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나 대개의 식물은 처서가 지나면
물오름이 멈추고 물이 내린다고 한다.
나뭇가지나 줄기에 있던 물기가
뿌리쪽으로 내린다는 말이다.
그래서 성장이 멈추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오늘 나무 보일러용 화목을
자르다 보니 아직도 물이 오르고 있음을 보았다.
봄에 물이 오르기 시작할 때처럼 단면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일때
물을 찾을 수 없을때
줄기 식물을 절단하면 떨어지는 물방울을 모아서
갈증을 면할 수 있다는 생존훈련때 배운 그런것이
일반 나무에서도 가능하다니?
이게 어떻게 된일이지
산에 가보면 진달래나 철쭉이 나무마다 몇개씩 피어 있는 것은 보았어도
수관에 물이 막 오르고 있는 것은
그것도 입동을 지난 오늘
지나칠 일이 아닌 것이다.
식물은 벌써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
자연에 민감하게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식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을 호들갑 떠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