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 강변 둠벙이 있습니다. 오늘도 밤낚시까지 하려고 마음을 먹고 오전 일찍 출발해서 열심히 낚시를 하였지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꽝은 없었던지라 오늘도 한수는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찌를 드리웠는데 이게 왠일인지 오늘따라
분위기도 이상한것이 애들이 반응이 없습니다... 미끼도 이것저것으로 갖고 있던 건 다 썼네요... 오늘은 꽝이구나
싶었는데 해질무렵 왠녀석이 하나 걸렸습니다. 찌를 쪽 빨고 들어가더니 그나마 몇대 편성도 안된 옆채비를 완전히 휘감고 감아
올라오더군요. 붕어가 아닐것 같긴 했으나 약간은 기대를 하면서 다 올리고 보니 ㅠㅠ 베스였습니다. 흠.... 베스가 그 둠벙을 이제 완전히 장악했나봐요.
예전부터 베스가 없진 않았습니다만 오늘처럼 완전히 입질이 없었던 적은 없었는데... 이제 저녁이 되면 날이 추워져서 못하겠다싶었는데
오늘을 마지막으로 그 둠벙엔 가지 말아야겠습니다... ㅠ,.ㅠ 한동안 꽤 재미있게 했던 자리였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사실 대낚으로 베스란 놈을 처음 잡아봤습니다. 근데 그렇게 재수없게 생겼는줄 오늘에야 알았네요 -_- 눈생김새 하며 이빨 하며
못난녀석 힘도 없는게 채비만 망가뜨리고 에이 ㅡㅡ 화딱지 나서 숲풀로 획 던져버리긴 했으나 뭐 그거 한마리 없어졌다고 달라질것도 아니고...
그래도 생명인데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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