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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낚시터소식(후원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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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를 시샘하는 바람
주말마다 비
꽃을 피우고, 나무들에게
푸른 지느러미 날개를 달아주고
우리들 메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데
이 고마운 봄비를 시샘하는 바람은
지난 주말에도 어김없이 불었죠.
옷자락에 미처 털어버리지 못한 겨울의 흔적을 매달고
태공의 부푼 기대를 움츠리게 했었죠.
하지만 계절은 정직한 것
나날이 여름으로 여름으로 진군하는 그 모습이
호수의 풍경을 바꾸어 놓습니다.
뾰족하게 수면 위로 고개 내미는 수초들 사이로
반가운 얼굴 보여주는 붕어들
산란에 지쳐 있겠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들
물안개 속에서도
태공들의 손길 분주했습니다.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겄다......
어떤 시인의 시 한 구절이
문득 떠오르던 지난 주말
빈 살림망을
마음으로 채우고 돌아가기도 하고
가득한 살림망의 물고기들을
욕망 던져놓듯 호수로
돌려보내주기도 하던 태공의 모습들이
봄비를 시샘하는 바람의 얼굴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다음 주는 더 맑고 따스하겠지요.
일기예보는 마음 밖의 풍경을 말하는 것일 뿐
마음은 활짝 개어
온갖 꽃들 화사하게 피어난 봄언덕입니다.
이 모든 게 춘곤증 못 이겨 설핏 든 잠 속
복숭아 꽃 만발한 한 자리 봄꿈일지도......
ㅡ 비린비늘ㅡ
 큰골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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