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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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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며 밤으로는 하얀입김을 뿜으며 추위와의 한판승부를 벌이는 우리들을 남들은 꾼이라부른다. 지난 23일 오후에서야 몇몇지인들이 자리하고 있는 양평 오빈리라는 곳으로 달려봅니다.
도착했을때 시간은 벌써 오후3시30여분. 마음은 급해지고 낚시를하고 계신분들에게 인사를 건네봅니다.그러던중 한회원은 붕어가 낚시대를 끌고가서 29대1대를 제물로 받쳤다고하니 오늘밤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급히 인사를 나누고 빈자리를 찾아 대편성을합니다. 좌로부터 32.29.35.36.25.32.29대 이렇게7대 대편성을하고나니 은근히 땀이나네요. 자 그럼 낚시시작. 오늘의 메뉴는 부페입니다. 옥수수.지롱이.어분.구르텐(딸기.바닐라).구르텐1.5 하여간 가지고있는 모든것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밑밥을 주고있을때 이상한소리가 들립니다. 슥..스슥...옆자리를보니 아까부터비어있던 옆조사님 낚시대가 브레이크에 걸리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그래서 조용히 다가갔고 저는 당연히 우리 회원님거라 생각을하고 구경하는데 어라? 브레이크마저 뿌리치고 낚시대가 딸려갑니다. 앞뒤안보고 챔질...놔두면 누구처럼 낚시대를 또 잃어버릴까봐 잡아챘는데 잉어가 올라오는겁니다. 뜰채를 찾아보니 뜰채도 안보이고 마침 옆에 노조사님께서 뜰채를 건네주시기에 받아들고 엎자리 돌출된곳을 밟는순간 어?~~~어~~~어~~~ 풍~~~덩!!!!!!! 제가 밟은곳은 훍이아니고 수초제거후 쌓아놓은 풀더미....에구..온몸으로 입수.... 아놔...1박2일에 김종민이도아니고..물에빠진 생쥐꼴로 옷을 갈아입는데 주머니에서 제 핸드폰이 나옵니다. 이미 익사직전... 전원이 지혼자 켜졌다 꺼졌다하고 있고...밧데리 바로제거...흐미...핸폰 바꿀때가 되긴 됐나봅니다. 일단 젖은옷부터 갈아입고 마침 저녁먹자고해서 추운몸을 녹이며 알콜소독에 들어갑니다. 이때 우리 낚시모임 회장님왈 그 낚시대 우리회원꺼 아닌데...ㅎ 저는 네? 아닙니까? 아!이런...그때 저쪽에서 낚시대 주인들 먹을거 사가지고 나타나던군요. 그래서 상황 설명을 했더니 "아이고 미안하네요. 그 잉어 가지세요." ?????? 원래 낚시만하지 무조건 방생하는 저에게.... 하여간 붕어가 있나 확인차 물속구경은 했습니다. 회원들에게도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물속에 들어가보니 수온도 딱좋고 붕어도 많던데요.ㅋㅋㅋ" 덕분에 모두들 배꼽잡고 쓰러집니다. 그렇게 첫날밤은 유쾌하게 지나고 밤낚시 돌입했지만 밤새 꽝! 새벽6시경 비가 부슬부슬 오는 가운데 멋진 찌오림에 힘껏챔질! 어! 쬐만한 놈이 얼굴로 날아옵니다.어이쿠... 피하다가 미끄러지면서 다시 꽈당! 우리 회원들 낚시를 못합니다. 다들 뒤집어지고...에고 개그콘서트 면접이나 볼까? ㅉ 하여간 얼굴로 날아온놈을 확인하니 붕어가 맞습니다. 맞는데 월남붕어. 아...C 블루길이 사람 놀래키네.... 자..진정하고 다시 낚시돌입. 이번에는 32대에서 우아한 찌올림...그리고 그대로 치고 나가는걸 챔질. 이번에 수초에 걸려 안나옵니다. 옆에 형님께서 힘풀었다가 당기라고해서 살짝 놓아주니 찌를 끌고갑니다. 그래..빠졌다. 다시 힘껏챔질...다시 뿅! 얼굴로 날아옵니다. 으악! 무슨 잠수함에서 어뢰쏘는것도 아니고 내얼굴로만 날아옵니까? 다시한번 미끄덩....꽈당! 아! 낚시힘들다.... 그래도 날아온놈 얼굴은 봐야죠? 이런 한뼘도 안되는 배스가....확 뒤에다 패대기치고...아침에 쌩쑈를하고 이천으로 핸드폰 고치러 가려고 차에오니 이런...어제 젖은옷을 말린다고 널어놓은게 비에 흠뻑젖어있네요... 미치겠더라구요...할수없이 새벽에 흙구덩이에 구르던 옷입고 장화신고 이천에 있는 삼성서비스로 갑니다. 사람들이 불쌍하게 쳐다보더군요...깡통놓고 문앞에 앉아있으면 주머니털어서라도 줄것같은 불쌍한 표정으로...아..쪽팔려....건조기에서 20분 사우나 마치고 나온 핸드폰을 받아들고 나와서 조수석에놓고 운전하는데 어랍쑈? 지혼자 마눌한테 영상통화를겁니다. 아...증말...마누라 한마디 하더군요...간단하게 "자~~~~알~~~한~~~다" 아쒸.... 하여간 어찌어찌 둘러대고 양평으로가는데 후배에게 전화가옵니다. 형님 어디요? 응 여주근처. 그럼 세종대교및에서 낚시허는데 얼굴이나 보고가요. 그래 알았어. 올때 지렁이한통 사다줘요.... ?????????? 이런니미럴....하여간 지렁이배달하고 양평에 도착하니 다른회원님들도 오셔서 점심을 먹고있더군요..근데 왜 자꾸 나보고 실실웃지? 알고보니 제가 도착전에 제 무용담에 모두 쓰러졌다는....ㅋㅋㅋ 하여튼 둘쨋날밤 다시 낚시에집중...하지만 꽝! 피곤해서 한숨자고 아침에 일찍철수했습니다. 아놔...낼모레50인데 뭐하는 짓인고.....그라고 여까지 썼는데 그나마 찍은 사진은 왜올라가노...미치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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