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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낚시터소식(후원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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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가는 길
경칩과 춘분 사이에 봄이 와 있습니다.
이 봄의 전령은 은밀하게 다가와서는
잠들었던 대지를 깨우고 모든 생명들의 들숨 날숨에
따스한 기운을 더해 줍니다.
호수의 봄도 해마다 그렇게 오는 건가 봅니다.
물 속을 들여다보면 이름 모를 작은 생명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호수 둘레 나무들의 가지에도 물이 차오릅니다.
낚시 가방을 메고 호수를 찾은 이들의 가슴은
봄바람 만큼이나 설레이는 손맛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하지만 이 봄엔 또 하나의 맛이 있으니
그건 손맛에 더해 눈맛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경험일 것입니다.
붕어는 손맛을 주고 호수 풍경은 눈맛을 주는,
이 두 가지 맛을 더불어 느낄 줄 아는 이야말로
진정한 태공이라 할 만합니다.
봄이 오는 낚시터에서
눈은 오로지 찌의 움직임을 노려보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주변 풍경이 서서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붕어들도 오랜만에 단체 외출을 한 것인지
태공님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준 오늘이었습니다.
운7기3이라지만
손맛은 운이 좌우한다 해야 옳을 겁니다.
그날의 날씨와 기온과 바람과......
그러니 열길 물 속 안다는 말도 낚시터에선 통하지가 않습니다.
봄의 진정한 맛은 손맛과
눈맛이 어루러지는 바로 그 지점에 있는 게 아닐까요?
의자 하나 놓고 찌 드리우고 앉아서
봄의 맛을 느껴보는 일
이 하루가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 비린비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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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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