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봄의 전령사라 하지요
봄꽃 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는 산수유
노란 병아리같은 꽃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추위가 시샘을 해도 세월의 봄은 어김없이 내 곁으로 옵니다.
누군 오늘같은 봄을 또 불까나 하고
상춘지정을 애닯어 하는데 세월은 덧없이 흐릅니다.
내리막길에 들어선 나이 탓인지
춘정에 겨워 곡예하는 봄새들의 지저귐이
고연히 눈물이 날 듯 합니다.
마음은 이르는데 몸이 더디니
석양녁 소나기는 내리려고 번쩍거리고
꼴짐은 넘어가려하고
오줌은 마려운데
암소는 새끼우는 소리에 주인을 끌고
고삐 잡고 지게 진 촌부의 마음과도 통하리니
세월이여
주봉지 높은 산에 걸려 넘기 심들거든
잠시 쉬어감이 어떨런지
안되면
님들이라도 와서 쉬었다 가시구려
수온은 벌써 9도를 올락 내릴락
10도가 넘으면
겨우내 동면에 깨어난 양식하던 괴기
사료를 주어야 하는 온도
이대로라면 이달 중순이후 산란이 시작될 거 같고
쌍십년 욕 같은데 살다보니
천문지리쯤은 알 것도 같고
봄은 이제야 온거 같은데
절기상 계절은 벌써 여름의 초입에 다가섰고
님들이여
시조회는 치루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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