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부터
전반적으로 활성도가 좋아졌습니다.
산란도 끝난 듯이 보입니다.
이천에서 오신 한 사장님,
김포에서 오신 부부 조사님 표정이 흡족해 보입니다.
이천에서 오신 한 사장님 살림망입니다.
저녁에는 식사 겸 막걸리도 한 잔 하셨고
올해 처음 출조하셔서 37 대물 붕어도 낚으시고
아주 재미있는 낚시를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밤에는 더러 채지 않고 그냥 두었더니
찌가 자빠지더라"
"토종 대물은 확실히 찌올림(매우 천천히 올리더라.)과
째는 맛이 다르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김포에서 오신 부부 조사님이십니다.
이 분들도 35 대물을 낚으셨습니다.
밤에는 주무시고 새벽에 나오셨는데,
"너무 잘 나온다."
"대박이다."
"찌올림이 너무 좋다"
"물이 너무 깨끗하다."
입질이 한창 왕성한 순간에도 아저씨는
자기 낚시는 돌보지도 않으시면서
사모님 낚시 챙기시고
주변을 둘러보시면서
가벼운 산행도 구상하십니다.
참으로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게 바로 낚시의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돌이켜보면 그동안 분위기에 편승해서 경쟁적으로
너무 조과, 결과물 중심의 조황 정보를 올리고
마치 밀성에 오시면 언제나 대박을 칠 수 있는 것처럼
(애초에 불가능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분위기를 조장한 저의 속셈 또한 부끄러운 일이지요.
앞으로는 이런 식의 태도를 지양하고
잡는 낚시, 조과 중심의 낚시에서
즐기는 낚시, 과정이 아름다운 낚시로 갈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
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밀성이 가지고 있는
환경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오시면 최대한 손맛을 보실 수 있도록 적정한 개체수 유지와
한 마리를 잡아도 상쾌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도록
고기 상태 관리에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밀성에 오셔서
마음껏 "일탈의 자유"를 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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