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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권정보/조황/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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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나간 글로 대신하는 것은
아직까지 한강방이 낯설게 느껴져
새로운 조행기를 쓸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한강은
입큰의 부속물도 아니요
낚랑의 부속물도 결코 아닌
우리들의 어머니와 같은 것입니다! ^^
저는 한강방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이유는
한강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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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으로 가기 전에----------->
백제의 영웅이신 계백장군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하고 갈까 합니다...
장군께서 열 한두 살 적에 서당에 글공부만 갔다오면
글방의 친구들에게 두둘겨 맞아 얼굴에 상처 투성이었다...
덩치는 20대 청년만큼 크면서
애들과 싸워 날마다 얻어터지고 오니 장군의 모친께서는 걱정이 태산과 같았다...
혹 덩치만 큰 조금은 부족한 아이가 아니려나? 흑 흑~
모친께서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에 근심이 가득한지라...
하루는 장군이 모친께서 일하시는 베틀에 가서
성인의 허벅다리 만한 통나무로 만든 베틀의 대를
한손으로 내려치니 썩은 나무토막 부러지듯 갈라지는 것이었다...
장군께서 하시는 말이...
어머니 ! 제 이손으로 친구들을 때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古史------>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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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장군을 존경하여 지 아이가 지 어미 뱃속에 잇을 때...
더도말고 덜도말고 계백장군 만큼만 되거라 !
그란디... 요것이 머시당가라...
날마다 지 친구들에게 주워 터져 갓꼬 ...
콧물 찔끔~ 눈물 찔끔...
참말로 미치고 폴딱 띠 것 더랑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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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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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釣仙께서
두 발짝 뒷걸음 쳤다
한 발짝 앞으로 딛고...
두 발짝 뒷걸음 쳤다
한 발짝 앞으로 딛고 하는 동작의 유연성이
마치 라면 발이
흐느적 거리는 것처럼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말듯 위태위태 하였다...
삼시 삼때 고기반찬에 호위호식 했더라면
넘쳐나는 팔의 힘에
낚싯대가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을 것이다...
다행히 釣士의 선식인
라면으로 끼니를 연명한지라...
라면 발 마냥
대물이 당기면 따라가 주고, 늦추면 당겨주고 함이
버들강아지가 바람에
이리 흔들
저리 흔들거리는 것처럼
한치도 자연의 자태를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저녁 9시에 시작된 대물과의 힘 겨루기가
벌써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손바닥에 젖어드는 땀은 팔목을 적시다못해
폭포수처럼 손잡이 대를 흘러 대지를 촉촉이 적셨다...
여기서부터는 힘 겨루기가 아니라
서로의 경륜이 맞붙는 것이리라...
한강의 상 하류를 두루두루
자신의 영역 하에 두었다고 자신하는 대물과
스스로 釣仙이 되었다고 자부하는
엉터리 釣仙과의 한판 승부는
하늘과 땅과 강물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묶어 놓았다..
강물 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천지를 떨게 만드는 엄청난 기운에
구름 속으로 삼십육계를 나 버렸던 달님이
호기심을 못 이긴 듯
엉터리 釣仙의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살며시 내려앉았다 ...
달빛에 드러난 대물의 지느러미는
마치 접이용 대나무 부챗 살을 쫘악 펴놓은 듯 하였다...
====그래~ 그래... 너 이쁘다 ! 인자 주둥아리도 치켜들어 주렴 ! ㅎㅎ ===
자그만치 4시간에 걸친 힘 겨루기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었다...
차마~
사투의 끝을 보기가 겁이 나는 듯
달님은 다시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사위는 가로등 불빛만이
시커먼 강물 위를 밝혀보려고
갖은 힘을 쓰는 가운데에
고개를 슬며시 치켜든 대물잉어 ...
찰나의 순간만이라도
자신을 무너뜨린 인간의 얼굴을 보고싶은 호기심이 발동했을 것이다...
===머~ 저따위 인간에게 내가 ? ===
어이없다는 눈망울로 엉터리 釣仙를 쳐다보더니만
강물 속으로 서서히 꼬리를 감춰나갔다...
(대차 안그라것오...잉? 개 뼉다귀처럼 깡마르고 볼품없는 인간에게 당햇으니...) ^^*
요동치며 천지를 시끄럽게 하던
물결 가르는 소리도 사라지고...
엉터리 釣仙의 용을 쓰던 소리도
사라져버린 초여름 밤의 한강 둔치에는
풀벌레 소리마저도 어둠의 뒤로 숨어버리고,
오로지 고요함만이 사위를 가득 채웠다...
구름 속에서 부끄러운 듯
다시 모습을 들어낸 달빛아랜
엉터리 釣仙의 손가락에 들린
곧은 막대기처럼 퍼져버린 바늘과
대물이 사라진 강물을 바라보며
허탈스럽게 중얼거리는
엉터리 釣仙의 독백만이
고요한 밤하늘을 두들겼다...
===그래~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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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야 쓰갓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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