석인 쉬리2가 더 좋아했습니다.
'아빠가 만든거 1.8 낚시대 제꺼에요 라며 ㅋㅋ'
8월6일 ...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날씨에 , 오늘은 더욱더 심한날임을 느낍니다.
쉬리2녀석은 안타깝게 엄마를 따라 강원도로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결국 이번 좌대촬영은 저 혼자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저는 올해 여름휴가는 저 개인에게 반납까지 하며...
청풍권에 위치한 한버들낚시터에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 옵니다.
'요즘 1주일째 조황이 좋지 않습니다' 라며..
처음 찾는 한버들낚시터의 위치와 바닥지형등을 전혀 모른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강하게 악셀페탈을 밟았습니다.
언제쯤 오름수위로 자리를 잡았는지도 모르는..
그져 물만봐도 좋은것이 꾼이라 생각합니다.
관리소 부장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은
'이곳은 진정한 낚시인들로만 다녀가는곳입니다' 라며..
알고 보니 , 밤사이 적막함과 음주과무시 쫒겨나는 분위기와 잔잔하고 고요한 충주의낚시터..
좌대내에는 별도의 전기시설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낚시에만 집중할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였습니다.
저녁7시이후에는 긴급상황외에는 절대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저녁까지 대접해 주신 처음 뵙는 한버들낚시터사장님과사모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거기에 밤세 촬영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풍성한 과일까지 ..
조황을 따라 다니지 않는 저는 이미 , 오늘밤 벌써 부터 포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한낮 34도를 가르키는 기온에 벌써 지쳐 ..^^
그래도 수심4m권이니 , 다소 마음은 좋지만...
밤12시까지 미세한 입질 두어번으로 , 점점더 힘들어집니다.
담당PD은 번갈아 가며 , 쪽잠을 자고.. 저는 오랫만의 충주호의밤을 즐깁니다.
그러자 새벽2시20분경 , 단단한 떡밥을 투척한지 15분정도 흘렀을 듯한 시간..
좌대 앞쪽 혹시나 싶어 밤12시경 짧은대(또2.6칸)를 살며시 펴 두었는데.
찌불이 살며시 반마디 내려갑니다.
'PD님 1번 찌불...'
졸고 계시다 놀래버린 담당PD님이 순간 카메라를 켜고 , 물속 생명체와 실랑이하는 저를 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충주호의 아침은 빠르게 찾아들었습니다.
오늘 한버들낚시터의 모든 좌대 , 연안에서는 몰황이라 하십니다.
열대야에 눌려버린 수면의 온도는 , 온탕을 연상하게 할 뜨거운 기운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댐붕어...
남들이 찾지 않고 , 쉽게 만날수 없는곳 만 찾아다니는 고집불통 저... ㅋ
35.5cm ... 큭 ~~ ㅋ
한숨도 잠못 이룬 모습이 말이 아닙니다.
온몸은 습한기온과 어제 흘린 땀으로 범벅 ...
초겨울 다시금 찾아 뵙겠습니다... 라고 전해 드립니다.
리빙tv-쉬리의민물낚시여행22회(8월17일,월/밤-21:0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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