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덕낚시터 유료낚시터 > [상덕지] 맹추위도 녹였다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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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덕낚시터
작성일 : 2010-01-15 11:43:22 / 저수지 / 상덕낚시터   

제목 l 상덕낚시터 유료낚시터 > [상덕지] 맹추위도 녹였다 : 낚시사랑


 


 

금주도
맹추위는 줄달음쳐 와
앞산의 앙상한 나뭇가지들 위에 얹혀진 잔설은
더욱 흰 빛을 뿜어 냅니다

매섭고 날카로운 찬기운 속에
다사로운 햇살에 반짝거리며
고요히 졸고 있는 저수지의 은빛 겨울풍경들이
회색빛 도시속의 우리네 삭막한 생활을
일시에 깨끗하게 정화시킬 양
맑고 고운 얼굴로 피어 올랐습니다



뚜벅 뚜벅 걸어 와 성큼 다가서는 뭇 시간들 속에서도
새로히 맞이할 소중한 삶들을 가꾸기 위하여
오늘도 말없이 상덕을 찾아 주신 모든 분들의 발길 위에
따뜻한 햇살을 가득 담아 뿌려 놓습니다




이제는 붕어들도
겨울의 중턱에 서서 한겨울의 추위에도 익숙했는지
자리하신 곳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내밀고
가끔씩은 황금빛 토종덩어리들도 반겨 줍니다

한 주간의
고마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만남들.
오랫만에 겨울속에 묻혔던 행복했던 순간들.
올릴 듯 말 듯 애태웠던 시간들.
낚시대 휨새에서 전율되어지는 짜릿한 손맛들.
차가운 얼굴에 향기롭게 퍼저가는 자연의 향기들.

모든 것들이 어루러진 한 주간의 상덕 품속은
잠시나마 맹추위도 녹여내고
무거워지고 힘들었던 우리네 마음을 달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듯 하였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화면에 남깁니다



흰 잔설이 아직도 수북히 쌓인 산자락을 병풍 삼고
맹추위도 마다않고 자리하신 열혈 낚시인들은
이내 지나가는 겨울물낚시의 특유한 입질이 그리워
모두 오늘도 한파에 몸을 실었습니다






한낮에도 손난로를 피워 놓았지만
몸과 마음은 벌써 빠알간 케미에 빼았겼고











한냉한 겨울 창공에 휘어지는 낚시대 휨새와
매달린 긴 장찌는 다른 게절에 맛 볼 수 없는 황홀함을 보여주며



낚아 내는 손맛 또한 여느 때와 색다른 느낌이 되어



더욱 아름다고 반갑게 맞이하는 겨울붕어 덩어리모습을 보며
혹한의 고통속에 우리를 인내하게 만드는 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여조사님도 겨울 붕어의 유혹에
이끌리셨는지 조용히 그 분을 기다리시고





흑백의 여백 자리에 내려 앉는
장찌의 고고한 자태는 한 폭의 그림이 되어집니다



빈 상자속에 난로를 놓으면
얼어가는 손과 떡밥을 녹여 주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되듯이







정다운 사람과 겨울속의 낭만을 엮어 가노라면
이 겨울도 훈훈하게 보낼 수 있겠죠



햐얀 눈밭에 겨울 토종덩어리.
그림만 보아도 너무 매혹적입니다



자작으로 만들어진 받침대가 더욱 옛스러움을 자아내며



파란 하늘빛을 머리에 이고
흰눈 덮힌 상덕의 한겨울 모습도
금주에는 더욱 눈부시게 아름답기만 합니다



벌써 첫해의 두번째를 맞는 주가 되었습니다

저수지의 얼음도 하루가 다르게 두터워지며
한겨울의 풍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맹추위가 기승을 부려야
다가오는 새 봄에는 아주 좋은 조황을 가져옵니다

아마도 그 때쯤에는
그 동안 많은 양의 붕어들을 방류하여 안정화시켰기에
누구나 어느 자리에서나
맘껏 '올레'를 부를 수 있을 거라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 옵니다

지금도 겨울붕어터에서는
예전에 볼 수 없는 중후한 입질과
묵직한 손맛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좀더 즐기시려면
채비도 한 번쯤 점검해 보시고
미끼 또한 몇가지를 준비해 보십시요
관리실에 들리시면 뜨끈한 차 한잔에 정보도 살며시 드립니다

다가오는 주에도
첫해의 활기찬 기운이 늘 이어져서
좋은 날들로 채워지시길 소망합니다

-----상덕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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