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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권정보/조황/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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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이란, 봄이 와도 봄답지 않다는 말 입니다.
이 말은 중국 고대의 4대 절세 미인의 하나였던 왕소군(王昭君)을 두고 지은 이태백의 시 가운데 있는 글귀입니다.
왕소근은 전한(前漢) 원제(元帝)의 궁녀로 이름은 장 ** 이었고, 소군은 그의 자(字)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절세의 미인이었으나 흉노(匈奴) 와의 화친 정책에 의해 흉노왕에게 시집을 가게 된 불운한 여자였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불운한 정경을 노래한 글귀 가운데,
이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의 진의(眞意)는 훈훈한 봄바람에 생명과 삶이 여유롭고 희망찬 무엇이 느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로 받아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봄은 모든 생명과 삶에 무한한 가능과 희망을 불러 일으켜주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모든 존재는 항상 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한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인생을 빗대 인용한 말이 유행처럼 나돌기도 한 말이지요.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고 했는가~~~" 하며 가수 조용필씨는 목놓아 열창을 하여 한 때 마음을 흔들더니
요즘은 "누가 봄바람이 한들한들,살랑살랑 분다고 했는가~~ "하며 연일 심하게 부는 봄바람 탓을 하며 붕순이들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살곶이다리에서 지난 일요일부터(3/15) 어제까지(3/18) 연 사 일을 계속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낚시를 하였습니다.
불과 며칠전만 하여도 팔이 아프도록 나오던 녀석들이 기온이 올라가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입을 싹 닫아버리고 말더군요.
어쩌다 한, 두마리 나오고... 입질 또한 까다롭게 까딱거리기만 하고... 주위 조사님들도 심히 부는 봄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찌만 바라볼뿐,
챔질은 못하고 계시더군요.
물색을 보니 너무 맑아 여기가 계곡저수지가 아닌가 할 정도로 맑아져 있었습니다. 제가 살곶이 낚시를 하면서 이리 깨끗하고 맑은 발밑 물색을 본 기억이
없을정도였지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물색도 맑아지고 봄바람도 예년에 비해 걷세게 불어 물 가까이보단 경계심이 덜한 먼 곳에서만 노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예로 벌써 낮보단 저녁입질이(오후 7시~~오후 10사이)이 더 활발하다는 지인의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젠 발밑 물색이 좀 탁해져서 그런가 그런대로 잉어 두 마리와 함께 붕순이 서너마리를 낚았습니다. 봄날치곤 고온현상 때문인지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특히 밤낚시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어제(3/18)는 오후 7시40분까지 낚시를 하였는데 그 시간에 밤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한 열 분
정도 였습니다. 바람도 초저녁부턴 잦아들고 기온도 딱 춥지도 덥지도 않고... 욕심에 더 있고 싶었지만 그나마 오늘을 손맛을 좀 보았기에 내일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살며시 내려놓고 왔습니다.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비록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왔지만 아직 붕순이들의 마음엔 봄바람이 덜 부나봅니다.
살랑살랑 꼬리치며 때론 깨물어 주고 싶도록 귀여운 앙탈을 부리면서 그 이쁜 자태를 뽐내며 마치 오랫만에 만나는 情人의 품에 안기듯 선 보일
붕순이들을 기다려봅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한 요즘, 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봄날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
제목 : 昭君怨(소군원)
작자 : 東方虬(동방규)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하니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을 봄이와도 봄같지 않더라
自然衣帶緩(자연의대완)하니 자연히 옷 띠가 느슨해지니
非是爲腰身(비시위요신)을 이는 허리 몸매를 위하였음이 아니었도다.
한나라 元帝(원제)때의 宮女(궁녀) 王昭君(왕소군)은 절세의 미녀였다. 元帝(원제)는 궁녀가 많아 일일이 얼굴을 볼 수 없었으므로, 화공을 시켜 그녀들의 얼굴을 그려 바치게 하고는 그림을 보고 마음에 드는 궁녀를 낙점하였다. 궁녀들은 당시 궁중화가였던 毛延壽(모연수)에게 뇌물을 주면서 자신의 얼굴을 예쁘게 그려줄 것을 간청하였다. 그러나 도도했던 왕소군은 모연수에게 뇌물을 주지 않았으므로, 이에 모연수는 그녀의 얼굴을 몹시 추하게 그려 임금에게 보였다. 당연하게도 그녀에게는 한번도 임금을 가까이에서 모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漢(한)나라는 역대로 匈奴(흉노) 문제로 늘 골치를 썩였는데, 그때 마침 匈奴王(흉노왕) 胡韓邪(호한야)가 한나라의 미녀로 왕비 삼을 것을 청하므로, 원제는 못생긴 왕소군을 그에게 주기로 하였다. 그런데 막상 왕소군이 장차 오랑캐 땅으로 떠나려는 즈음, 그녀를 보니 여러 궁녀들 가운데 제일 가는 미인이었다. 그녀가 모연수에게 뇌물을 쓰지 않아 추하게 그려진 사정을 뒤늦게 안 원제는, 격노하여 모연수를 죽여버렸다. 마침내 그녀는 쓸쓸히 흉노 땅에 들어가 마음에도 없는 오랑캐의 왕비가 되었다. 졸지에 흉노의 땅에 와 흉노왕의 왕비가 된 그녀는, 말도 통하지 않는 답답함 속에 버림받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봄을 맞았으리라.
그녀의 가슴 아프고 슬픈 이야기를, 동방규는 계절은 꽃 피는 시절이 벌써 왔건만 삭막한 북방에는 꽃이 피질 않으니 봄은 봄이로되 봄 같지가 않다고 읊었다.
<어부사시사>중에 " 봄 " --------- 윤 선도
동풍이 건듣부니 믉결이 고이 닌다.
돋 다라라 돋 다라라,
동호랄 도라보며 셔호로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어사와,
압뫼히 디나가고 뒫뫼히 나아온다.
이른 봄에 고기잡이를 떠나는 광경을 동양화처럼 멋지게 그려낸 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조라서 한 번 적어봤습니다. ^^**^^
 한양대 맞은편 살곶이 다리밑 입니다.요즘 봄바람이 심하네요...
 살살~~ . 서둘지 아니하고 노련하게 고기 힘을 빼는 모습에서 경륜을 느낌니다.
 살곶이 45cm급 잉어 입니다. 이곳에선 5짜가 넘어야 "아~~ 잉어가 나왔구나..." 한답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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